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아 사랑해
이지선 지음 / 이레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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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동갑내기 친구의 이야기라 공감을 많이 하면서 읽었다.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오빠와 함께 귀가를 하다가 한 음주운전자가 낸 6중 추돌사고의 피해자로서 전신 55%에 3도 화상을 입고 의사들 역시 치료를 포기하고 보낼 준비를 하라고 이야기했던 이지선씨. 모두들 포기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치료를 받고 지금은 훌륭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얼마전에는 힐링캠프에 나와 본인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현재의 삶에 행복하다고 이야기하는 이지선씨에게 무한응원을 보낸다.

 

세상에서 최악의 기분은 사고 후 중환자실에서 정신이 들며 내게 뭔가 엄청난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꼈을 때라고 이야기하는 이지선씨.

상반신에 화상을 입은 거라서 가리지도 숨기지도 못하는 이지선씨의 삶은 어땠을까? 수십차례 수술을 받을 때는 얼마나 아팠을까? 목 부분의 이식한 살들은 자꾸 작아지려는 성질이 있어 살이 서로 당기어서 앞을 제대로 볼 수도 없고 구부러진 척추역시 다시 펼수도 없고 짧아진 손가락들을 보면서 사고전의 예쁜 얼굴과 예쁜 손을 보면서 자신의 옛 모습이 얼마나 그리워을까?등 그녀의 입장에서 많은 생각을 해보지만 그녀는 괜찮다고 행복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녀 역시 때때로 평범한 모습에 욕심이 났다고 한다.

친구와 쇼핑하면서 예쁜 옷을 입어보고 셀레는 마음으로 남자친구들 만나러 가고 약속 잡아 친구들도 만나고 결혼하고 애기 낳고 복닥거리며 살고 있는 자신의 평범했을 삶에 욕심이 생긴다고 한다. 그보다 얼굴만 안 다쳤다면 하고 작은 욕심을 부려보기도 하지만 사실을 받아들이고 죽을 뻔한 목습 덤으로 살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고 살아있음을 감사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녀의 삶을 애처롭게 보기도 하고 아팠을 그녀를 공감하기도 하지만 그녀가 아니여서 단지 책으로 혹은 매체로 만나 이야기하는 단면만 듣고 그녀를 이해한다.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나의 삶의 평범함을 감사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기에는 그녀의 삶을 동정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죽을 만틈 힘들고 어려운 누군가에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주신 이지선씨의 삶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녀의 앞날이 앞으로도 멋진 날들이 될 수 있도록 응원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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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사랑 - 순수함을 열망한 문학적 천재의 이면
베르벨 레츠 지음, 김이섭 옮김 / 자음과모음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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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하면 붙는 수식어가 많다. 대작가, 노벨문학상 수여자, 천재적인 작가, 데미안, 수레바퀴아래서등 연상되는 단어도 많다. 아직 헤르만 헤세의 작품은 접해볼 때마다 천재적인 작가라는 말에 공감을 했고 혹 작품을 읽어보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의 작품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백년 전 그에 대해 궁금함을 느꼈고 그의 작품의 시대적 배경도 궁금하여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헤르만 헤세 내가 기대했던 것 보다는 많이 많이 많이 형편없는 남자 그리고 아빠였다.

결혼을 세번이나 하고 아내나 아이들은 뒷전이었던 헤르만 헤세

본인만 알고 본인만 중요하게 생각했던 헤르만 헤세야 말로 진정한 이기주의자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아내는 살다가 헤어지면 남이라지만 어떻게 아이들에게도 본인이 먼저이었는지. 부성애라고는 하나도 없던 헤르만 헤세였을까? 훌륭한 작품을 쓰기 위한 앓이라고 하기에는 인정하기 힘든 헤르만 헤세의 멘탈을 나는 이해하지 못하면서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은 헤르만 헤세의 짜증과 싫증이 가득하고 견딜 수 없다고 여기면 헤르만 헤세는 지체없이 떠난다. 책임지는 것 하나 없이 여행을 떠나고 스키를 타고 남겨진 아내들은 집을 돌보고 아이들을 돌보고 경제활동까지 한다. 현시대라고 하면 이렇게 간이 클 수가 있을까 싶다. 특히 아홉살이나 많은 첫번째 부인 마리아의 희생은 보는 내내 가슴이 아팠다. 헤르만 헤세의 신경과민 증세가 창작의 열정 때문이라고 이해하고 집안 일이나 아이들의 일은 그녀 혼자 묵묵히 감당해 낸다. 한 남자의 아내 그리고 두 딸아이의 엄마로서 읽는 독자인 나는 흥분하면서 욕도 해주면서 읽었다. 다행히 헤르만 헤세보다 1년이나 더 살았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토닥토닥 위로도 해주었다.

