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아 살아나라!
고영완 지음, 김도아 그림 / 노란돼지 / 2021년 5월
평점 :
절판


#마음아살아나라 #고영완 글 #김도아 그림 #노란돼지 출판사 #그림책 #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





앞표지에 아이들은 앞을 보며 걸어가고 있어요. 심지어 로봇까지도요. 그런데 한 아이만은 손에 든 핸드폰만 쳐다보면서 걷고 있어요. 뒷표지를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학교도 지루하고, 친구 사귀기도 힘들고, 재미있는 건 단 하나, 게임뿐. 마음이 점점 가라앉는 도연이는 이 터널을 무사히 지나갈 수 있을까요?’

핸드폰을 쳐다보고 있는 아이가 도연인가 봐요. 게임만 재미있다는 도연이의 마음이 점점 가라앉고 있대요. 과연 책의 제목처럼 마음이 살아날 수 있을까요?




#고영완 글, #김도아 그림







책의 내용 및 감상

작가는 힘든 성장의 터널을 꿋꿋이 지나가고 있는 아이를 응원하며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어른들도 뭔가 힘든 일이 있거나 기운이 쳐질 땐, ‘아자 아자 화이팅!’ 이런 식으로 마음 속으로 외치곤 합니다. 사람들이 없는 곳에서는 크게 소리내어 말하기도 할 테고요.

아이들의 성장은 알을 깨고 나오는 것처럼 변화를 일으켜요. 그래서 힘들고 쉽지 않지요. 기존의 세계를 부수고 또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 것이니까요. 따라서 주변에서 적절한 조언과 도움을 주는 게 필요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책 속에서 도연이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도연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또래 친구일까요, 아니면 선생님, 그것도 아니라면 가족일까요?

책 속에서 도연이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있어요. 아이가 자라면서 친구도 필요하지만, 그 친구들과의 관계가 아이를 더 괴롭게 만들기도 합니다.

선생님은 어디에 계실까요? 이 책에서는 선생님의 존재가 나오지 않아요. 왜 선생님은 등장하지 않는지 의문이 듭니다. 학교 생활이 재미없다고 여기는 도연이에게 선생님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을 텐데, 작가가 어떤 의도로 선생님은 배제했는지 궁금하네요.




그렇다면 아프고 힘들 때 가장 기대고 싶은 사람, 바로 엄마에요. 도연이도 엄마를 찾아요. 그런데 엄마도 일을 하나봐요. 늘 바쁘고 피곤해서 얼굴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고 있어요.

이런 날이 계속, 계속, 계속 쌓이면
마음이 딱딱하게 뭉치는 것 같아.
엄마가 꼭 안아 주면 좋겠어!


도연이가 눈물을 흘리면서 잠든 엄마를 보며 생각합니다. 울컥하지요. 엄마도 고단하니 도연이는 도움을 요청하고 싶어도 말을 못해요. 엄마에게 착한 아들이면서도 나이에 맞게 투정이나 응석을 부리지 못하고 의젓해야만 하고 참아야만 하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점점 모든 것에 자신이 없어져.
내가 게임 말고 다른 걸
잘 해낼 수 있을까?


자신감이 떨어지고 자꾸만 게임으로만 도망치고 싶은 우리 도연이, 이 성장통을 이겨낼 수 있을까요?



희망은 찾아올까요? 아, 그런데 엄마 손에 든 노란 봉투와 하트 스티커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 편지 봉투 안에는 어떤 내용의 편지가 들어있을까요? 도연이는 읽으면서 눈물을 흘립니다.

정신 차리고 힘차게 주문을 걸어 보자.

마음아, 살아나라!
마음아, 살아나라!


