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살, 외모 고민은 당연해 사춘기 어린이를 위한 심리 포토 에세이
김민화 지음, 강홍주 그림, 실비아 사진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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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 외모 고민은 당연해

글 | 김민화

그림 | 강홍주

사진 | 실비아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출판사 위즈덤하우스에서 발간한 <열세 살, 외모 고민은 당연해>는 사춘기 어린이를 위한 심리 포토 에세이이다. 열한 살 딸아이의 이마에 하나둘씩 나기 시작한 여드름을 보며 엄마로서 앞으로 어떻게 해줘야 하지 고민하던 중 만나게 된 책인 만큼 기대도 크다. 특히 사진과 그림을 접목하여 작품의 다양성과 독창성, 독특함을 보여준다. 외모에 대한 변화를 우리 아이들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제시해줄 것을 기대하며 책장을 넘겨본다.

책의 구성은 <잘생겨야 대접받는다>, <거짓으로라도 예뻐 보여야지>, <성적처럼 외모도 관리가 필요해>, <내 모습 그대로 사랑해>로 각각 소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심리학 멘토링 코너에서는 외모지상주의, 미의 기준, 미적 기준의 내면화, 현실과 이상의 자아 등 외모에 관련한 다양한 궁금한 사항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작가의 말을 빌리면 지금이 얼마나 멋진지를 생각하고 나와 다른 사람 모두 얼마나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기억하라고 말한다. 있는 그대로를 수용하는 것은 인생에 있어 정말 중요한 부분이고, 외모의 변화에 대해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겉모습의 변화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닌 생각의 변화를 말할 수 있기를 바라는 작가의 생각처럼 나 또한 딸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말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작가의 말에서는 우리가 듣게 되는 많은 조언들은 우리가 '잘 살기 위해서' 해야 할 바를 알려 주는 것인데, 수많은 조언들을 소비를 부추기기 위해 만들어진 잣대가 아닌 다른 기준으로 바라보라고 이야기한다. 작가는 지금이 얼마나 멋진지를 생각하고 나와 다른 사람 모두 얼마나 많은 장점들을 가지고 있는지 기억하여 우리가 누군가에게 외모에 대한 조언을 한다면 겉모습이 아닌 생각의 변화를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한다.

외모 고민의 첫 이야기, [잘생겨야 대접받는다]에서는 '용서받지 못할 말, 못생김'과 '프린세스 뷰티와 프린스 차밍'을 다룬다. 우리는 이미 외모지상주의에 익숙해져 있고, 얼굴보다는 마음 씀씀이가 더 중요하다고 말은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은 사람의 겉모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른 모습을 보게 되는 현실이다. 특히 성장기에 들어서면서 거울 보는 횟수가 늘어나는 아이들을 이해하는 부모님은 몇이나 될까 싶지만 아이들의 속마음을 들으면 그 마음을 알게 될까 싶다. 어른이 되어도 사람의 겉모습은 중요하다는 현실에 웃음이 지어진다.

외모지상주의란 사람의 가치를 판단할 때 내면의 능력이나 성품보다는 외모를 우선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 말은 2000년 8월 뉴욕 타임즈의 칼럼니스트 새파이어에 의해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사람들이 차별을 하는 이유로 인종, 성별, 종교, 이념의 차이 외에도 외모가 있다는 것을 밝혔다고 한다. 외모에 치중하는 일 역시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는 것일 수 있는데, 자본은 가진 사람이 특권을 누리는 사회에서 외모도 비싼 상품과도 같이 소비적인 과시물이 되었다는 것이다. 외모를 알아가는 나이에 외모에 대한 깊고 폭넓은 정보를 제공하여 이해를 돕는 시간이었다.

여드름이 하나둘씩 늘어가는 아이들은 이제 자신들의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이제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입술에 틴트는 기본이라고 하는 여학생들을 보는 부모로서는 아이들에게 화장품이 너무 이른 것 아닌가 하는 걱정부터 앞서게 되는 건 사실이다. 마지막 세션 [내 모습 그대로 사랑해]에서 '행복한 외모 가꾸기' 코너에서는 즐거운 외모관리에 대한 멘토링을 통해 만족스러운 외모 관리로 즐거움과 자신감을 상승시키고, 아름다운 사춘기를 위해 자신의 외모를 사랑하는 마음을 먼저 가져야 함을 알려준다. 우리의 외모는 우리가 당당하고 자신감을 가질수록 다른 사람으로부터 그 가치를 인정받기에 내가 나를 좋아하는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다양한 다수의 참고문헌을 참조로 열세 살, 사춘기 어린이를 위한 심리 포토 에세이는 외모에 관심이 많아지는 사춘기 어린이들에게 외모에 대한 건강한 가치관을 심어 주는 책으로 글과 그림, 사진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게 궁금했던 부분을 다양하고 공감의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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