생리를 시작한 너에게 - 소녀들을 위한 솔직하고 유쾌한 생리 안내서 사춘기×너에게 시리즈
유미 스타인스.멜리사 캉 지음, 제니 래섬 그림, 김선희 옮김, 초등젠더교육연구회 아웃박스 / 다산어린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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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다산어린이에서 출간한 <생리를 시작한 너에게>는 소녀들을 위한 솔직하고 유쾌한 생리 안내서로 초등학생 딸아이가 아직 생리를 시작하진 않았지만 시작하게 되면 선물로 주기 위해 미리 만나보았다. 여성이라면 꼭 하게 되는 일생의 낯선 경험, 생리는 폐경이 오기 전까지 월 1회 이상을 경험해야 하는 필수적인 일이다. 우리 몸의 신비한 변화를 경험하게 되는 우리 아이들이 놀라지 않고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생리는 부모가 곁에서 조심스럽고 세심하게 챙겨줘야 할 부분이다. 특히 신체 발달과정이 우리 세대보다 빨라진 우리 어린이들에게 어쩌면 어려운 교육보다는 함께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그런 공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책 제목과 표지부터 눈길이 가는 도서는 청소년 성 건강 전문가의 맞춤 조언과 언니들이 들려주는 좌충우돌 생리 적응기를 담고 있으며, 생리에 관한 다양하고 광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팟캐스트 방송에서 만난 유미와 멜리사는 '생리에 관한 모든 것'이 담긴 이 책을 함께 썼으며, 두려움이 많은 아홉 살 소녀부터 당장 궁금한 것이 가득한 청소년, 아이를 기르고 있는 부모, 생리에 관해 알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도움이 될 흥미로운 정보를 모았다 한다. 그림의 제리 래섬은 여자아이들이 생리와 자신의 몸에 대해 당당하기를 바라며 이 책에 그림을 그렸으며, 실제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그녀가 그린 그림들이 큰 도움이 되고, 높은 이해를 돕는다.

생리라는 여성만이 할 수 있는 특수한 주제에 대해 청소년들의 눈높이에서 보다 친근하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우리만의 공간이라는 생각으로 책 속으로 들어가 본다.

책의 구성이 대화체로 이루어져 있어 어려운 내용도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다. 이 책에는 나에게 필요한 꼭 필요한 내용이 알차게 담겨 있으며, 지금 당장 궁금한 내용부터 찾아봐도 되기 때문에 책을 휘리릭 넘겨 가면서 관심이 있는 부분을 골라서 읽는 것도 좋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앞으로 몇 년 동안 생리에 대해 궁금한 점이 계속 바뀔 것이기 때문에 그때마다 곁에 있는 이 책을 찾게 되지 않을까 싶다. 생리는 여성의 일생에 정말 중요한 부분이고, 또한 여성의 삶에 작고 큰 영향을 주는 요소이기 때문에 내가 필요할 때 정보를 찾아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 인 것 같다.

'생리를 시작한 걸 축하해!'를 시작으로 하여 '생리, 처음 들어가기','생리를 시작하면 무엇이 필요할까?', '생리전증후군 극복하기', '남자아이들은 생리를 어떻게 생각할까?, '생리와 섹스' 등 총 30여 가지가 넘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주제가 다양한 데다가 제목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관심 내용들이어서 어색하지 않게 책을 처음 접할 수 있을 것 같다. 작가 유미는 10대 청소년을 위한 잡지 <둘리>에 연재되는 '둘리 닥터'라는 특별한 칼럼을 만났었는데, 그 둘리 닥터가 바로 또 다른 작가인 멜리사 캉이라고 소개한다. 생리는 아주 자연스럽고 평범한 현상이며, 매우 흥미로운 것이기도 한데, 20년 넘게 '돌리 닥터' 칼럼에서 상담을 하면서 10대 친구들이 보낸 수천 통의 편지에 꼬박꼬박 답을 해준 그 내용이 이 책에 담겨 있다고 하니, 살아있는 질문들에 대한 명답이 담겨 있지 않을까 싶다.

