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사유
이상민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청춘사유 #이상민

 



‘삶에 지친 직장인이나,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필요한 ‘보통 사람’들이 읽으면 좋은 책’이라는 문구를 보고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가끔 돌이켜보면 지나온 시간동안 나 자신을 위해서 과연 무엇을 했었나 싶어 허무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 책을 통해 나와 같은 ‘보통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고 또 어떻게 내 마음을 다스리는 건지 알고 싶어졌습니다.

 

 

 


작가 #이상민


 

 

 

 


목차
낮에는 직장인이면서 밤에는 작가로 살아가는 저자는 이 책에 일상에서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정리해 담았다고 하였습니다. ‘현재에 행복하기 위해 몸부림쳤던 방식들을 기록했다’(5쪽)고 말합니다.



저자는 크게 ‘상처, 나눔, 희망, 행복’의 4개의 대주제로 분류하고 각각 10편씩하여 총 40개의 글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글의 마지막에는 독자들에게 함께 생각해 보게 하는 사유의 질문을 던집니다.

 

 


책 속에서
책을 읽으며 인상깊었던 몇가지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상처>


지나친 배려
이 글에서는 회사생활을 하면서 신입사원이 겪는 ‘지나친 배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의 질문은 이렇습니다. ‘당신의 행동은 상대방을 위한 것인가, 나를 위한 것인가?’

누구나 상대에게 내가 일을 잘하는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지요. 그리고 갓 들어온 신입인 자신보다 더 능력있어 보이고 중요한 일을 하는 것 같은 상대방에게 일적으로 궁금한 것을 물어보기 주저합니다.
능력 부족으로 보이고 싶지 않은 것도 있겠지만, 자의적으로 중요도를 따져 상대방을 배려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함께 일해야 하는 동료들에게 오히려 독이 되지요. ‘지나친 것은 부족한 것만 못하다’는 말을 떠올리게 합니다.

 

 


다섯 번째 회사
서른 네 살의 나이에 다섯 번째 회사를 다니고 있는 저자가 어떻게 일을 시작하고 그동안 이직했는지는 ‘다섯 번째 회사’에 그 이야기가 나와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본 저자는 자신이 가진 장점을 잘 파악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춘들이라면 자기소개서를 쓰고 면접 준비를 하면서 많이 느낄 것입니다. 나의 장점과 단점을 잘 파악해서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말이지요.
그리고 이직에 대한 두려움을 떨쳤던 게 긍정적으로 작용하였다고 봅니다. 자신의 능력을 믿고, 또 믿기만 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자기 계발을 위해 노력하였기에,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하여도 걱정보다는 기대와 도전으로 시작할 수 있었지요.
그리고 다섯 번째 회사에 자랑스럽게 다니고 있는 본인의 능력과 현재의 행복에 만족해합니다. 잦은 이직이라고 불안해할 필요가 없고, 한 곳에서 꾸준히 일하고 있다고 해서 평생 안전한 직장이 될 것도 아니지요. 현재 서 있는 위치에서 계속 노력하면서도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가라는 응원을 해줍니다.

 

 

 


<나눔>

취준생, 취업 전에 준비해야 할 것

취업 준비를 위해 여러가지 스펙을 쌓을 것을 조언하는 글입니다. 그러나 거창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할 수 있다고 다독여주는 좋은 정보이지요. 대학교 때 해외봉사활동이나 블로그 기자단, 홍보대사 등 여러가지를 시도해보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보라 합니다.

저는 이러한 조언을 해준 사람이 주변에 없었습니다. 학교 선배들도 대부분 비슷한 길을 걸었기 때문에 함께 놀고 즐기기는 했지만, 더 넓은 곳이나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알기도 어려웠고 붙잡기도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요즈음은 대학교나 인터넷 상으로도 스펙을 쌓을 많은 정보들이 있습니다. 어렵지 않게 찾아나설 수 있고 기회를 잡기도 쉬우니 이젠 움직이면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꾸준한 독서를 통해 매력을 장착하여 잘 사용한다면 좋은 결과가 뒤따를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취업준비생들은 자기 자신만 준비하는 게 아니지요. 다들 함께 걷고 있어요. 취업준비하는 이들 모두 응원합니다.

