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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강 모두 신청합니다. 전 젊은 디아스포라 청년입니다. 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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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 선생님의 부자 수업 - 통장을 스쳐가는 월급을 지켜내고 목돈으로 키우는 재테크 비법!
앤드류 할램 지음, 이광희 옮김, 전영수 감수 / 와이즈베리 / 201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앤드류 할램은 평범한, 너무도 평범한 월급쟁이였지만 39세의 나이에 우리 돈으로 10억을 모았고, 그 노하우를 담은 책 <부자수업>을 출간해 아마존 베스트셀러의 작가가 된다.

       할램은 말한다. 1년에 60분만, 소파에 앉아서도 가능한 초간단투자법을 익히는 데 당신의 시간을 할당한다면 부자가 될 수도 있을 거라고. 그의 방법은 이미 워렌 버핏, 폴 새뮤얼슨 등의 전문가가 추천하는 검증된 방법이라고 스스로가 강조한다. 그가 가장 추천하는 '간단하고 성공률 높은' 방법은 인덱스펀드 투자법이고, 저자는 충분한 지면을 할애하여 이를 소개한다. 또한 근검절약의 소비습관도 부자가 되기 위한 중요한 덕목이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이 책의 면모를 살피면 IMF 이후 한국에서 일었던 '부자 신드롬'이 떠오른다. 이러한 유행을 추동하는 배경에는 "나도 부자가 되어야 한다"는 '한국형 평등주의'가 있다. 이 개념을 만들어낸 박권일에 따르면 한국형 평등주의는 일반적 의미의 평등주의와는 다르게 사회 전체의 불평등을 문제 삼는 게 아니라 '부자와 나의 비대칭'을 문제시 한다. 해결책은 복지 제도에 의한 분배보다는 자수성가에 더 관심을 둔다.

       많은 언론과 전문가들이 한국의 양극화 문제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말한다. 통계도 말하고 있고 정부도 일정부분 인식하고 있고, 결정적으로 성공적인 삶에서 배제된 수많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을 통해 양극화를 절감하고 있다. 부와 가난은 대물림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소의 노력은 충분하였는가?

       혹시 '부자 신드롬'이 양극화에 대한 해답을 내놓을 수 있지 않을까? 내 생각에는 구조적 차원의 양극화에 대해서는 침묵한 채, 가난을 개인의 나약함, 의지박약, 요령의 부족으로 치부하고 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면 그 누구도 빈곤의 수렁에서 탈출할 수 일러주는 게 '부자 신드롬'의 핵심이 아니었나싶다. 그 많던 '성공학', '부자되기', '제테크' 관련 서적이 당신도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달콤하게 속삭이지 않았던가. 근데 현실은 어떠한가. 얼마 전에 나온 <부자수업>은 제 존재를 통해 '이처럼 평범한 월급쟁이가 부자가 되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지 않은가!'라고 말하며 과거의 목소리를 현재에 가져다 놓았다. 정치적 복고의 충동이 우세한 이 2013년에 과연 <부자수업>은 새로운 부자 신드롬의 탄생을 알리는 책으로 등극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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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라, 생각하라 - 지금 여기, 내용 없는 민주주의 실패한 자본주의
슬라보예 지젝 지음, 주성우 옮김, 이현우 감수 / 와이즈베리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현대 국가의 두 척추는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다. 전부가 그런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선진국이 그러하다. 누구나 잘 알고 있듯이 민주주의는 1인 1표의 원칙을 고수한다. 반면에 자본주의는 1원 1표의 원리로 작동한다. 미세한 차이 같지만 어마어마한 성격 차이가 아닐 수 없다. '성격 차이',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 구절. 그렇다. 그것은 부부가 이혼 사유로, 커플이 이별의 이유로 빈번하게 지목하는 것이다. 이 고질의 성격 차이의 덫은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도 피해갈 수 없었다. 동시대의 철두철미한 관찰자 슬라보예 지젝은 현시점을 이 둘이 이혼한 시점이라고 지적한다.