<생리, 처음 들어가기>에서는 생리가 대체 뭔지, 누가 생리를 하는지, 언제 생기를 시작할지, 생리는 며칠 동안 하는지, 생리할 때 아픈지, 왜 생리를 하는지, 피의 양은 얼마나 될지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가 나와 있다. 생리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질문들을 모아 놓은 장이다. 어린이,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고, 대화체로 편안하게 읽어내려 갈 수 있다. 중간중간 두 작가의 생각, 상담자들의 질문과 경험도 소개되어 친숙함을 느낄 수 있다.

첫 생리를 시작함을 축하해주고, 이제부터 뭘 하면 될지 상세하게 알려주기도 한다. 첫 생리 톡방에서는 서로의 초경에 대한 경험을 솔직하게 나눔으로써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한다. 여성이라면 언젠가는 경험해야 하는 생리 중 초경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지 싶다. 창피하고 부끄러운 것이 아닌, 용기 있고 자신 있게 자신에게 생리가 찾아온 것을 누군가에게 말할 수 있는 용기 또한 불러일으킨다.

<도전! 생리 탐험> 코너에서는 여러 가지 다양한 경우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자세히 알려준다. 생리 때 벌어지는 최악의 상황, 학교에서, 운동할 때, 수영할 때, 친구네서 잘 때, 캠핑할 때, 아빠와 사는 경우, 위급 상황 대처법에 대해 자세하고 상세하게 알려준다. 이 외에도 생리전증후군을 극복하는 법, 생리통 대처법, 남자아이들은 생리를 어떻게 생각할까? 등 궁금한 부분까지 명쾌한 답변을 제시해주는 솔직 유쾌한 생리 안내서 맞다.

아무래도 인체의 이야기이다 보니 어려운 의학용어도 나오는데, 책의 말미 부분에 용어설명을 통해 어려운 단어에 대한 이해도 돕는다. 친숙한 그림과 함께 보는 재미도 크다. 이 책 한 권이면 생리에 관한 척척박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제는 당당한 생리당으로 "오늘은 '그 날'이 아니라 생리하는 날!"이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우리 청소년들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에 대한 공감과 위로를 통해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며, 우리 스스로 얼마나 멋진 몸을 가졌는지, 그런 멋진 몸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리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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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화가 앙리 루소의 환상 정글 걸작의 탄생 10
박수현 지음 / 국민서관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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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국민서관에서 출간한

<괴짜 화가 앙리 루소의 환상 정글>은

앙리 루소가 만들어 낸 환상의 세계

[굶주린 사자가 영양을 덮치다]의

탄생 이야기를 담고 있다.

프랑스 화가인 앙리 루소는 스승 없이

혼자 그림을 배웠으며 세상의 비난의 시선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작품 세계를 완성해 낸 인물로

특히 말년에 이뤄 낸 신비한 정글 그림은

루소에게 최고의 선물이 되었다고 한다.

<굶주린 사사가 영양을 덮치다>,

앙리 루소, 1905년, 스위스 바젤 바이엘러 박물관

이야기 속 그림 배경이 된 작품들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 부록으로 첨부되어 있는데,

심사위원이 그림의 자리 배정을 했던 그 시절에

루소의 그림은 대개 구석진 자리를 차지했다고 한다.

그런 그가 그림의 가치를 인정받은 최고의 찬사를

받은 작품이 바로 이 그림이다.

이 그림 옆에는 젊은 마티스의 그림이 나란히 걸렸는데,

한 평론가가 루소와 마티스의 그림을 동시에 일컬어

야수파라는 별명을 지어 주었다고 한다.

야수파 미술은 그 당시 남아 있던 인상주의 미술 이후

최고로 유행한 미술유파가 되었다고 한다.

앙리 루소는 파리에서 세금을 걷는 공무원으로

화가의 꿈을 접지 않고 마흔이 넘은 나이에

일요일이면 세관원 옷을 벗고 화가로 변신했다.

그림을 배운 적이 없는 그는

오직 자연만이 그의 스승이었으며,

미술관의 걸작들을 베껴 그리며

그림의 구성, 색, 붓질을 배웠다고 한다.

루소에게 초상화를 주문하는 사람들이 늘었지만

인물 그리기가 서툴러 초상화는 비율도 맞지 않고

명함이나 입체감도 나지 않았다고 한다.

화가 난 의뢰인들은 그림을 거부하고,

그림에 총을 쏘거나 불태우기도 했지만

그래도 루소는 늘 그림에 자신이 있었다.