 

 


유병장수 시대, 보험의 꽃
이 두 가지 글에서는 저자가 허리가 아팠던 경험과 보험을 여러 개 들었던 것을 이야기하며 사회 초년생들에게 필요한 조언을 주고 있습니다.
청춘이기에 인터넷에서 많은 정보가 쏟아지니 쉽게 다 구하는 것 같지만, 경험이 녹아있는 노하우는 일반적인 정보와 달리 사회 초년생들에게 쓴맛을 덜 보게 해주는 점에서 유용합니다.

 

 

 


<희망>


좋아하는 사람
학창 시절 좋아했던 수학선생님처럼, 저자는 이제 자신이 주변인들에게 좋은 조언자가 되어주고 그들의 우산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힘이 들 때 힘이 되어 주고, 기쁠 때 웃으면서 대화할 상대가 되어 주며,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시기에 좋은 조언자가 되어 준다.”
(103쪽)




좋아하는 일
저자가 다섯 번째 회사로 오기 전까지 각각의 직장에서 어떤 일을 하며 어떤 마음으로 이직을 하게 되었는지 풀어나갑니다.

“내가 잘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이 안에서 할 수 있다는 사실에 큰 행복감을 느꼈고 지금도 진행중이다.
역시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다는 건 인생의 질을 높여 주는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124쪽)



<행복>

성공, 안녕!

저자는 성공하는 인생을 산다면 사람들은 부러워하겠지만, 큰 성공을 하지 못한다고 하여 실패한 인생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저자의 질문은 이렇다. ‘당신의 성공 기준은 무엇인가?’.

“때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 일도 있다.
그럴 땐 무작정 절망하지 말거 자신을 믿어 보자. 믿고 또 하고 또 하고 또 해보자.
분명 멋있는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155쪽)



추천하고 싶은 사람
취업을 앞두거나 사회 초년생이거나 이직을 앞두었거나 재취업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이 책은 형님이나 일을 먼저 겪어 본 친구처럼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 주며 위로와 응원을 해주는 책이다.
또 십 대의 나이를 벗어나 이십 대의 대학생이 되었지만 무엇을 해야할 지 막막할 때, 내가 뭘 원하는지 막연할 때 이 책을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자신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주고 그로 인해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일들이 무엇인지 조언해주는 선배의 말같은 책이다.
이 책은 지금 하고 있는 일, 지금 살고 있는 삶, 바로 현재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청춘들을 응원하기 위한 책이다. 마음 속에 청춘의 나이를 가지고 있다면 <청춘 사유>을 권해본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청춘사유 #이상민 #바른북스 #서평단이벤트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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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삽니다 작은 스푼
김일옥 지음, 토리 그림 / 스푼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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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거짓말에 대해 어떻게 알려줘야 할까요?
“거짓말 하면 안돼. 나쁜 거야.” 이러기도 했었고요.
“그렇게 거짓말 하면 유령 아저씨가 데려간다.” 이렇게 위협하기도 했었네요.
저도 필요할 땐 거짓말을 술술 하는데, 아이들에겐 거짓말 하면 안된다고 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볼 때마다 하얀 거짓말을 설명해줘야 하나 싶기도 하고요.
어떤 접근법이 필요할까 고민하던 중에 이 책을 보게 되었어요.

#거짓말삽니다
거짓말을 사고 팔다니, 과연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져요.

 



작가 #김일옥





책 속으로

 


초등학교 3학년 민우는 비가 내리는 어느 날 아침, 학교에 가기 싫어서 아프다고 엄마에게 거짓말을 해요. 엄마가 회사에 가지 않고 같이 있어주길 바랬던 것인데, 엄마는 무서운 얼굴을 하며 알겠다고 하고선 회사로 가버리셨지요. 다시 돌아오지 않고 가 버린 엄마가 미워졌어요.

 


천둥이 치고 집에 혼자 있을 때, 갑자기 빨간 양복을 입은 고양이가 집으로 찾아옵니다.
“네, 올치 씨라고 불러 주십시오.”
‘옳지’처럼 들리는 이름을 가진 고양이 올치 씨는 민우에게 오늘 한 거짓말을 팔라고 제안합니다. 그리고 거짓말의 값은 거짓말이라며 코인을 줍니다. 코인을 가지고 있으면 더이상 거짓말이 아니게 된다고요. 그 다음, 명함을 주고 언제든지 연락을 주라며 떠나지요. 그리고 걱정이 된 엄마가 돌아왔고 민우가 했던 아프다는 거짓말은 진짜가 되었어요. 열이 나고 아프기 시작했거든요!