도연이의 마음은 주문처럼 살아났을까요? 이 결말은 책을 통해 확인해 주세요.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우스갯소리로 초등학생 아이들이 어른 뺨치게 말을 잘한다고 하지요. 그래서 다 컸다고 여기는 부모들이 많아요. 하지만 성인이 될 때까지 성장하는 동안 아이는 수없이 많은 난관 앞에서 고민하고 좌절할 수 있어요. 어른들 눈에는 별 것 아닐 수도 있는 난관이어도 그 아이들의 말을 들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마음이 병들 수 있거든요.

부모님들이 내 아이의 마음을 계속 살펴보도록 깨우쳐 주는 그림책 <마음아, 살아나라!> 였습니다.




이 책은 제이그림책포럼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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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가 피로가 되지 않게 - 군더더기 없는 인생을 위한 취사선택의 기술
인나미 아쓰시 지음, 전경아 옮김 / 필름(Feelm)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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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가피로가되지않게 #인나미아쓰시 지음 #전경아 옮김 #필름출판사 #취사선택 #미니멀라이프 #책추천 #자기계발 #자기계발도서추천




<군더더기 없는 인생을 위한 취사선택의 기술>을 부제로 가지고 있는 책입니다. 표지에서 한 여성은 쇼핑 카트에 온갖 짐을 싣고 있어요. 가방이나 선물 상자부터 집과 차 모형, 그리고 책까지. 우리의 일상에서 필요한 것들이지만 정말 필요한 것인지 때로는 의문이 생기지요. 제목 그대로 내가 필요한 게 나를 ‘피로’하게 만들지 않도록 ‘취사선택의 기술’을 습득하게 된다면 인생에서 어깨를 누르는 곰이 떨어져 나갈 테니 군더더기 없이 개운함을 느끼게 되겠지요. 어떠한 방법들을 가르쳐 줄지 몹시 기대가 되는 책입니다.



지은이 인나미 아쓰시, 옮긴이 전경아






목차





서문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참고로 여기에서 말하는 ‘필요 없는 것’이란 물질적인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다양한 물건’을 비롯해 사고방식이나 가치관에 이르기까지 삶의 다양한 범주에서 되돌아봐야 할 것들이다.” (7쪽) 표지를 보고 사치나 충동구매하는 물건 버리고 줄이는 방법 정도나 예상했었는데, 단순히 구매에만 한정한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목차를 살펴보면 각 장별로 꼭지가 <ㅇㅇ은 필요 없다>와 <ㅁㅁ은 필요하다>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목차부터 명쾌하게 알려줍니다. 제목처럼 ‘피로야, 가라.’ 같은 간결한 구성이 마음에 듭니다. 그러면서 내용 역시도 ‘필요’한 것만 요점을 콕콕 짚어서 알려줄 것이라 예상을 해봅니다. 그것은 한장 한장 넘길수록 ‘취사선택의 기술’을 기대하게 만들지요.



인상 깊은 내용

읽는 독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관심가는 장이 달라질 것 같아요. 저처럼 멘탈이 약하다고 느끼는 사람에게는 1장이 가장 눈에 들어올 것입니다.

1장의 첫 꼭지인 ‘지나친 예민함은 필요 없다’는 글의 배치 측면에서 탁월했다고 봅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 자신은 예민하지 않고 느긋하다고 여유를 가진 사람은 드물 테니까요. 저 역시 이 꼭지를 반드시 읽어야겠다고 생각했고, 차분히 읽어 내려갔습니다.

“ ‘모두 똑같이 힘들구나’라는 공감이 예민했던 내가 변화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었다.” (18쪽)
“언제까지나 괜스레 공격성을 품고 있는 것보다 낫거니와..” (19쪽)


이 꼭지의 내용을 정리하면 이와 같습니다. 예를 들어 길을 가다가 상대방이 나를 노려보거나 뚦어지게 쳐다보는 것 같아요. 갑자기 기분이 나빠집니다. “왜 나를 쳐다봐요?” 하며 상대방에게 화를 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 마음이 화를 내도록, 기분이 나쁘도록 하지 않고 마음가짐을 바꿔 봅니다. ‘내가 웃지 않았던 것처럼 저 사람도 뭔가 힘든 일이 있어서 그런 거겠지.’ 하며 타인의 마음에 공감하도록 변해보자고 저자는 말합니다.

