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위험한 계약 1 뫼비우스 서재
할런 코벤 지음, 김민혜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1995년쯤에 출판되었다는 마이런 볼리타 시리즈 제1편.

근 10년 이상이 지나서야 나와주는 이유는-_-; 뭐 노블마인은 패트리샤 콘웰 아줌마것도 쭉 내줬으니 시리즈 1권만 내고 끝내는 일은 없겠지....? (저 멀리 애니타 블레이크 시리즈를 본다)

 

과거에는 잘나가는 농구스타였으나 부상때문에 은퇴, 그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FBI도 했었다가 이제는 스포츠에이전트일을 하고있는 마이런.

에이전트로서는 거의 신인급이기에 맡고 있는 선수들중 고만고만한 애들은 있어도 대형 스타는 없는데, 유일하게 밥줄을 걸고있는 크리스천에게 실종된 전 연인의 누드사진이 실린 잡지가 배달되어온다. 크리스천은 프로구단과의 입단 계약이 협상중이기 때문에 굉장히 민감한 시기인데다 크리스천이 캐시를 찾고 싶다고 해서 온갖 시다바리 노릇은 다 해야하는 마이런이 발 벗고 나선다..가 주요 줄거리인데, 이거야 말로 초반 도입부밖에 되지않고, 뒤로 갈수록 캐시에게 무슨일이 있었나, 실종 당일뿐만 아니라 그녀의 과거가 드러나면서 그 집안 자체에 드리워진 어둠이 나오게 됩니다. 더욱이 캐시의 언니인 제시카는 마이런의 옛 애인이기도 하구요. (제시카는 그 사건에서 전적으로 배재되어있긴 합니다. 주인공에겐 그에 어울리는 애인이 필요하다 이건가요-0-)

 

친구이자 공동 경영자이자 대학교때 룸메이자 전직 FBI콤비였던 윈은 무서운 인간이고..(...)

 

비서인 여자는 전직 스타 프로레슬러..(...)

 

본인도 꽤 무술파인것 같긴 하지만 주위 인간들이 하나같이 덜덜덜이라 묻혀버리는 인생.

 

작품중 미국에서 방영되었던 시트콤이나 TV쇼같은게 비유법으로 많이 나옵니다. 저 여자는 하이킥의 박해미같은 스타일이야-_-이런식으로 아는 사람만 아는 묘사법.

 

역자분 꽤나 골치 썩었겠습니다만, 하나하나 역주가 달려있다 보니 작가는 낄낄거리며 웃으라고 넣은것 같은데 번역서를 보는 입장에서는 흐름이 깨지는군요. 어쩔수없는 거겠지만요.

 

범인은 그다지 놀랍지 않습니다. 얘는 죽었고, 얘는 아니고, 소거법으로 나가다 보면 한 명밖에 안 나오죠. 그것도 제일 의심스러운 위치지만 가장 의심을 받지않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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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끔찍하게 헌신적인 덱스터 모중석 스릴러 클럽 9
제프 린제이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덱스터 시리즈의 2편.

미국에서 드라마가 좋은 반응을 얻었고 국내 미드팬들 사이에서도 팬이 생겼기 때문에 이건 반드시 2편이 나올거야!! 확신을 가지고 기다렸던 작품.

소설과 드라마 모두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나는 드라마의 손을 들어준다.

원작이 있는 작품의 영상화는 고정관념때문에 좋은 작품이 나오기 힘든데, 이건 각본가와 연출의 승리.

게다가 배우들도 어쩜 그리 잘 어울리는지. 특히 덱스터 역 배우는 배우의 재발견이랄까.

 

본작의 묘미라 하면 덱스터의 소시민적 모습과 대비되는 연쇄살인마의 면모가 볼거리인데, 이번편에서는 독스의 감시덕분에 계속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 나와서 재밌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전편보다는 2%부족한 모습.