그 코인 덕분에 수학 시험도 100점이라 거짓말 했던 게 거짓말이 아니게 되었어요. 이제 민우는 더 많은 코인을 얻기 위해 거짓말을 생각해내려고 합니다.

올치 씨가 원하는 거짓말은 이것이었어요.
“어디에서도 들어본 적 없는 거짓말, 창의적이고 너무나도 기발하여 누구나 무릎을 치게 하는 거짓말, 절박하거 애절한 삶의 한가운데서 터져 나온 거짓말, 제가 원하는 건 그런 거짓말이죠.”

 


그리고 민우가 생각해 낸 최고의 거짓말은,
“저는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아요!”
올치 씨는 눈을 번쩍이며 말했어요.
“민우 군의 거짓말을 몽땅 제게 파신다는 말이지요? 앞으로 민우 군이 살아가면서 하게 될 거짓말을 몽땅 제게 파신다니, 정말 잘 생각하신 겁니다.”
그리고 코인 100개를 주며, 이게 다 민우의 것이고, 뭐든지 민우 맘대로, 말대로 할 수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갑자기 해태국 거짓말 상거래처 감찰부에서 나왔다고 말하며 나타나는 해치 씨. 왠지 불안해보이는 올치 씨.



과연 이 거래로 민우는 마음대로 거짓말을 하고 살게 될까요?
인생을 거는 거짓말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요?



생각해 볼까요

‘거짓말을 하면 안돼.’ 라는 간단한 주제일 줄 알았던 이 동화책은 제 예상을 빗나가게 만들었어요.

주인공 민우는 거짓말에 대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합니다. ‘왜 어른들은 거짓말을 하면서 아이들에게는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할까?’, ‘사람들은 어쩌다 한 번 거짓말을 한 걸 가지고 거짓말쟁이라고 몰아세운다. 들키지만 않으면 거짓말쟁이가 되지 않는다.’, ‘거짓말하는 사람은 다 못된 사람이라면, 거짓말 안하고 불행하게 되어도 그 사람은 착한 사람인 걸까?’ 등.

독자들은 질문을 접하고 이에 대한 답을 허투루 할 수 없게 만들어 버립니다. 요새 초등학생 정도만 되어도 이 정도로 깊게 고민하고 성찰하나 싶을 정도에요.

제가 살다 보니 거짓말이란 게 반드시 나쁜 건 아니었지요. 필요에 의해서 하게 되는 어쩔 수 없는 말. 이 거짓말이 무조건 말하는 사람을 악하게 만드는 것도 아니고요.
어쩌면 이것도 변명이고 핑계일지 몰라요. 거짓말을 한 사람들이 나만 그런 건 아니지 않느냐는 항변일 수도 있지요.
선한 사람들도 거짓말을 하고, 똑똑하고 능력있고 위대한 사람들도 때론 거짓말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민우와 해치 씨의 이야기를 통해 깨달을 점은 무엇일까요?


우선 민우처럼 인생을 거는 거짓말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온통 거짓일 뿐인 세상 속에서 거짓말만 하는 사람들과 살게 된다면, 세상과 주변 사람들을 믿고 살 수 있을까요?


아마 단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을 것 같아요. 매일매일이 만우절과 같다면 누가 또 나를 속이려 할지 끊임없이 의심해야 하겠지요. 내 진심을 털어놓고 싶을 때 거짓이 아니란 걸 믿어 줄 사람이 있을 지 찾아 헤매거나 나 말을 믿어달라고 설득해야 할테고요.

 


그러면 온통 거짓말만 하는 게 아니라 정말 필요할 때만 거짓말을 하겠다, 최소한만 거짓말을 하겠다고 한다면요?