<실패하지 않으려고 애쓸 필요 없다> 이 꼭지의 제목은 참 익숙하지요.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지만, 실패가 없도록 완벽해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습니다. 이 때 이 완벽주의가 강박증이 되지 않도록 긴장을 풀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 ‘실패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긴장부터 할 필요는 없다. “ (40쪽)

그러면서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사는 일은 필요하다>는 꼭지의 제목이 나오면 이제 밑줄 쫙 그어야겠다는 각오가 들어갑니다. 그러나 심각하지 않아요. 저자가 풀어내는 글 솜씨가 좋은지 편한 마음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루틴을 가지고 매일매일 규칙적으로 일상을 보내는 성실함, 그것이 누구보다 자신을 강하게 만든다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4장의 ‘업무 효율’은 직장인들을 위해서 저자가 좋은 팁을 알려준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하면 직장생활 어렵지 않아요.’ 하는 옛날 유행어가 떠올랐어요. 사회 초년생이든 몇년차 직장인이든 사회 생황 속에서 인간 관계는 큰 스트레스입니다. 그 피로를 떨칠 수 있도록 저자의 말은 힘을 실어줍니다.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각 장별로 중요 사항이 달라집니다. 1장은 ‘멘탈’이 부서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방법이고요.
2장에서는 타인과 어렵지 않게 ‘소통’하기 위해서 필요 없는 것과 필요한 방법을 설명하였습니다.
3장은 ‘생활 습관’, 5장은 ‘라이프 스타일’을 말하고 있는데요. 소비 중심, 인터넷 중심 사회에서 누구에게나 공감을 얻을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4장은 ‘업무 효율’을 위한 소소하지만 중요한 팁이고요.

그리고 각 장이 끝나면 마지막에서 리스트가 있어서, 앞서 읽었던 내용을 복습하게 해줍니다. 상기시켜 준다고 하지요. 이러한 구성이 독자들을 얼마나 배려하고 있는지 잘 보여줍니다.





이 책의 아쉬운 점

일본인 저자여서 그런지 어떤 꼭지의 내용들은 한국인의 상황과 맞지 않게 여겨졌어요. 일부의 내용은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기 어렵기도 했고요. 하지만 이러한 점들이 책의 내용을 읽지 않고 덮을 정도로 방해되지는 않습니다. ‘취사선택의 기술’이라는 말처럼 필요한 부분은 취하고 어색하거나 맞지 않는 것 같은 부분은 우리식으로 바꿔서 해석하여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이 책의 매력

이 책은 목차를 보면서 끌리는 장부터 읽어도 무방합니다. <필요 없다>는 꼭지 제목이 평소 자신이 가졌던 문제라거나 내면에서 걱정스러워했던 점이라면 그 부분을 먼저 읽어도 괜찮습니다. 읽다보면 다른 부분도 궁금해져서 결국 한 권을 다 끝내게 되거든요.

저자의 책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상황과 대처방법이 많습니다. 이것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하지만 알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저자의 말은 쉽고 간결합니다. 어려운 설명도 없고 낯선 용어들도 없어요. 이게 이 책의 매력입니다.


물건이나 감정, 사고방식이나 가치관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적절하게 선택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를 고찰해 보도록 하는 책입니다. 책 속에 나와 있는 간결하면서도 공감가는 메시지를 읽고 싶다면 <필요가 피로가 되지 않게>를 추천합니다.