냉동트럭 킬러때보다 잔인함은 늘었지만 신선함은 떨어졌다.

반대되는 악역은 그냥 덱스터랑 대비되게 만들기 위해 급조한 캐릭터같은 모습. 차라리 둘의 대면을 좀 더 늘려 킬러들끼리의 대화(?)같은걸 블랙유머식으로 해줬으면 더 좋았을지도.

박사를 쫒는 과정보다 덱스터가 잡혀서 그의 시술을 기다릴때 잠깐 대화했던게 더 재밌었다.

 

독스는 작품내에서 내가 제일 싫어하는 캐릭터라 다음편에선 안 보겠구나 생각하니 속이 시원함.

그럼 다음은 결혼하고 애를 양육하는 덱스터인가. 3편이 기대된다.

 

마음같아선 코비 고등학교때까지 나와줬으면<- 어쩐지 훈남으로 성장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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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황혼녘 백합의 뼈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여름은 미스터리의 계절.
그 동안 밀린 온다리쿠의 책 소식이 마구 들려와서 들뜬 기분이다.


이번편은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의 후속작으로 리세는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으로 성장했다.
전작을 보신 분이라면 리세, 무서운 아이...!!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훌룡하게 껍질(?)을 뒤집어 쓰고있는 주인공.

1.영국에서 유학하고 있던 리세는 - 아마도 전작에 나왔던 그 학교. 영국이 배경이었구나...-ㅁ-; - 할머니의 갑작스런 죽음에 이어 [리세가 이 집에서 반년이상 살기전에는 아무도 이 집을 처분 못한다!]라는 유언덕분에 다시 일본으로 돌아오게 된다. 유언도 유언이지만 할머니와 함께 살고있던 친척이라고 해야하나, 할머니의 의붓딸인 두 여자 몰래 무언가를 처분하기 위해서 였다. 
 
돌아가신 할머니는 묘사로 보건데 아마 함부로 하지 못하는 오오라가 막 풍겨나오는 강직하고 품위있는 노부인이었던 모양. 집안을 통제하는 독재자 정도. 

2. 그런 사람이 사고사로 죽었다고 하기엔 주위 사람들의 무언가 숨기고있는듯한 낌새나 이 집이 마녀의 저택으로 불리는 뒤숭숭한 분위기때문에 왠지 미심쩍어지는것도 사실. 

3. 본인이 겉으로는 요조숙녀, 속으로는 백년묵은 요괴 너구리같은 인간이라 그런지 몰라도 주위 사람들도 다들 좀 이상한 사람들이 많이 꼬인다; (너구리라 하기엔 어물쩍 넘기는게 어슬프긴 하다만)

4. 사촌이라는 오빠 둘하고는 근친코드도 들어가있으니 요주의.
 
5.근데 마지막에 요한이랑 얽힌 그 사건은....좀 뜬금없다 해야하나. 리세와 요한의 장래를 생각해보면 두 캐릭터를 중심으로 앞으로 2,3권 정도는 더 나와도 좋을것 같은데 일본에서는 후속작이 없는가?
 주인공 커플 리세와 요한...마치 둘이 거울을 마주보고있는 것 같은 기분일것 같다. 닮은 사람끼리는 서로 죽일듯이 미워하거나 엄청 사이좋아지거나 두 패턴으로 나뉘는데 이 쪽은 후자. 

 참고로 [목조르는~]시리즈에서 제로자키와 주인공은 복합형. [보리의 바다]에서는 둘이 같이 나왔고 [황혼녘]은 리세편이었으니 다음편은 요한 사이드로 해서 써달라 써달라 써달라-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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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렌트
이시다 이라 지음, 최선임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표지에서 보듯이 어둡고 무기력해보이는 이 시대의 고뇌하는 청년이 주인공입니다.