그에 따른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하지요. 거짓말의 옳고 그름은 누가 판단해 줄까요? 때로는 선한 결과를 바라고 거짓말을 하더라도 원한 바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어요. 오히려 더 나쁜 결말로 찾아올 수도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책임 의식을 가져야해요. 거짓말을 하면 이것이 누군가에게 안좋은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걸 유념해야 해요. 그러면 남을 해치는 거짓말은 더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겠지요.

 
그리고 거짓말에 대한 사과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봅니다. 어린 아이들은 그나마 교육받은 대로 잘 실천하려고 해요. 하지만 커갈수록 사과는 점점 안나오지요. 어른들도 은근슬쩍 넘어가기도 하고요. 미안해라는 사과의 한마디도, 잘못했다는 반성도 이 책임 의식에 포함된다고 봐요.

 


작가의 말

"좋은 마음으로 한 일은 대부분 좋은 결과가 있었고 나쁜 마음으로 한 일은 못된 짓이 되었죠.
거짓말도 마찬가지에요. 위기의 순간 저도 모르게 거짓말이 튀어나오는 건 어쩔 수 없어요. 그러나 거짓말이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거짓말 장사꾼 올치 씨가 나타난답니다. 하지만 거짓말 장사꾼들은 절대 손해 보는 거래를 하지 않는다는 걸 잊지 마세요."




추천하고 싶은 이들

아이들을 앉혀놓고 거짓말 하면 안된다는 가르침에 ‘왜요?’ 라는 질문으로 되돌아온다면, 그 땐 이 동화책을 같이 읽기를 권합니다. 부모의 일방적인 설득보다는 책을 통해 함께 이해하며 거짓말에 대해 생각해보고 어떻게 하는 것이 더 나은지 스스로 판단하게 하기에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과 진지하게 거짓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 이 동화책 <거짓말 삽니다>를 추천합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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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F코드 이야기 - 우울에 불안, 약간의 강박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하늬 지음 / 심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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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F코드이야기

 



언제부턴가 우울증은 숨겨야 하는 감정같은 게 아니라, 질병이라는 인식의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제는 티비나 라디오에서 나오는 공익광고에서 ‘우울증은 병입니다. 병원에 가서 치료하세요.’ 라고 한다. 그러나 주변인들에게 자신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밝힐 수 있는 사람은 여전히 드물 것이다. 그런데 자신이 우울증이라고, 병원에서 F코드를 받았다고 당당하게 밝히는 저자는 과연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해져서 이 책을 펼치게 되었다.

 


자신의 본명을 밝히고 당당히 나는 우울증이 있다고 말하는 저자 #이하늬 그녀를 소개한다.

외조부모 밑에서 꿈같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 지금은 동생 셋과 복작거리며 산다. 이들의 존재가 세상이 내게 준 가장 큰 선물이라 생각한다. 2013년도부터 기자로 일하고 있다. 선한 사람이 되는 게 인생의 목표다.

 



목차


 

 

 

우울에 불안, 약간의 강박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자는 예상과는 달리 언론사에서 기사를 쓰는 기자이다. 어느날부터 우울증의 증상이 나타나긴 했지만, 무시하다가 어느 순간 일상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견디기 힘들어졌을 때 병원을 찾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여전히 일을 하고 있고, 4년 넘게 우울증을 앓고 있다.
일도 그녀의 병도 현재진행형이면서 이 책을 집필했다는 게 더없이 놀라웠다. 우울증도 이젠 질병이라고 하지만, 직장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을 특히나 직장 내에서의 불이익 때문에 그것을 발설하기 힘들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일을 계속 하면서도 정신적인 병으로 아프다는 것을 밝혔다는 건 대단한 용기를 내었다고 본다.



저자 역시도 우울증을 밝힌 후에 생각보다 주변인들이 우울증을 앓아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다들 우울증을 겪게 되면 주변의 도움 없이 정보를 찾아야 하고, 의사나 상담사가 나에게 맞는지 안맞는지에 대해서도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한다.
그렇지만 이 책을 통해 우울증을 앓고 있는 또다른 사람들이 있으며, 위로와 도움과 조언의 손길을 내어주고 싶다는저자의 결심과 용기에 박수를 친다.