스무살이나 많았던 헤르만 헤세를 사랑했던 두번째 부인 성악가 루드벵거

그리고 자상한 남편을 버리고 헤세를 선택했던 미술사학자 니논 돌빈 역시 헤르만 헤세를 왜 사랑했는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편지들과 문서들 그리고 사진들로 헤르만 헤세를 다시 조명한 이 책.

천재적인 작가인 이 사람이 너무 궁금하여 기대도 많이 했던 책

읽는동안 그의 짜증을 받아주기가 너무 짜증이 났던 나

헤르만 헤세를 좋아했던 독자로서 이 실망감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 지 잠시 고민하다가 작가의 삶이 아니라 그의 작품을 지금처럼 사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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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의 인형
장용민 지음 / 엘릭시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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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민 작가를 처음으로 만나보았다.
정보도 없이 만난 이 책에 푹 빠져 단번에 읽게 되었다.

진시황 하면 누구나 불로초를 연상한다. 생로병사를 무시하고 무병장수를 꿈꾸던 진시황.

그런데 이 소설에서는 불로초를 찾는 건 진시황뿐이 아니였다. 진시황의 황명을 받들고 불로초를 찾아 영주산으로 떠난 서복은 원초의 목적이 아니라 인간의 끝없는 욕심을 보이며 불로초를 찾게 된다. 천재적인 곱추인 창애 역시 불로초를 찾아 서복과 함께 불로초를 찾아 영주산으로 떠나게 되는데 저마다 사연을 가지고 불로초를 찾아 나서는 이천년전의 이야기 그리고 어떤 목적에서 불로초를 찾는지 알 수는 없지만 불로초를 찾는 가진자들의 현대의 이야기

꼭두쇠를 아버지로 둔 정가온은 부재중인 아버지를 원망하며 어린시절을 보낸다. 그런 아버지를 원망하며 보란듯이 성공하려고 애쓴다. 고고미술학을 전공하고 일류 미술품 감정사로 그리고 수석 큐레이터로 연백갤러리에서 승승장구하는 정가온은 아버지의 사망소식을 듣게 된다. 장례식장에 가서 아버지는 낙사로 죽은 줄 알았는데 걸인을 통해 타살소식 알게 되었다. 늘 원망만 하던 아버지였지만 그래야만 하는 사연을 알게 되었고 아버지를 죽인 사람들은 누구이며 아버지가 왜 죽임을 당해야 하는지 파헤지는 과정에서 아버지가 배다른 동생 설아를 통해 알게 해 준 기괴한 인형의 비밀을 조금씩 조금씩 알게 된다. 그리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말.

인간의 욕심은 어디까지 일까?
지금 충분히 누리고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더 가지려고 한다. 나누려고 하지 않고 혼자 모든 것을 가지려 한다. 가지려고 하는 것에 대해 인간의 철저한 이기심을 불로초와 6개의 인형으로 작가는 인간의 탐욕을 꼭 집어서 이야기 한다. 불로초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역사를 넘나드는 이야기 가보지 못한 그 시대에 대한 생생한 표현력을 가진 작가 또한 인간의 추악함까지 섬세하게 이야기한 장용민작가를 이 시대의 이야기 꾼이라 이야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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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의 다이어트는 달라야 한다 - 국민주치의 오한진 박사의 평생 날씬한 몸으로 사는 법
오한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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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마흔의 다이어트는 덜 먹고 많이 움직이라는 것이다.

다이어트의 기본인 덜 먹고 많이 움직이라는 진실은 누구나 알고 있고 이제는 반박의 여지도 없이 진실이 되어 버렸다. 그런 진실을 강조한 이 책에서 나는 무엇을 기대했던 걸까?

여지껏 내가 알고 있는 다이어트의 상식을 깨주기를 바랬던 것 같다.

 

마흔의 다이어트

​마흔이라는 나이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그 아이들을 키우는 나이이다.

내 시간보다는 가족들에게 매여있는 시간이 더 많고 나 처럼 직장생활을 하는 직장맘의 경우는 내 몸을 돌 볼 시간이 더더욱 없다. 30대 중반이후로 나 역시 체중이 늘었다.