<놀람> 작품은 폭풍우가 몰아치는 정글 속에

번개가 번쩍이자 호랑이가 놀라는 모습의 그림으로

루소는 이 그림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된다.

독학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지 20년 만이었다고 하니

그가 얼마나 그림 그리는 것을 사랑했는지 느껴진다.

루소는 만국박람회에서 아프리카 열대 우림을 보고

식물원과 동물원을 드나들며 연구를 했는데,

이 작품은 처음 발표한 정글 그림으로,

색다른 풍경과 맹수의 포효하는 모습이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했다고 한다.

머릿속에 담은 동식물을 캔퍼스로 옮겨

환상적이고 신비한 정글을 펼쳐낸

살아있는 느낌의 이 작품은

1891년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 전시되었다.

그가 죽기 직전에 그린 마지막 걸작인 <꿈>에서는

폴란드의 여왕이자 성녀 야드비가가 소파에 앉아 있고,

주변에 꿈속 풍경인 정글이 묘사되어 있는데

현실과 환상이 만나는 장면으로

훗날의 초현실주의 미술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

예순이 넘어 머릿속에 갖가지 꽃과 잎사귀로 가득한

환상의 세계를 펼쳐냈던 루소는

거대한 원시 밀림, 자신을 닮은 굶주린 사자,

상상으로 그린 식물, 해가 넘어가는 어두운 정글

사이사이에 여러 인물과 동물을 그려 넣어

신비롭고 무서운 자연의 분위기긴

관객을 얼어붙게 만들 거라 믿었다고 한다.

이야기 속 그림 배경에는 루소가 등장하는데,

실제 참고 작품은 책의 말미에

앙리 루소의 소개와 함께 상세히 나와있어 이해를 돕는다.

루소가 그려 낸 환상의 세계들은

피카소 같은 젊은 화가에게 영감을 주었고,

미술계의 괴짜 스타, 루소를 위해

피카소가 잔치를 열어주기도 한다.

어떤 미술 운동에도 참여하지 않고

자기만의 길을 헤쳐 나간 루소는

가혹한 현실 속에서도 화가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고,

앙리 루소의 이름은 지금도 찬란히 빛나고 있다.

이국적인 자연을 상상을 통해 그려 낸 프랑스 화가,

앙리 루소의 여러 작품들을 살펴보고,

그의 인생을 들여다보며 이해하게 되고,

그림에 대한 그의 열정 또한 알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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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 외모 고민은 당연해 사춘기 어린이를 위한 심리 포토 에세이
김민화 지음, 강홍주 그림, 실비아 사진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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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 외모 고민은 당연해

글 | 김민화

그림 | 강홍주

사진 | 실비아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출판사 위즈덤하우스에서 발간한 <열세 살, 외모 고민은 당연해>는 사춘기 어린이를 위한 심리 포토 에세이이다. 열한 살 딸아이의 이마에 하나둘씩 나기 시작한 여드름을 보며 엄마로서 앞으로 어떻게 해줘야 하지 고민하던 중 만나게 된 책인 만큼 기대도 크다. 특히 사진과 그림을 접목하여 작품의 다양성과 독창성, 독특함을 보여준다. 외모에 대한 변화를 우리 아이들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제시해줄 것을 기대하며 책장을 넘겨본다.

책의 구성은 <잘생겨야 대접받는다>, <거짓으로라도 예뻐 보여야지>, <성적처럼 외모도 관리가 필요해>, <내 모습 그대로 사랑해>로 각각 소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심리학 멘토링 코너에서는 외모지상주의, 미의 기준, 미적 기준의 내면화, 현실과 이상의 자아 등 외모에 관련한 다양한 궁금한 사항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작가의 말을 빌리면 지금이 얼마나 멋진지를 생각하고 나와 다른 사람 모두 얼마나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기억하라고 말한다. 있는 그대로를 수용하는 것은 인생에 있어 정말 중요한 부분이고, 외모의 변화에 대해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겉모습의 변화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닌 생각의 변화를 말할 수 있기를 바라는 작가의 생각처럼 나 또한 딸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말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작가의 말에서는 우리가 듣게 되는 많은 조언들은 우리가 '잘 살기 위해서' 해야 할 바를 알려 주는 것인데, 수많은 조언들을 소비를 부추기기 위해 만들어진 잣대가 아닌 다른 기준으로 바라보라고 이야기한다. 작가는 지금이 얼마나 멋진지를 생각하고 나와 다른 사람 모두 얼마나 많은 장점들을 가지고 있는지 기억하여 우리가 누군가에게 외모에 대한 조언을 한다면 겉모습이 아닌 생각의 변화를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한다.