처음에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과연 아픈 사람이 어떻게 책을 쓸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었다. 그러나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내가 얼마나 선입견에 사로잡혀 있는지 알게 되었다. 나 역시 인식이 변했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우울증을 개인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컸던 것이다.
그리고 우울증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을 가지고 있었다. 이를 테면 우울증에 걸리면 무기력해져서 아무것도 못할 것이라는 것. 우울증에 걸리면 직장을 그만둬야 하지 않을까, 일상 생활이 불가능할 것이다 싶었지만, 우울증은 약의 도움을 받아 상태가 호전될 수 있는 병이었다. 다만 저자의 말처럼 극적으로 변하지는 않는다. 심장병처럼 당뇨처럼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의 강점

이 책은 F코드로 진단 내려지는 우울증 같은 정신적인 질환들을 개인과 주변인들이 겪은 사례를 통해 자세히 알려주며 도움을 주려는 목적을 가진다.
의사의 입장이 아니라 환자 입장에서 썼기에 좀더 믿음이 간다. 우울증은 의사의 권위에 기대지면서도 과연 그 고통스런 마음을 얼마나 알아줄까 싶기도 한데, 직접 우울증을 겪고 있는 환자 본인의 경험담이 담겨 있으므로 신뢰가 가는 것이다.




책에서 병원을 고르는 것이나 의사와 맞는지, 심리상담을 알아보는 것 등 제시되는 팁(Tip 1~ Tip 11)은 홍보가 아니라 친구처럼 내 주변에서 누군가가 사심없이 도와주려고 정보를 알려주는 것같은 다정한 느낌이다.
이 팁은 만약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아가고 싶다거나 상담을 받고 싶은데 정보가 없다면, 또는 인터넷에서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힘들다면, 돈과 시간을 버리지 않고 나와 맞지 않은 의사나 상담사를 만나며 상처입거나 헤매지 않을 수 있는 가이드를 제공받을 것이다.
이 사례들을 그대로 따르라는 것이 아니다. 이는 저자도 밝힌 것이다. 망망대해에서 누구도 없이 혼자 헤쳐나가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도움을 얻어 시행착오를 덜 겪길 바라는 것이다.

또한 저자 본인과 주변인들의 사례를 들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기에 우울증에 대하여 생각보다 주변인들이 많이 겪고 있음을 알수 있다. 우울증이라고 말하면 상대방이 (듣는 입장에서) 불쾌한 농담으로 넘기려고 하거나, 너무 불편하여 아무말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데, 그것보다는 딱히 위로하지 않으려 하는 게 좋다는 생생한 경험에 의한 조언도 나와 있다.
만약 내 주변에서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한다면 나도 경직될 것 같았는데, 이 이야기를 들으니 어줍잖은 위로보다 덤덤히 이야기를 들어주거나 일상처럼 보통처럼 대해주는 게 좋겠구나 싶었다.
저자도 우울증이라는 것을 밝혔을 때, 가족들과 친구들이 생각보다 무덤덤하게 반응해주어 그것이 고마웠고 응원이 되었다고 한다.
사고가 나서 뼈가 골절되었을 때, 그것을 숨길 필요도 없이 나 아프다고 말할 수 있고 그에 대한 상대방의 반응도 호들갑스럽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우울증도 개인적인 감정으로 치부할 게 아니라 질병이라면 이러하듯이 병을 앓고 있다고 숨길 필요도 없고, 당당하게 밝힐 수 있고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일반적인 병처럼 대하듯 사적인 영역에서도 인식의 변화가 계속 필요함을 이야기한다.



책 속에서

"처음으로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잘’ 사는 것은 먼 이야기고 생존을 위해서 나를 알아야 했다.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부터 찾아보았다. 싫어하는 것을 최소화해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해서였다. 그렇다고 싫은 걸 무작정 하지 않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나를 ‘위해서도’ 좋은지 따져보았다. 잠을 좋아한다고 해서 종일 자는 건 나를 위한 일이 아니다."
(11~12쪽)


"나를 걱정해주는 사람들이 있구나. 나에게 신경써주는 사람들이 있구나. 따뜻하고 몽글몽글한 마음이 피어올랐다.
왜 이렇게 지지가 중요한 걸까.
주변의 지지가 조금이라도 있는 경우와 제로인 경우의 차이는 엄청나. 지지해주는 사람이 없으면 고립감 심해지고 극단적인 선택을 내리기가 쉬워져."