 

       2012년 12월 21일의 대망의 지구 종말의 날이었다. 그런데 역시나 종말은 오지 않았다. 한 트위터리안은 지구 종말이 우천으로 취소되었단다. 정말 그런 것 같다. 또 다른 종말론이 찾아올 게 분명하지만 한동안은 잠잠할 것으로 보인다. 지젝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왠 '지구 종말'이 튀어나왔나 싶을 게다. 지젝이 했던 말을 소개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인류가 지구 종말에 대한 상상력은 넘쳐나는데 이상하게도 자본주의의 종말은 상상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민주주의도 마찬가지.

 

       그는 어떤 포지션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일까. 지젝은 공공연하게 자신이 공산주의자임을 밝히고 다닌다. 그렇지만 당신의 머릿속 공산주의자의 모습과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는 말한다. “공산주의가 1990년대에 붕괴된 체제를 가리킨다면 우리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예전의 현실 공산주의 체제와는 거리를 두는 것이다.

 

       차라리 그는 그 낡은 유토피아에 대한 적극적인 반성적 성찰을 시도하는 정치철학자라고 할 수 있다. 섣불렀든, 조급했든, 소극적이었든, 과격했든, 좌파의 이상이 왜 실패로 끝이 났고, 오늘날에도 연쇄적인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깊이 사유한다. 특히나 그가 예각을 세우는 부분은 자신을 진보적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의 '사소한 저항'에 대해서다. 지젝은 이들이 콩깍지에 씌어있는 게 아닌지 묻는다.

 

       그들은 쓰레기를 분리수거 하면서 안도감을 느끼고, 스타벅스를 마시며 공정무역 거래에 참여했다는 만족감을 구가한다. 그런데 이것이야말로 지젝은 '자본주의 시대의 미신'이라고 일갈한다. 현재의 세계 질서는 너무나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는데 이러한 '미신의 신념구조'에 갇히는 데 안주하는 일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좌파적 감수성을 지닌 모두는 급진적인 대안 체제의 구조를 설계하고 제출하는 일에만 몰두해야 하는 것일까. 대안이 시급한 시기인 것은 맞지만 이미 너무 많은 대안이 제출되고 있는 상황, 그러나 '대안은 없다'라는 말이 너무도 자주 사용되는 이상한 상황이 지금이다. 대안 제시는 주로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나 대다수 동시대인들에게 대안은 묘연한 것, 아득한 것, 시야 밖에 있는 것, 먼 미래의 이야기로 느껴질 뿐이다.

 

       그렇기에 이들은 현실을 인정하고 적응하기 위해 애쓰지만 현실은 더욱 각박해지고 적응은 너무도 어려워지고 있다. 모순적이게도 이들은 더 나아가 '대안이 없으면 문제 제기도 하지 말라'고 말한다. 누군가 체제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 '그래서 대안은 있는가?'라고 되묻는 장면, 생생하지 않은가. 대안이 부재하는 이 세계는 또한 문제의식이 지워진 세계이기도 하며, 대안 사회와는 더욱 멀어져가는 세계이기도 하다. 이렇게 우리는 그 '문제'들과 함께 썩어간다. 대안을 꿈꾸는 자가 있다면 '우린 다 먹여 살릴 식구들이 있잖아'라며 핀잔을 주는 게 일반 상식처럼 통하고 있지 않은가. 그게 먹고 사는 데 도움이 되냐며 말이다. '정신 차리게 이 친구야' 소리 안 들으면 다행이다.