이 책은 필름 출판사를 통해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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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고 진지한 자존갑입니다만
박윤미 지음 / 참새책방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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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고진지한자존갑입니다만 #박윤미 #참새책방 #들녘출판사 #컬처블룸 #서평단리뷰 #에세이





첫 장부터 마지막까지 웃음을 터뜨리게 만든 웃긴 에세이. 정말 믿을 수 없게도 첫 책으로 쓰신 게 맞을까 싶을 정도였어요. 코미디 작가일을 해보신 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결론은 저랑 개그 코드가 통했다, 였습니다. 또 웃기기만 하느냐? 그것도 아니에요. 읽으면서 열심히 밑줄도 그었어요. 책에다 밑줄을 그을까 띠지를 붙일까 고민했는데, 한팩 다 쓸 것 같아서 밑줄로 그었습니다. 그만큼 일상의 경험 속에서 의미를 성찰하고 있어요. 책 제목 그대로 웃기고 진지한 박윤미 작가님의 에세이입니다.




#박윤미 저자





목차





이 책의 저자는 엄마이고 영어 강사에요. 자신의 어린시절 이야기가 나오는데, 아버지의 절대적인 지지와 사랑이 그녀를 ‘자존갑’으로 키웠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무한 사랑을 주고 믿어준다면, 세상 아이들이 자신감을 잃고 흔들리거나 고통스럽게 세상을 겪어내는 게 줄어들겠지요.

그리고 저자와 통하는 부분이 있었어요. 바로 주부 10년차를 앞두고도 요리가 자신없다는 것. 누구도 이렇게 제 마음을 알아주는 이가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만났습니다. 작가님 찌찌뽕~!!

제일 이해 안 가는 말이 이거죠. “내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어줄 때, 가장 기쁘고 행복해요. 안 먹어도 배불러요.” 아니던데? 요리라도 할라치면 생각만으로 피로감에 절어 내가 제일 배고프고 불행은 멀리 있는 게 아니란 생각뿐이던데?” (73쪽)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유쾌한 여행도 함께 다녀왔어요. 저자는 외국 여행 관련한 경험들도 풀었는데, 읽으면서 재미나게 웃었어요. 친구랑 카페에 앉아 수다 떨면서 들었으면 친구 팔뚝을 때리면서 웃거나 제 허벅지를 하도 쳐대서 혈액순환을 도모했을 거예요. 경험 부자라서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필리핀 시골마을에서 여신 소리를 들었던 경험이나 신혼여행 때 고생고생한 것처럼 다양한 희로애락의 경험들이 추억이 되고, 웃음가스가 되어 행복 바이러스를 안겨 주었습니다.

또 영어 강사이기에 영어와 관련된 이야기도 실려 있습니다. 어떤 언어를 잘하는 사람은 부단한 노력을 했을 것이라고, 그걸 무시하고 당장 현재만 바라보며 운이나 타고났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얘기해요.

마지막 장에는 팔방 취미에 대한 꼭지가 있어요. 여기서도 그녀의 유머가 빛을 발해요. '남들은 0점에서 시작해서 95점으로 끝낸다면, 자신은 75점으로 시작해서 77점으로 끝낸다'고 해요. (281쪽) 실력이 나아지지 않는다고요. 그러면서 글쓰기도 취미라고 말하는데, 순간 헷갈렸어요. 정말 책 재밌고 잘 쓰셨는데? 물론 저자도 100까지 늘길 바란다고 덧붙이긴 했지요. 취미는 즐기고 보니 마음이 편해지는 게 진짜 취미라고요. 같은 취미를 가졌으니 저자와 통하는 게 또 있었네요.

유쾌하고 상쾌하고 통쾌하면서도 가슴에 새기고 싶은 말들을 해주는 박윤미 작가의 책 <웃기고 진지한 자존갑입니다만>입니다.