(179쪽)


"사랑이라는 감정과 마찬가지로 사랑하는 존재도 우울증 극복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울증이 낫는 건 아니다. 허리디스크를 앓는 사람이 사랑에 빠진다고 해서 통증이 사라지고 아픈 허리가 싹 낫는 게 아니듯이."
(212쪽)


추천하고 싶은 사람

이 책은 내가 혹시 우울증인가 싶은데 병원에 가길 주저하는 사람이 있다면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저자도 처음에 병원 문턱을 넘어서기까지 얼마나 두렵고 고민이 많았는지 같이 느낄 수 있으므로 동질감을 느끼며 좀더 편하게 받아들여질 것이다.
그리고 우울증과 관련하여 남들에게 말하지는 못하고 병원을 다녔거나 상담을 받아본 사람이라면 자신의 경험과 비교할 수 있고, 자신의 경험이 불만족스러웠다면 이 책의 비슷한 사례들을 통해 조언을 얻을 수 있으므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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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해 봐! I LOVE 그림책
라울 콜론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상상해봐 #라울콜론



미술관 앞을 매번 지나치기만 하던 소년은 문득 생각했어요.

‘오늘은 왠지 무언가 다른 것 같아... 한번 들어가 볼까?’

무슨 일이 꼭 생길 것만 같았지요.
처음으로 피카소와 루소와 마티스의 그림 앞에 섰을 때, 소년은 숨이 멎을 것처럼 놀랐어요.
그리고 상상에 곧 빠져들었어요.

마침내, 소년의 삶을 영원히 바꿔 놓을 모험이 시작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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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미술관으로 들어간 소년은, 세 작품을 보았어요. 그리고 곧 붉은 심장을 가진 이카루스와 3인의 악사들과 잠자는 집시를 깨우고 사자를 데리고선 미술관 밖으로 나왔어요.

우리 이제 다 같이 자유롭게 움직여봐요! 춤을 추듯이 날아갈 듯이, 온 거리를 돌아다니며 즐겨봐요~

전철과 놀이기구도 타고 높은 자유의 여신상에도 올라가보고, 배고플 땐 핫도그도 사먹지요.

공원에서 함께 노래도 부르고, 돌아갈 땐 다리 아프니 택시도 타고, 이제 다시 미술관으로 돌아가요.

안녕, 자유로운 그림 속 친구들!

이제 소년은 스케이트보드를 돌려받고 다시 밖으로 나왔어요. 밖엔 해가 저물고 있지요.
그리고 집근처 아파트에 텅 빈 벽이 보여요. 소년의 뒷주머니엔 다양한 색깔의 색연필이 있었어요.

과연 소년은 빈 벽화를 보고, 색연필을 들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그리고 무엇을 했을까요? 상상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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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가가 뉴욕 현대 미술관에서 파블로 피카소의 <세 악사>, 앙리 루소의 <잠자는 집시>, 앙리 마티스의 <아키루스> 세 작품을 본 뒤 영감을 얻어 자유롭게 표현한, 글없이 그림으로만 이루어진 그림책이에요.

 

 

작가 라울 콜론을 소개합니다.

 

 

 


저도 집 근처에 미술관이 있어서 아이들을 데리고 몇 번 간 적이 있어요. 미술관은 조용해야 한다고 연신 주의를 줬던 게 참 미안해져요. 아이들은 그림들을 보면서 작가처럼 다양하고 창의적인 상상을 할 수 있었을 텐데, 제가 그것을 못하게 막았으니까요.


이 책을 보며 아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이번엔 막지 말아야겠다 싶었어요.

 

 


 

아이에게 “와, 그림 속 친구들이 나와서 춤추고 있어. 누구랑 춤추고 싶어? 우리도 같이 춤춰볼까?” 하니, 그냥은 안되고 음악이 있어야 한대요. 흥이 나야 어깨춤이 절로 나니까요.


집에 있는 블록을 이용해서 피리처럼 길게 이어봤어요. 아이는 저에게도 나눠주고 아이 아빠에게도 나눠주네요. 악기 이름을 피리, 나팔하다가 트럼펫, 클라리넷까지 붙여보고 서로 연주하는 시늉을 했어요. 그러니 아이는 진짜 음악이 나오는 것처럼 춤을 추었지요.

