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결단의 순간 - 인생의 갈림길에서 후회 없이 도약하라!
김선걸.이승훈.강계만 지음 / 와이즈베리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분수령
       알베르 카뮈가 말했다. '인생은 수많은 선택의 총합'이라고. 오늘도 우리는 갈림길 앞에 서있다. 선택의 순간에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다른 선택은 다른 결과를 만든다. 다른 선택이 동일한 결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운명을 뒤바꿔 놓기도 한다. 이 무게감 때문에 때론 '결단'이라 불리는 과감한 선택도 필요한 것이다.
 
       결단을 위해서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 지혜 없는 용기, 용기 없는 지혜는 결단을 부르지 않는다. 그렇다고 모든 결단이 선택의 성공을 약속하는 것은 아니다. 하여, 선택의 개념은 양면적인 것이다. 기대와 소망을 담을 수 있는 반면에 소망을 무산시키는 실패, 그것의 두려움을 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여지껏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선택은 미술을 전공한 것이다. 무슨 가장 큰 선택이 그리 싱겁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그동안 선택의 기회가 극히 적었던 탓이다. 작년까지 미술대학에서 공식적으로는 서양화를 배웠고, 관심사는 현대 미술이었다. 지금은 졸업한 상태다. 학부 시절때는 이 선택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미술로 먹고 산다는 것의 어려움이 나를 짓누르고 있다. 또 다른 선택, '결단'이 필요한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여느 20대처럼 자의 반 타의 반 인생의 분수령에 서게 된 것이다.

멘토들의 위대한 결단
       나를 비롯한 청년들이 더 나은 선택을 하는데 지침이 될 책이 하나 출간되었다. 제목은 <위대한 결단의 순간>이다. 저자 3인은 "현재의 인생은 곧 과거의 선택의 결과물이고, 미래는 현재 선택의 결과물"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매일경제신문의 기자들인데,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 멘토'라고 부를 수 있는 28인의 인생과 선택 그리고 결단에 대해 말한다.

       메가스터디 대표, 이화여대 총장, 삼성전자 사장, 엔씨소프트 대표, 동부
그룹 회장, 미래에셋 회장 등의 28인은 누구나 부러워하는 '성공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하나 같이 위기를 겪은 적이 있지만 그것을 기회로 도약했다고 밝힌다.

" '오늘의 성공한 당신이 있기까지 도대체 어떤 순간이 당신을 평범한 삶에서 도약하게끔 만들었나요?' 이런 질문에 (28인)대부분의 사람이 분명하게 한 순간을 들었다. 그만큼 그들에겐 기억에 남는 한 순간, 중요하고도 결정적인 어느 한 순간이 있었다. 우리는 이 포인트를 '위대한 결단의 순간'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그대는 아직도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가?
       '나이가 많아서, 시간이 없어서, 주위에서 반대해서'와 같은 핑계 대지 말고 적극적으로 소우주에서 대우주로 도약하라는 게 그들의 주문이다. 이들의 조언은 최근의 경향과 별반 다르지 않다. 우리 사회에서 결단, 추진력, 도전 정신, 이른바 '나는 할 수 있다!'의 정신은 도덕적 우월함을 담보한다. 반대로 머뭇거리고 깊이 고민하는 것, 즉 신중함은 나태함, 무능함, 나약함, 실패의 표징이 되어버렸다.
 
       경제 불황과 취업 대란은 계속되었고, 유의미한 조치는 취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개인들에게는 현명한 결단의 책임이 부과되었다. 사회가 고장났다고 '사회 탓'하는 사람들이 설 자리는 줄어들고 있다. 이들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위에 언급한 '성공한 사람'과 비등한 사람을 가리키며 '저 탁월한 사람을 보라!'며 당신도 혹은 자신도 이 일상적 위기 속에서 언젠가는 성공할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그러니 꿈을 잃지 말라고.

       특히나 여유로운 경제적인 기반을 갖춘 어른들은 잉여로운 청년들에게 "위기는 곧 기회, 쫄지 말고 들이대고 저질러라."고 훈수를 둔다. 그러나 청년들 대부분은 증가하는 불안정 고용 형태와 사회 안전망의 부재, 학자금이라는 빚더미로 인해 평생 위기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혹자는 이들을 역사상 가장 가난한 세대라 부른다. 이는 물론 상대적 빈곤이다.
 
       책에 나오는 고위험을 선택하여 고수익을 달성한 사람들이 신뢰하는 현실원칙은 고위험은 고수익을 만들고 저위험은 저수익을 만든다는 것인데, 현실의 많은 젊은이들은 반강제적으로 고위험 저수익의 늪으로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 불확실성의 세계의 젊은이들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법'은 공무원과 같은 안정적인 생계가 보장되는 직업에 도전하기로 '최후의 결단'을 내리는 것뿐이다. 그것의 경쟁률이 70:1이든 100:1이든 상관하지 않고 말이다. 이들은 분명 선택권이라는 개인의 권리를 쥐고 있지만 '저위험 저수익 vs 고위험 고수익' 중에 선택할 권리도 없는 싸구려 선택권만을 쥐게 된 것이다. 이들은 오늘도 '성공'을 위한 경쟁이 아닌 '생계'를 건 경쟁에 '시달리고 있다.' 자발적인 자기계발은 불가능해지고 있다. 살아남기 위하여 자기계발, 멘토, 롤모델에게로 떠밀리고 있을 뿐이다. 이 불확실한 세계에 맞서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일까. 함정 아닌 선택지는 남아 있기나 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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