이 책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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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자 신데렐라
리베카 솔닛 지음, 아서 래컴 그림, 홍한별 옮김 / 반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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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자신데렐라 #리베카솔닛 글 #아서래컴 그림 #홍한별 옮김 #반비출판사 #동화재해석 #다시쓰는동화 #새로운신데렐라이야기




<해방자 신데렐라>는 리베카 솔닛이 새롭게 해석한 동화입니다. 아서 래컴의 실루엣 그림을 마음에 들어해서 이 그림으로 선택했다고 작가의 말에 나와 있습니다. 실루엣이기에 ‘다른 이미지처럼 인종이 결정되어 있는 것 같지 않아’서 라고요. 그림마저 신중하게 선택하는 그녀가 들려주는 새로운 신데렐라 동화 이야기로 들어가 보아요.



리베카 솔닛 글, 아서 래컴 그림





기존 동화와 줄거리에서 차별점

<해방자 신데렐라>가 기존의 신데렐라 동화와 줄거리에서 차별점은 후반부에 가서 두드러집니다. 기존의 동화는 무도회에서 유리구두를 떨어뜨린 신데렐라가 나중에 그 주인임이 밝혀진 뒤 왕자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다며 끝납니다.
하지만 이 동화에서 신데렐라는 유리구두를 떨어뜨리지만 그 유리구두는 아주 큼지막합니다. 그리고 왕자가 직접 나서서 유리구두의 주인을 찾아 다녀요. 또 신데렐라는 자신이 유리구두의 주인임을 당당하게 밝힙니다. 그리고 두 사람의 결혼이요? 아직 어린 두 사람에게 그런 일은 없어요. 그리고 둘은 친구로 지냅니다. 결혼할 만한 감정도 없고요.
이렇게 결혼의 결말이 사라지면서 신데렐라는 무엇을 하게 될까요? 그녀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지, 앞으로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책에 그 내용이 펼쳐집니다. 궁금하다면 책으로 확인해 주세요.



새로운 동화의 핵심 요소

1. 해방자의 의미
해방자란 다른 사람들이 자유로워지는 길을 찾도록 돕는 사람(39쪽)입니다. 신데렐라가 왕자와 결혼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게 되면서 신데렐라는 해방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 해방자를 김지은 아동문학 평론가는 ‘불은 다루는 여성’이라고 보았습니다. 혼자서 일해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멋진 사람으로 자라났고, 힘 세고 기운이 넘치며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찾아냈다고 보았습니다.

2. 대모 요정의 마법
대모 요정은 모두가 자유롭고 가장 자기다운 모습이 될 수 있게 돕는 것이 진짜 마법(25쪽)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마법을 사용하여 호박 마차를 이끌었던 쥐들에게 이것을 ‘원하냐고 물어’봅니다. 이게 바로 작가가 의도한 바였습니다. 가장 자기다운 모습이 되려면 내가 그것을 원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누가 강요할 게 아니라 그걸 하고 싶은지 의사를 물어보고 해야하는 것이지요. 상대방의 질문을 받든, 스스로 의문이 들든간에 이를 통해 자신이 바라는 진정한 자기다움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3. 새어머니와 대모 요정
새어머니와 대모 요정은 모두 어른이에요. 동화 속에서 새어머니만큼은 기존의 동화처럼 인물의 성격이 변하지 않아요. 그것은 기성 세대는 여전히 욕심을 갈망하고 이기심을 쥐고 놓으려고 하지 않아요. 그러한 점을 새로운 세대인 신데렐라와 비교하고 있어요. 또한 욕심과 이기심을 놓지 못하고 변하지 않는 이를 새어머니로, 하지만 그것을 깨닫고 변해서 남을 도울 수 있는 자가 되면 대모 요정이 되는 것으로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4. 행복이란, 아름다움이란
결국 가장 아름다운 건 외모가 아니지요. 아름다움은 주관적인 기준을 가졌으니까요. 각자 존재 자체로 아름답다는 걸 깨닫는다면 그게 바로 자기다움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걸 하고 사는 게 행복이고요.