 

 


 

이 책에서 그림 친구들과 공원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이 장면 자체로도 멋졌지만, 집시와 악사가 서로 악기를 바꿔들고 연주하는 모습은 자신의 것에만 고집을 부리지 않고 남에게도 권유하고 함께 즐기려는 화합의 모습이었어요.


강아지의 비눗방울, 사자의 풍선은 아이들이 뛰어놀면서 가장 즐길 수 있는 놀이도구에요. 혼자하는 것보다 모르는 친구가 옆에서 같이 뛰어다니고 노는 게 때로는 더 신나지요. 아이들이 어떤 걸 가장 좋아하는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하는 게 느껴졌어요.


푸르름 가득한 공원에서 다람쥐와 새들도 평화로이 곁에서 지켜보고, 소년과 그림 속 친구들이 함께 노래를 지어 부르는 모습은 아름답고 생동감이 넘쳤습니다.

 

 

 

 

 


그리고 소년은 미술관에서 본 작품들 속 친구들과 노는 상상을 하는 걸로 끝나지 않았어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소년의 손에 색연필이 들리고 그가 취한 행동은 자신감이 넘치는 것 같아서 부럽기도 했지요.

 

 

 


상상을 펼치고 그것을 표현해낸다는 것. 우리 아이들에게 했으면 하고 바라는 일이에요. 그림책 읽기를 많이 해주려고 노력하지만, 늘 교육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어요.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고 배우게 해야지 하고요.


그런데 이 책은 글없이 하나하나 장면 속의 그림만 보며 무한 상상을 펼치게 하지요. 소년의 상상이 아이들의 창의성을 자극해주어 우리 아이들도 상상하는 즐거움, 표현의 자유로움을 얻길 바랍니다.


이러면 안돼, 저러면 안돼하면서 움츠러들지 않고, 한계 없이 상상하며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표현했으면 해요.

 



작가의 말

“상상해 봐요! 한 소년은 좀처럼 믿기지 않는 놀라운 창조의 영역으로 모험 가득한 여행을 떠나기로 작정합니다. 그러자 갑자기 소년의 머리에 불이 켜지고, 미술관 벽에서 본 몇몇의 상징적인 캐릭터들과 더불어 자신을 판타지 여행으로 이끄는 자기만의 비판적인 사고와 순수한 영감에 빠져들게 되지요. 그리고 실제로 또 다른 벽에 자신의 영감을 표현한 작품을 창조합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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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부부생활 - 톨스토이가 들려주는 사랑과 결혼
이문균 지음 / 밥북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슬기로운부부생활 #이문균

 



‘톨스토이가 들려주는 사랑과 결혼’이라는 문구를 보자마자 끌렸던 책이다. 나도 결혼 생활을 유지하면서 남편과 사랑하며 화목하게 지내려 노력하지만, 때로는 상대방을 이해할 수 없어서 싸우기도 한다.
거장의 유명한 소설에 나오는 여러 쌍의 부부의 결혼 생활과 러시아 문학의 두 거장의 실제 결혼 생활을 통해 부부 사이에서 어떤 문제가 있을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슬기로운 부부생활로 나아갈 수 있는지 같이 살펴보고 싶었다.


작가 이문균


은퇴 후에는 문학작품을 매개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책을 쓰고 싶었다. 이번에 두 번째 작품인 이 책을 펴내기에 이르렀다.
작가는 몇 년 후면 결혼 50주년을 맞이한다. 50년라는 긴 세월을 이어오는 배경에는 나름의 ‘부부생활’이 있다. 부부가 함께 오랜 세월 잘 살아왔다는 것은 대견하고 축하할 만한 일이기 때문이다.


작가의 말

“왜 어떤 부부는 불행했고, 어떤 부부는 행복했을까? 책을 읽다보면 그 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는 가운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떻게 사는 것이 슬기로운 부부생활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깨닫고 터득한 것을 실제 생활에 적용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부부 생활이 전과 많이 달라질 것이다.”
(5쪽)


차례

 




이 책의 구성

1부에서는 <전쟁과 평화> 속의 사랑과 결혼을 주제로 하여 세 쌍의 부부의 결혼생활을 분석한다.
이 세 쌍의 부부 중에 첫 번째 부부는 꽤 괜찮은 외적이고 경제적인 조건들을 갖추고 있었으나 결국엔 불행한 결혼생활로 파국을 맞이한 것을 보여주며 어떻게 해야 현명한 부부생활을 할 수 있는지 마지막에 정리해 준다.
두 번째와 세 번째 부부는 첫 번째 부부와 달리 부부간에 어떤 차이가 있고 문제가 발생하거나 위기가 생기더라도 현명하고 슬기롭게 극복하는 삶을 보여준다.