나 역시 20대의 꽃 띠에는 166센티미터의 키에 50킬로그램이 넘어본 적이 없고 두 아이를 낳아서 키워도 55사이즈를 자신입게 있을 수 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새 조금씩 조금씩 늘어나는 체중에 나 역시 다이어트를 결심했고 다이어트에 성공해 다시 20대의 몸매를 유지하며 2년정도를 다시 55사이즈를 자신입게 입을 수 있었다. 핑계일 수도 있겠지만 수족냉증으로 인해 먹은 한약은 식욕을 마구마구 돌게 하여 요요가 왔고 다시 다이어트가 필요한 상황으로 돌아왔다ㅠㅠ

이 책의 도움을 받아 건강한 다이어트를 결심했지만 결국은 내가 알고 있는 진실이 전부였다.

기대이하의 도움이긴 하지만 다시 한 번 도전하려고 한다.

 

오한진 박사님은 단기간 다이어트, 단식다이어트등 몸을 헤치는 다이어트는 멀리하고

장기간에 걸쳐 좋은 음식 야채와 과일 그리고 좋은 생각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다이어트를 하라고 한다. 행복에너지는 식욕을 억제하고 스트레스는 식욕을 돋게 한다고 한다.

 

오한직 박사님이 말하는 다이어트 기본 마인드

1. 좋은 음식을 똑똑하게 먹자.

2. 평생 가능한 방법이 아니면 쉽게 시작하지 말자.

3. 비만은 단지 과식의 문제다.

4. 나는 원래 살이 안 찌는 체질이다.

5. 항상 내 몸을 배고프지 않게 한다.

6. 배가 고플 때만 먹는다.

7. 배가 브르기 시작하면 먹지 않는다.

8. 가장 행복하고, 즐겁게, 맛있는 것을 먹는다.

 

8가지 생각의 도움을 받아 나도 20대의 몸까지는 아니지만 우리 아이들과 건강하게 살기 위해 다시 다이어트를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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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미스터 찹
전아리 지음 / 나무옆의자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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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정우의 이야기는 5월부터 12월까지 일기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20대의 작가가 썼다고 하기에 딱 알맞은 이야기이고 20대쯤 누구나 방황하던 이야기를 이렇게 글로 만나니 나의 꿈많던 20대 그러나 무언가 아직 명확하지 않던 20대를 상기하기에 너무 좋았다.

 

어느날 어머니가 갑자기 사고로 떠난다.
미혼모로 정우를 키웠던 어머니였기에 정우는 어머니의 빈자리가 너무 크다.
더욱이 어머니의 흔적은 김치한통이 전부였다. 김치통을 비우기 싫어서 포장된 김치를 샀던 정우다.
장례식을 치루고 혼자 남은 아들 정우는 어머니의 죽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던 중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키가 30센티인 난쟁이"찹" 그리고 은행잔고 확인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구입한 강아지와 동거를 시작한다.
 
난쟁이 찹은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준다.
처음에 반갑지 않아 보내려고 했지만 어느새 찹은 요리를 해주고 빨래를 해주면서 정우의 자리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엄마의 화장품을 엎지르고 영원히 비우고 싶지 않던 김치로 요리를 해 먹어버리고 엄마가 만들어 주었던 인형을 함부로 남에게 선물을 해 주어서 화도 나지만 그 덕분에 엄마의 빈자리는 점점 작아진다. 엄마가 정우에게 보낸 마지막 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엄마 없이도 잘 살 수 있도록 말이다.

 

혼자 남은 정우는 이제 대학등록금부터 생계까지 모두 책임져야 한다. 갑자기 모든 불행이 한꺼번에 밀려 온 정우지만 다시 만난 아빠와 패션디자이너인 게이 삼촌 그리고 그의 연인 달배씨와 가족을 이루며 살아간다.

 

또한 청춘의 전성기인 정우 역시 여자친구를 만나고 헤어지고 상처받으며 20살의 이야기를 전한다.

 

수능지옥을 뚫고 20살이 되어 대학생이 되면 세상은 탄탄대로 원하는 대로 흘러가고 무엇인가 하면 도깨비 방망이처럼 뚝딱 이루어질 것 같던 20살.

그 스무살에 현실을 알고 죽집과 과외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나가지만 여느 대학생처럼 데이트도 하고 영화도 보고 유부녀를 사랑하는 친구를 보면서 정우 역시 어른으로 성장해 나간다.

 

어느날 찹이 사라졌다. 그렇지만 이별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던 정우는 놀라지 않는다.

언제고 이런 날이 올 줄 알았기 때문이다.

이제 정우는 찹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 그를 사랑하는 아빠 그리고 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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