외모 고민의 첫 이야기, [잘생겨야 대접받는다]에서는 '용서받지 못할 말, 못생김'과 '프린세스 뷰티와 프린스 차밍'을 다룬다. 우리는 이미 외모지상주의에 익숙해져 있고, 얼굴보다는 마음 씀씀이가 더 중요하다고 말은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은 사람의 겉모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른 모습을 보게 되는 현실이다. 특히 성장기에 들어서면서 거울 보는 횟수가 늘어나는 아이들을 이해하는 부모님은 몇이나 될까 싶지만 아이들의 속마음을 들으면 그 마음을 알게 될까 싶다. 어른이 되어도 사람의 겉모습은 중요하다는 현실에 웃음이 지어진다.

외모지상주의란 사람의 가치를 판단할 때 내면의 능력이나 성품보다는 외모를 우선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 말은 2000년 8월 뉴욕 타임즈의 칼럼니스트 새파이어에 의해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사람들이 차별을 하는 이유로 인종, 성별, 종교, 이념의 차이 외에도 외모가 있다는 것을 밝혔다고 한다. 외모에 치중하는 일 역시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는 것일 수 있는데, 자본은 가진 사람이 특권을 누리는 사회에서 외모도 비싼 상품과도 같이 소비적인 과시물이 되었다는 것이다. 외모를 알아가는 나이에 외모에 대한 깊고 폭넓은 정보를 제공하여 이해를 돕는 시간이었다.

여드름이 하나둘씩 늘어가는 아이들은 이제 자신들의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이제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입술에 틴트는 기본이라고 하는 여학생들을 보는 부모로서는 아이들에게 화장품이 너무 이른 것 아닌가 하는 걱정부터 앞서게 되는 건 사실이다. 마지막 세션 [내 모습 그대로 사랑해]에서 '행복한 외모 가꾸기' 코너에서는 즐거운 외모관리에 대한 멘토링을 통해 만족스러운 외모 관리로 즐거움과 자신감을 상승시키고, 아름다운 사춘기를 위해 자신의 외모를 사랑하는 마음을 먼저 가져야 함을 알려준다. 우리의 외모는 우리가 당당하고 자신감을 가질수록 다른 사람으로부터 그 가치를 인정받기에 내가 나를 좋아하는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다양한 다수의 참고문헌을 참조로 열세 살, 사춘기 어린이를 위한 심리 포토 에세이는 외모에 관심이 많아지는 사춘기 어린이들에게 외모에 대한 건강한 가치관을 심어 주는 책으로 글과 그림, 사진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게 궁금했던 부분을 다양하고 공감의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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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에서 유튜브 전쟁이 일어났다! 팜파스 어린이 29
박선희 지음, 박연옥 그림 / 팜파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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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에서 유튜브 전쟁이 일어났다!

저자 | 박선희

출판사 | 팜파스

출판사 팜파스에서 출간한 <우리 반에서 유튜브 전쟁이 일어났다!>는 요즘 어린이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키즈 크리에이터에 대한 이야기로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어 있는 생활 속에서 꼭 다루어야 할 내용을 담고 있다. 인기 있는 키즈 크리에이터 강이가 전학을 오면서 보라네 반에 불어닥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열풍을 통해 어린이들이 그동안 생각해왔던 크리에이터의 실체를 하나하나씩 알아가며 성장해가는 이야기이다. 딸아이만 보더라도 인터넷 서핑을 유튜브로 하고, 또래 친구들이 올린 영상들을 보며 공감하고 즐거워한다. 특히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콘텐츠를 찾아 배우고, 스스로 멋진 영상을 찍는 모습도 보기도 한다. 이처럼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멋진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한 모습은 이제는 낯설지 않은 풍경이기도 하다. 아이들의 시각에서 바라본 실제적인 이야기, 유튜브가 그들의 개성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재미있는 채널이 될 수 있을지 책장을 펼쳐 본다.