2부에서는 <안나 카레니나> 속의 사랑과 결혼을 주제로 하여 두 쌍의 부부의 결혼생활을 분석한다.
첫 번째 부부는 부부생활 속에 찾아든 불륜의 엇갈린 사랑으로 결국 비극으로 치닫는 것을 정리하여 보여준다.
두 번째 부부는 가치관의 차이, 상상과 현실의 차이점 등으로 갈등을 빚을 수 있었으나 현명하게 극복하는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3부에서는 이 소설을 쓴 거장 톨스토이의 결혼생활의 모습과 함께 러시아에서 동시대를 살았지만 마주친 적 없었던 또 다른 문학의 거장인 도스토앱스키의 결혼생활을 비교하여 제시하며 슬기로운 부부생활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며 살아가야 할 것인지 제시하고 있다.


인상깊은 부분

<전쟁과 평화> 속의 안드레이 공작와 공작부인 리자의 결혼생활은 꽤 괜찮은 조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게 되었다.
이를 저자는 특히나 남편인 안드레이 공작이 자기중심적인 사람이라 아내인 리자를 존중하지 않고 배려하지 못한 것을 문제로 인식하였다.
외적인 조건이 좋더라도 인격적인 성숙함이 없는 이와의 결혼생활은 배우자를 얼마나 힘들고 절망에 빠뜨리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벗어나 지혜로운 부부생활을 하기 위해서 저자는 ‘퇴계 선생 이야기’를 통해 상대방을 무시하지 않고 참고 존중하며 배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안나 카레니나> 속의 레빈과 키티 커플은 안나와 카레닌 그리고 브론스키, 이 세 사람의 비극적인 사랑을 간접적으로 지켜본 이들이다. 레빈과 키티 부부에게는 다행이도 불륜이라는 불같은 사랑에 빠져 버린 안나같은 불안함이나 그걸 방치하고 무시하던 카레닌 같은 위선적인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이들 커플은 어쩌면 이상적인 모습같기도 했는데, 부부생활을 시작하며 상상과 달랐던 현실의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삐걱이지 않고 현명하게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남편은 아내를 존중하였으나 부족한 점이 있다고 여겼었는데, 어떤 일을 계기로 자신보다 나은 아내의 위대한 모습을 보며 그것에 자존심 상해하지 않고 현명한 동반자로 인정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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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쌍의 부부생활을 보면서 결국 슬기로운 부부생활이란 상대방을 사랑하는 것은 당연하고, 거기에 존중과 배려가 있어야 가능해짐을 알 수 있다.
상대방의 장점을 깎아내리지 않고 자신보다 나은 능력을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써, 배우자와 함께 속도를 맞춰 생활해야만 지혜로운 부부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결혼을 시작하고 부부로서 살기 시작하면서 물질적인 조건은 여전히 중요하다. 하지만 재산이 많고 유명했던 톨스토이와 그의 아내 소피아는 서로의 가치관을 맞추려고 하지 않았고 양보하지 않으며 불행한 결혼생활로 끝맺게 되었다.
대신에 도스토옙스키와 아내인 안나는 나이 차이도 많이 났었고, 결혼생활 내내 큰 빚에 허덕였지만, 회고록에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였노라고 써있다.
경제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가치는 서로를 위하는 마음인 것이다. 그것은 사랑에 더하여 우리가 익숙히 알고 있는 미덕의 가치들이다. 익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때론 무시하던 그 가치들을 잊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슬기로운 부부생활을 영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결혼을 생각했거나, 현재 결혼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해야 현명하고 지혜롭게 상대방과 함께 살아갈 수 있을지 한번이라도 고민한 적 있는 이들에게 <슬기로운 부부생활>을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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