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herent Vice (Paperback)
Pynchon, Thomas / Vintage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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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외피는 그 순서대로, 토마스 핀천이라는 작가명, 고유의 하자, 내재적 하자라는 제목, 캘리포니아 해변을 담은 60년대, 아니 끝물 떨어진 70년대 초 그림이다. 그러니까 그런 순서대로, 그렇겠구나 따라가면 된다. 안 그러면 초반에 애를 먹는다. 

작가는 저물어가는 사립탐정의 시대, 히피의 시대, 모던의 시대라는 내부적 외피를,  

악몽 혹은 춘몽같은 작가의 바람인지, 미인 경연대회 비키니 차림의 미인들이 등장하고, 등장하고 또 등장하며 풀리지 않을 혹은 풀지않을 사건들을 고무샌들 사립탐정에게 의뢰하고 의뢰하고 용케도 또 의뢰한다. 그렇게 사건으로 이끈다.  


주인공을 따라가는 시선 속에서 많은 것들이 그 시선의 대척점에, 역추적해야할 사건의 시발점(범인)으로 떠오르는데. 골든팽이라는 거대 복합상사나, 미키라는 건축계 거물이나, 찰리 맨슨이라는 세기적 살인사건이나, 닉슨 대통령이라는 거대구조하의 정치 체계에 대한 작가의 강박, 음로론보다는, 

그중에 빅풋이 가장 큰 대척점이자, 그 시대의 그 모든 모습을 고스란히 그려내는 또 다른 대변자로 그리고 싶어하지 않았을까 싶다. 


'블리딩에지'에서처럼, 이 소설에도 고독한 사립탐정 활약상을 그리는 영화의 시대는 가고, 평범한 가정을 지닌 일상적인 경찰이 텔레비젼을 점거하는 일을 두고 한탄을 하는데, 정작 사립탐정 소설의 반을 이루고 있는 것이, 경찰서, 검찰, 그리고 빅풋이다.

작가 말대로 오래된 사진 속의 배경처럼 차지하고 있는 거대담론 대신에, 결국은 인간, 

별로 구구절절하지 않은 그 나름의 사연, 비록 폴라로이드처럼 희미해져 버릴 사진 속일지라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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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old-Rimmed Spectacles (Paperback)
Giorgio Bassani / Penguin Classics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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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30년대를 배경으로, 작가의 자전적 요소를 조금 섞은 늙은 의사의....향한....흠...이야기입니다.
The victim as usual forgave and gave his consent to executioner. But not me. To hatred I could never respond in any other way than with hatred. chi vivra ved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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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min (Paperback)
Sam Savage / Phoenix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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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책방 지하실에서 태어나 서점으로 골방 작가에게로, 쥐로서는 변태적인 삶과 사랑을 살아가는 내용입니다. 강한 여운 보다는 잔잔한 너울을, 우울과 몽상보다는 애잔함과 꿈인줄 아는 꿈을 넣어놓았습니다. 재즈와 일요일 오후의 비는 세계 공통어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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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thering the Water (Paperback)
Robert Edric / Black Swan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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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계곡의 댐 건설후 들어차는 물의 경과, 사람들의 이주를 지켜보러 파견된 남자의 잔잔한 수면 같은 이야기입니다.

마을에서 유일하게, 자신처럼 배척당해, 말을 터놓는 중년의 여인과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그녀의 여동생의 이야기가 대화체로 곁들여지는데, 이건 되풀이되다 보니 지루합니다. 차분한 글답게 신파조로 빠지지 않기 위해 변죽만 울리다마는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조금 더 객관적인 시선으로 대신 늘렸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도 어둑한 날, 물가에 앉아 자신의 발장구 소리 외에 들리지 않는 소설을 만나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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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mson Petal and the White (Paperback)
Michel Faber / Canongate Books Ltd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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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프랑스 중위의 여자처럼, 곧잘 작가가 뛰어들어 속을 헤집고 다니는데 스테디캠처럼 그 필체가 아주 유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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