3인칭 주인공 시점의 이야기는 보라와 새로 전학 온 강이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유튜브 스타 이강이는 강이주니티비의 크리에이터이다. 보라와 짝이 된 강이는 그전에 살았던 시골에서 형이랑 꽃, 식물이나 자연 풍경을 영상으로 올려왔다. 도시 아이들은 많이 접하지 못하는 영상이기에 큰 관심사로 떠오르며 강이는 일약 인기 있는 친구가 된다. 구독자가 30만 명이 넘는 강이의 채널은 보라의 관심을 단번에 끌게 되는데, 자신의 짝이 유명한 크리에이터라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하다. 자신의 눈에는 강이는 평범한 남자아이이기 때문이다.

강이에게 직접 영상을 찍는 방법을 배워가는 보라는 자신이 관심 있게 보고, 또 재미있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찍으면 그럴싸한 영상이 된다는 강이의 말을 인정하게 된다. 자기 색깔을 담아서 만든 영상에 열중하는 강이의 모습을 보며 보라는 강이가 진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생각한다.

여름 방학이 되어 유튜브 교실을 연 보라네 반 친구들은 자신들도 유명한 크리에이터가 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각자 자신이 생각한 주제로 영상을 찍고,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기 위한 채널명과 닉네임까지 멘토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 강이는 하나하나씩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한 방법을 서두르지 않고 알려준다. 메이크업에 관심이 있는 정아, 고양이 영상을 찍은 명준이, 슬라임 영상을 담은 현호 등 각기 자신이 관심 있어 하는 영상을 담아내고, 유튜브 같은 1인 방송은 개인의 경험을 공유하고 공감하는 특성도 알게 된다.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또래 친구들의 모습은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조회 수와 친구 수에 연연하기도 하지만 하나하나 실수를 깨닫고 조금씩 크리에이터의 매력을 알아가는 친구들의 모습을 솔직하게 담아냈다.

유튜브는 즐거운 곳이지만, 예상하지 못한 일들도 또한 많이 일어나는 곳이기에 유튜브라는 공간에서 안전하게 마음을 지켜야 하는 이유 또한 친구들은 한 공간에서 솔직하게 풀어낸다. 모두 각자 난관에 부딪히고 고민하며 자신의 채널을 운영해가고, 서로를 응원하는 모습 또한 그려낸다. 주인공 보라는 '보라 극장' 채널을 운영하며 만화의 내용을 압축해 상황극으로 만들고 직접 더빙 연기를 하는 콘텐츠를 생각해낸다. 보라 혼자 여러 인물을 더빙하여 연기하고, 대사로 극을 진행하며 내용도 파악하게 되고, 아이들의 격려를 받으며 더욱 신이 난다.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진 크리에이터로 거듭나는 친구들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고 쭉 이어진다.

이야기를 마치면 유튜브 세계에 대한 면밀한 관심사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소개된다. 나만의 개성이 곧 콘텐츠가 되는 것처럼 어느샌가 초등학생 장래 희망 순위 1위에 오른 크리에이터는 인기 있는 직업이 되었고, 유튜브와 같은 인터넷 방송은 내가 보고 싶은, 아주 세세한 관심사를 충족하는 방송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독특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그것을 방송 콘텐츠로 만들어서 올리면 글로벌한 시청자들이 보기 때문에 그 가능성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유튜브 방송의 힘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에게 너무나 유명한 BTS 또한 유튜브를 통한 활발한 소통이 그들의 음악성과 개성을 알릴 수 있는 도구가 되기도 했다.

나의 관심사, 꿈을 찾는 여정의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는 유튜브, 멋진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나만의 콘텐츠를 가지고 세상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면 무슨 고민을 해야 하고, 어떻게 채널을 이어가야 할지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추천한다.

​* 본 서평은 우리아이 책카페를 통해 출판사 팜파스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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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special 조성진 who? special
김현수 지음, 김래현 그림, 류태형 감수 / 다산어린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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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다산어린이에서 출간한

who? special, 조성진은 너무나 기다려왔던

who? 시리즈 중 한 인물이다.

그간 만나고 싶었던 인물들을 한사람 한사람 만나던 중

책 표지를 보는 순간부터 그가 연주하는

피아노 음률이 살아 숨 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젊은 거장,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이야기는

예술을 꿈꾸는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그의 연주를 보고 들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여다보고 싶지 않을까 싶다.