 

      그런데 지젝은 "허풍 떨지 않겠다. 지금 상황은 정말 비극적"이라며 위와 같은 상황에 제동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위기에 빠진 자본주의가 지속 불가능하다는 것은 분명한데, 명확한 탈출구가 없다는 게 문제라고 덧붙인다. 그렇다면 도대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일까. 지젝은 그래도 '진보'라 불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당부한다. "취약하고 모순적인 저항은 잠시 접어두고 멈춰 서서 사유"하라고 말이다. 당장에 해결책을 발견하려고 힘쓰기보다는 무엇이 문제인지부터를 차근차근 발견해야 한다며 말이다. 그의 신간 <멈춰라, 생각하라!>는 이를 위한 더 없이 좋은 스파링 파트너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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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중국의 종말 - 우리의 일자리와 경제구조를 바꿔놓을 중국의 변화 키워드 10
숀 레인 지음, 이은경 옮김, 박한진 감수 / 와이즈베리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made in china', 이것은 나 어릴적 싸구려 상품의 애칭(?)이었다. 싸구려 장난감, 싸구려 시계, 싸구려 필기도구에는 어김없이 'made in china'라 적혀 있었다. 고로 내 물건이 'made in china'인 건 기분 나쁜 일인 거다. 그 시절, 중국산 제품은 널리 퍼져 있으면서도 제대로 대접 받지 못했다.


       우리에게 현대의 중국의 이미지는 어떠할까? 그리 좋은 것 같지는 않다. 심지어 얕잡아보는 경향도 있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보았을 '대륙 시리즈'라는 것이 있다. 그 사진들에 나타나는 중국의 이미지는 참으로 기이하다. 엽기적이며 말도 안 되고, 후진국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히며 어이없고 우습기까지하다. 13억 인구의 중국, 도대체 정체가 뭘까?

       올해는 한중수교 20주년이다. 그간의 교역액은 35배로 불었고, 이제는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 그런데도 중국에 대한 이해는 정체하고 있다.
 
       동시대의 중국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책이 한 권 출간되었다. 제목은 <값싼 중국의 종말>이다. 인기 칼럼니스트 숀 레인의 책이다. 그는 하버드대학에서 중국 경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중국에서 기업전략 컨설팅회사를 세워 중국인의 먹고 입고 사는 모습을 근거리에서 관찰했기에 중국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아닐 수 없었다.

       레인은 "값싼 중국의 시대는 끝"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최근, 중국은 신흥 초강대국으로서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지금 중국은 고용 가능한 노동자 수보다 일자리가 많은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이 전세계적 불황의 틈바구니에서도 경제가 호황이라는 것이다.

       그는 "중국의 인건비,부동산비가 오르면 전 세계 제조업과 소비지형도는 어떻게 바뀔까?" "중국의 부동산 경기는 붐일까 몰락의 전조일까?" "중국인과 중국 정부의 생각과 행동을 이해하려면 왜 문화대혁명을 알아야 할까?" 등 중국에 대한 궁금증을 파헤치는 일에도 지면을 아끼지 않는다.

       "중국 브랜드는 다른 나라 브랜드 비해 못하다"는 내 어릴적 편견도 깨주었다. 예전에는 기업들 사이에서 중국 브랜드와 경쟁하려면 고급 브랜드 전략을 써야 한다는 게 상식처럼 통했지만 레인은 이게 사실이 아니리고 일축한다.

       중국인 노동자들은 더 이상 값싼 임금으로 애플의 아이폰과 나이키의 에어줌을 조립하면서 노예처럼 일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 역할은 이제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등지의 노동자의 몫이 되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과거의 중국은 값싼 제품을 생산하는 대규모 공장의 역할을 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제품을 소비하는 최대의 시장이 되었다. 냉전 종식 이후 처음으로 '초강대국' 미국은 새로운 라이벌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미국은 지금 중국에 대해 예각을 세우고 있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이 시점에서 전 세계 국가들은 두 나라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현재는 물론 미래의 세계 질서는 그들의 결정에 많은 부분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중국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혀 놓는 것이 중요하다. 그들이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그 힌트가 이 책에 담겨 있다. 하여,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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