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속에서
P.006 입 다물기. 내 규칙이다. 내 생각을 절대로 남에게 말하지 말 것,
P.019 난 입을 다문다. 종종 새엄마에게 미소를 짓고 싶을 때가 있지만, 또 한 번 꾹 참는다.
그리고 대답 대신, 머리카락이 내 귀를 잘 덮고 있는지 확인해본다.
P.168 쿵쿵쿵! 나의 유일한 공범. 그 심장과 나, 우린 여전히 친구다. 내 심장은 한 번도 등 뒤에서 내 말을 한 적이 없다. 내 심장은 나처럼 생각한다. 나처럼 두려워한다. 내 심장은 바로 나다.
P.178 “수진, 넌 자신감을 가져야 해. 그리고 네 주변에서 속살거리는 못된 말들과 맞서야 해. 그런 악한 말들은 앞으로도 항상 있을 거야, 당연해. 중요한 건, 다른 사람들이 그런 말을 못 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네가 그런 말을 들어도 의연하게 넘길 수 있는 거야.”
P.195 앞으로는, 설령 내게 문제가 생기더라도, 이젠 내게 스파이크가 있다. 이젠 미끄럽고 넘어지기 쉬운 눈밭 위에서도 두려움 없이, 의심 없이 서 있을 수 있다.
우리집 12살은 책을 읽고나서 처음엔 좀 그닥 반응이 그렇드라구요..^^
그런데, 제가 한번만 다시 읽어보라고 애걸복걸을 했어요..ㅋㅋㅋ
좋은 책을 너무 쉽게 보내버릴까봐..아쉬운 마음에..^^;;
엄마가 어르고달래서 겨우 한번 더 읽어본다고 하더니..
읽고나서는
"엄마...책을 다시 읽으니까 또 달라"
뭐가??ㅋㅋ
"처음엔 뭐 이런책이 있지? 그냥 그런 느낌? 그랬거든"
근데?
"다시 읽어보니까..수진이가 달라보여.."
어떻게?
"이런 친구는 없을 것 같다는??"
ㅋㅋㅋ왜?
"너무 멋진아이쟎아..용기있는 아이고..엄마는 읽어봤어? 엄마도 읽어봐.."
재미있어?
"한번 읽을때는 좀 지루하고, 두번 읽으니깐 재미있고??ㅎㅎ"
제대로 안읽어서 그런거 아니고?
"머래??ㅋㅋ 이거 영화로 만들어주면 좋겠다..재미있을것 같아."
책을 읽고나서 나눈 아이와의 대화로 이 책의 후기는 다 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ㅎㅎ
재미있는 책을 읽고나면 말이 많아지는 딸아이~
처음엔 제목도 이상하다, 내용도 이상하다, 솔직히 재미없다..
이런 그닥 안좋은? 반응이었는데..
두번째 읽고나서는 전혀 다른 반응이 나와서 저도 놀랐다는요..^^
재미있는 책의 저력이 바로 이런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