최근 일본의 젊은이들은 감정을 절제하는, 아니면 그저 반응이 둔하고 타인의 감정에 별 생각없는게 쿨하고 멋지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작중에서도 주인공은 자기가 보통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상하게 여자들이 좋아하죠.
제가 생각하기에 주인공의 장점은 무엇이든 받아넘기는 유연한 가치관정도.

료는 대학생입니다만 자주 빠지고 바텐더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입니다.
지금은 호스트 일을 하고있는 중학교 동창생이 어느날 데리고 온 여자손님에게 무언가 좋은 인상을 줬는지 다음날 다시 찾아와서 명함을 놓고 갑니다.
그녀의 정체는 여자손님들에게 남자를 주선하는 마담. 콜걸의 반대로 콜 보이라고 해야 하나요.
여자가 시시하다, 라는 생각을 갖고있던 그는 (비하하는게 아니라 아무생각 없었던것 같음-_-) 그녀에게 이끌려 제일 밑의 등급으로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여러손님들을 만나며 다양한 욕망을 접하게 되지요.
 필연적으로 3,40대의 돈 많고 전문직 여성들, 3P를 좋아하는 젊은 아가씨, 할머니, 남편과 짜고 설정극을 즐기는 부부등등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부분을 경험하는것에 의해 료는 여성의 욕망이 얼마나 깊고 다양한지, 경외심마저 갖게 됩니다. 
 
 하지만 이게 떳떳하지 못한 일은 어쩔수 없는거라 그를 빼내오고 싶어하는 여자친구가 문제를 일으킵니다.(말 그대로 친구였지만 여자쪽은 좋아했었죠)

 파탄이 일어났지만 후계는 다시 일어섰고, 료는 그 세계에서 살기로 결심합니다.

 짦은 시간이었지만 그가 성장했는지 어떤지는 제쳐두고 변한것은 확실하죠. 그게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누가 간섭할수있는게 아닙니다. 

 괜찮은 소설이었지만 너무 짧군요orz

 * 성묘사가 소설 전체에서 70%를 차지합니다만 별로 야하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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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일본미스터리의 붐은 신 본격에서 이런 일상미스터리로 흘러간것입니까.
신본격이든 뭐든 좋으니 추리소설 팍팍 나와라 파인 저는 아무렴 상관없습니다만.

꼭 눈보라치는 산장이나 양관저택, 연쇄살인같은게 나오지 않아도 미스터리는 폭넓은 용도로 사용될수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권이 되겠습니다.

최근 한국에 나오는 일본미스터리계통에서 미야베 미유키나 히가시노 게이고, 관 시리즈같은것과 비교하자면 온다 리쿠쪽에 더 가깝습니다.

온다 리쿠가 중고생 이상 관람가라고 본다면 이 작가는 전연령쯤.

도입부는 작가의 분신같은 [나나미]가 회사 사보의 편집장을 맡으면서 중간에 실을 소설 단편을 위해서 선배에게 부탁 편지를 보내는것으로 시작합니다. 그 선배는 자신말고 주위의 친구중에 들은이야기나 실제 격은 이야기들을 각색하는데 재능이있다는 다른 친구를 소개시켜주고, [익명작가]는 흔쾌히 일을 맡습니다.

 그리고 1년동안, 계절감 듬뿍 느껴지는 소재들로 지면이 채워지고 마지막에는 [나나미]가 [익명씨]를 만나러 갑니다. 

 처음에는 다 다른 시점인줄로 알았습니다만 가을, 겨울이 지날때는 주인공이 한 사람이구나, 하는걸 금방 알아챌수있습니다. 
 사진을 찍었다든지, 직장을 쉬었다든지, 누나가 있다는 말이 반복되면서 같은 사람이라는걸 깔아주거든요.

 가볍게 오후에 차를 마시면서 보면 좋을것 같은 좋은 글이었습니다. 심각한 미스터리나 퍼즐, 트릭에 질렸다면 추천할게요.

 <여담이지만 표지가 이 책의 분위기를 매우 잘 전달하고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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