이 책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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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 아들 납시오 감성을 키우는 우리 옛이야기 9
정진아 지음, 최지경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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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아들납시오 #정진아 글 #최지경 그림 #아이앤북출판사 #책세상맘수다카페 #책세상 #맘수다 #동화책 #옛이야기




제목에서 보듯이 표지의 주인공은 어부의 아들인가 봐요. 옛날에는 양반과 상민으로 신분이 나뉘어져 있었어요. 그래서 어부는 상민에 속하는 가난한 사람들이었지요. 허름한 옷을 입고 있지만, 아마 똑똑했나 봅니다. 과거를 치르고 장원급제하여 어사모를 쓰고 있네요. 이 주인공은 어떤 사연을 품고 있는지 함께 읽어봐요.


#정진아 글 #최지경 그림





줄거리

어부의 아들 수돌이는 어려서부터 셈도 밝고, 머리도 똑똑해서 글을 배우고 싶었어요. 신분 때문에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서당 훈장님께 직접 찾아가 그을 배우고 싶다고 합니다. 그 열정이 그를 과거시험을 보러 가게 만들었지요.
그런데 양반과 달리 상민은 과거시험에 응하기 어려웠어요. 신분 차이로 관직에 오르는 것도 막은 것이지요. 공부는 하고 싶은데 가난하고 신분이 낮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는다면 참 슬플 것이에요.
하지만 우연히 좋은 인연을 만나서 장원 급제를 하고 혼인까지 했는데, 알고 보니 아내가 바로 그 좋은 인연이었어요. 현명한 아내는 양반의 여식이었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과거 시험을 볼 수가 없었기에, 수돌의 마음을 알고 도움을 주었던 것이에요.
그러나 신분을 숨기고 양반가의 여식과 혼인해서 살고 있으니,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지요? 수돌이는 홀로 계실 아버지를 모시고 싶어서 한양으로 오라고 해요. 하지만 아버지가 어부인 걸 들키게 되면서 수돌은 관직을 내려놓고 아내와 함께 한양을 떠날 수 밖에 없었어요.

한양을 떠나서 수돌 부부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현명한 두 사람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면 책을 통해 확인해 주세요.



감상

이 이야기는 수돌의 입장에서 보면 끈기를 강조합니다. 어려서부터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신분 차이라는 상황이 그를 막았어요. 하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고, 서당 안에서 들어가지 못하고 앞뜰에서 귀동냥으로 글공부를 배워도 즐거워했답니다. 그리고 정말 어렵다는 과거시험을 보러 가서 양반 자제들을 제치고 그 시험에 합격해요.
이러한 건 수돌이에게 간절히 원하는 바를 위해 노력하는 끈기가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상황이 어렵다고 쉽게 포기했더라면 과거 급제를 할 수 없었겠지요. 또 그 간절한 마음이 수돌의 아내인 양반가의 여식의 마음을 움직여 수돌을 도와 주게 되었고요.
공부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향해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는 본받을 만합니다.

또한 수돌 아내의 입장에서 보면 지혜를 강조합니다.

수돌 아내는 정대감네 여식이에요. 하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과거시험을 볼 수가 없었어요. 그래도 비록 시험을 볼 수 없을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공부하였나 봐요.

때마침 수돌을 만났을 때 그에게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부부가 되어서도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그녀는 현명함을 십분 발휘해요. 지혜를 가진 현명한 사람의 모습에서 삶의 귀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수돌 아내는 수돌의 신분이 낮은 것을 알았지만, 그의 끈기와 재능을 알아 봤어요.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고, 속의 됨됨이를 믿은 것이에요.

지금에 와서도 친구를 사귀게 될 때 이러한 점을 본받으면 좋겠습니다. 어린왕자처럼 어떤 집에서 사는지, 부모님이 얼마를 버는지,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사람을 대할 때에는 마음이나 생각이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자신도 그러한 지혜를 품고 살 수 있길 바랍니다.



이 책은 책세상맘수다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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