한국 클래식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음악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만나본다.

책의 구성은 총 7가지 소 이야기로 이루어진다.

<건반을 품은 소년>을 시작으로

<피아니스트 조성진>까지 총 160여 페이지로 구성되고,

이야기를 마치면 [어린이 생각 마당] 코너를 통해

퀴즈와 다양한 독후 활동을 할 수 있다.

특히 who? 도서의 특징 중 하나는

소 이야기 마지막 코너로 [통합지식 플러스]를 통해

인물에 대해 더 심도 있는 정보를 제공받고,

인물의 직업과 관련된 각종 다양하고 자세한 정보를

사진, 글 등을 통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며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한다.

조성진 하면 떠오르는 콩쿠르 대회,

2015년 10월 18일,

제17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종 결선 무대이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발돋움한 조성진은 결선 첫 번째 연주자였다.

조성진은 네 살까지 말문이 터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조성진을 걱정보다는 기다림으로 바라본 부모님은

조성진의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주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조성진이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낼 수 있도록 이끌어 준 부모님은

아들의 꿈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조성진이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주목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하나, 타고난 재능과 부모님의 응원,

둘, 피아노에 대한 집념과 열정,

셋, 끊임없는 도전과 집중력,

넷, 자신만의 소리를 내는 피아니스트로

통합지식 플러스,

조성진의 인물 돋보기를 통해 들여다볼 수 있다.

특히, 조성진의 재능에 날개를 달아 준 스승,

박숙련 교수와 신수정 교수에 대한 정보도 알 수 있다.

조성진은 평생에 걸쳐 오랫동안 연주하는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고, 사람들이 자신의 연주를

접하고 기교에 감탄하기보다는

'귀한 음악'을 만나는 경험을 하기를 바란다고 한다.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한 조성진은

다양하고 꾸준한 노력을 통해 실력이 성숙해지고,

기술적인 훈련 외에도 작품의 해석과 이해를 위한

공부에도 열심이어서 이런 노력은

그가 작품 해석이 탁월하고 개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게 되는 토대가 되었다고 한다.

유학을 고민하게 된 조성진은

긴 시간의 노력 끝에 원하는 학교를

파리 국립 고등 음악원으로 결정하게 되고,

시험을 치르기 전 약 3개월 동안

피아노 연주와 병행하며 하루 일곱 시간씩

프랑스어를 공부하며 최종 합격을 하게 된다.

지도교수 미셸 베로프는 조성진이 개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엄격함과 철저함을 스스로 기를 수 있도록 지도했고,

쇼팽 콩쿠르를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하며

연습과 작품 해석에 전력을 기울여

2015년 10월, 폴란드 바르샤바 필하모닉

콘서트홀에 서게 된다.

조성진은 다양한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하고,

특히 2015년 쇼팽 콩쿠르 무대는

대한민국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감동하고

감탄한 시간이었지 싶다.

DVD 예선을 거쳐 바르샤바 예선까지

조성진은 예선을 통과해 본선 진출자에 이름을 올리고,

세계 3대 음악 콩쿠르 중 오직 피아니스트만 참가하는

최고의 피아노 콩쿠르인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본선 3라운드까지

마친 조성진은 본선을 통과해 최종 결선 10인에 올라간다.

쇼팽 결선 첫 번째 연주자로 무대에 선 조성진은

압도적인 연주로 우승을 하게 된다.

열한 살 때 이 콩쿠르에 참여하기로 마음먹고,

그 꿈을 이루어 낸 조성진은

좋은 연주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2017년 2월, 미국 뉴욕의 카네기 홀에서

데뷔 리사이틀까지 성황리에 마친 조성진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연주, 귀한 연주를 하고 싶다고 한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젊은 거장,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겸손함과 열정을 겸비한

한국 클래식계의 멋진 음악인으로 활약하길 기대한다.

<어린이 생각 마당>의 독후 활동을 통해

퀴즈풀이 및 좋아하는 작곡가,

클래식 음악을 듣고 느낌을 표현하고,

연주하고 싶은 악기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빛나는 재능과 노력으로 세계 무대에 우뚝 선 조성진을

만나볼 수 있는 who? 스페셜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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