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고 진지한 자존갑입니다만
박윤미 지음 / 참새책방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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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부터 마지막까지 웃음을 터뜨리게 만든 웃긴 에세이. 정말 믿을 수 없게도 첫 책으로 쓰신 게 맞을까 싶을 정도였어요. 코미디 작가일을 해보신 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결론은 저랑 개그 코드가 통했다, 였습니다. 또 웃기기만 하느냐? 그것도 아니에요. 읽으면서 열심히 밑줄도 그었어요. 책에다 밑줄을 그을까 띠지를 붙일까 고민했는데, 한팩 다 쓸 것 같아서 밑줄로 그었습니다. 그만큼 일상의 경험 속에서 의미를 성찰하고 있어요. 책 제목 그대로 웃기고 진지한 박윤미 작가님의 에세이입니다.




#박윤미 저자





목차





이 책의 저자는 엄마이고 영어 강사에요. 자신의 어린시절 이야기가 나오는데, 아버지의 절대적인 지지와 사랑이 그녀를 ‘자존갑’으로 키웠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무한 사랑을 주고 믿어준다면, 세상 아이들이 자신감을 잃고 흔들리거나 고통스럽게 세상을 겪어내는 게 줄어들겠지요.

그리고 저자와 통하는 부분이 있었어요. 바로 주부 10년차를 앞두고도 요리가 자신없다는 것. 누구도 이렇게 제 마음을 알아주는 이가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만났습니다. 작가님 찌찌뽕~!!

제일 이해 안 가는 말이 이거죠. “내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어줄 때, 가장 기쁘고 행복해요. 안 먹어도 배불러요.” 아니던데? 요리라도 할라치면 생각만으로 피로감에 절어 내가 제일 배고프고 불행은 멀리 있는 게 아니란 생각뿐이던데?” (73쪽)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유쾌한 여행도 함께 다녀왔어요. 저자는 외국 여행 관련한 경험들도 풀었는데, 읽으면서 재미나게 웃었어요. 친구랑 카페에 앉아 수다 떨면서 들었으면 친구 팔뚝을 때리면서 웃거나 제 허벅지를 하도 쳐대서 혈액순환을 도모했을 거예요. 경험 부자라서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필리핀 시골마을에서 여신 소리를 들었던 경험이나 신혼여행 때 고생고생한 것처럼 다양한 희로애락의 경험들이 추억이 되고, 웃음가스가 되어 행복 바이러스를 안겨 주었습니다.

또 영어 강사이기에 영어와 관련된 이야기도 실려 있습니다. 어떤 언어를 잘하는 사람은 부단한 노력을 했을 것이라고, 그걸 무시하고 당장 현재만 바라보며 운이나 타고났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얘기해요.

마지막 장에는 팔방 취미에 대한 꼭지가 있어요. 여기서도 그녀의 유머가 빛을 발해요. '남들은 0점에서 시작해서 95점으로 끝낸다면, 자신은 75점으로 시작해서 77점으로 끝낸다'고 해요. (281쪽) 실력이 나아지지 않는다고요. 그러면서 글쓰기도 취미라고 말하는데, 순간 헷갈렸어요. 정말 책 재밌고 잘 쓰셨는데? 물론 저자도 100까지 늘길 바란다고 덧붙이긴 했지요. 취미는 즐기고 보니 마음이 편해지는 게 진짜 취미라고요. 같은 취미를 가졌으니 저자와 통하는 게 또 있었네요.

유쾌하고 상쾌하고 통쾌하면서도 가슴에 새기고 싶은 말들을 해주는 박윤미 작가의 책 <웃기고 진지한 자존갑입니다만>입니다.



이 책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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