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 친구 동화향기 11
최민혜 지음, 홍우리 그림 / 좋은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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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친구 #최민혜 글 #홍우리 그림 #좋은꿈 출판사 #책자람카페 #서평이벤트




‘친구를 돈으로 살 수 있을까요?’ 뒷표지의 문구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내 마음이 통하는 친구를 만나기가 쉽지 않아요. 게다가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친구 사귀기 어려워하는 아이를 위해 돈으로라도 친구를 살수만 있다면, 그래서 우리 아이가 잘 지낼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 한번쯤은 해봤을 거예요. 이 책에서는 돈을 주고 친구를 살 수 있는 대리 친구가 등장합니다. 어떤 내용인지 한번 살펴봐요.



#최민혜 글 #홍우리 그림





차례





책의 줄거리

주인공 유진이는 5학년입니다. 조용하고 평범해서 유진이가 어떤 아이인지 모르는 친구들도 있을 수 있어요. ‘그 아이? 착하지.’ 이런 정도로 말이 나올까요. 이런 유진이에게 어느 날 해나라는 멋진 친구가 생겼습니다. 활발하고 끼 있는 멋쟁이 해나는 전학을 와서 유진이에게 말을 걸었고요. 금방 유진이랑 친해졌어요.

유진이는 자신과 다른 해나와 함께 다니며 다른 아이들이 부러워하고 인기가 생기자 해나에게 모든 걸 맞추기 시작합니다. 싫다는 말을 했다가는 해나가 자신과 친구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면 외로우니 해나가 자신을 막 대하고 상처주는 말을 해도 꾸역꾸역 참아냅니다.

이런 해나는 새로 전학 온 리나와도 친해지는데요. 이상하게도 할말 할 줄 아는 리나에게는 꼼짝을 못해요. 유진이 해나에게 잘 보이고 싶은 것처럼, 해나 역시 리나에게는 사근사근하고 살랑거리지요. 그러한 차이가 점점 드러나니 유진은 마음이 더욱 괴롭습니다.

어느날 유진은 학교 책상 속에서 돈을 주면 친구를 해준다는 쪽지를 발견합니다. 무시하려고 했지만, 해나가 또 유진에게 못되게 굴고 유진이는 충동적으로 연락을 합니다. 그리고 만나게 된 아이 달님이는 유진이의 뜻에 따라 뭐든지 다 맞춰줍니다. 유진은 해나에게 받은 상처를 달님이를 통해서 풀어내요. 자신에게 딱 맞는 친구, 억지로 맞추지 않아도 되는 이 편안함이 유진에게 정말 좋게 다가옵니다.

그러나 달님이가 정해진 시간이 끝나자 돈을 달라고 한 그 순간, 허무함이 가득 찾아와요. 달님이가 떠나고 유진이는 더더욱 외로움에 사무칩니다. 하지만 달님이가 자꾸만 필요해지는 유진이는 용돈을 탈탈 털어서 몇 번이나 달님이를 불러내요. 그리고 해나에게 거짓말까지 하게 된 유진이. 그 거짓말 때문에 해나와의 사이도 점점 위태로워집니다.

이제 유진이는 어떻게 될까요? 해나와 잘 지낼 수 있을까요? 아니면 달님이를 불러내서 계속 대리 친구로 지낼까요? 뒷 내용이 궁금하다면 책을 통해 확인해 주세요.





관계 맺기에 서툰 아이들 - 유진, 해나, 달님

5학년 아이들이지만 책 속에서 아이들이 관계맺는 과정은 참 서툴러요. 5학년이라는 숫자는 다 큰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12살밖에 안되었으니까요. 어린 나이에요. 고작 12살.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고 싶지만, 자기 의견을 내세우지도 못하고 무조건 맞춰주기도 하는 나이에요. 어리기 때문에 뭐가 옳은 건지 판단이 서지 않아요. 어른들이 봤을 때 ‘착하다’고 여겨지는 유진이는 인기 많은 해나를 잃고 싶지 않아서 억지로 곁에 붙어 있어요. 이러한 괴로운 속마음을 부모님에게도 선생님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끙끙 앓아요. 친구가 해나밖에 없어서 다른 친구들과도 소통하지 못해요.

해나는 이기적이에요. 책 속에서 유진이를 이용합니다. 동등한 친구 관계가 아니라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뜻대로 유진이를 부려요. 심심하니까 당장 나오라고 하고선, 딴 약속을 잡은 친구가 오니까 유진이를 버려둡니다. 심부름도 시키면서 막상 유진이가 같이 하자고 할 때는 귀찮다고 거절해요. 자기 중심적인 해나는 유진이를 이해하지 않아요. 그러면서도 자신에게 맞추지 않고 할말 하는 리나에겐 자신의 속상한 마음을 드러내지 못해요. 오히려 리나에게 맞추며 친구 관계를 유지하려고 애씁니다.

달님이는 돈을 받고 대리 친구를 해줍니다. 정말 친한 친구는 될 수 없다고 말하며 시작해요. 계약 관계로 만나서 상대방 유진이가 바라는 대로 다 따라해줍니다. 그렇지만 시간 끝났으니 돈을 주라고 말하며 뒤도 안보고 떠나버리는 냉정한 아이에요. 달님이가 관계 맺는 방식은 신기하지만 유진이처럼 참으로 허무합니다. 유진이는 돈을 내밀면서 달님이가 자신에게 해줬던 위로가 모두 거짓처럼 느껴집니다. 진심이 담겨있는 건지 아리송해져요. 이런 친구 관계는 과연 유진이만 허무하게 만들었을까요?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달님이는 어떤 감정으로 대리 친구를 시작했을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너와 나, 우리가 진짜 친구가 되려면
: 독후활동과 연계하기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진짜 친구가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 지 질문을 던집니다. 이 책을 읽는 어린 독자들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내는 것으로 독후 활동을 할 수 있어요.
유진이, 해나, 달님이 모두 문제점이 있어요. 해나의 경우 대부분 인지할 것입니다. 답도 나오기 쉬운 편이에요.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마음을 고쳐라, 유진이를 이용하지 말고, 그 마음을 배려해줘라. 이런 식으로요.
달님이의 경우에는 돈을 받고 친구의 마음에 맞춰 움직이는 행위가 올바르지 않다고 한다면, 왜 그런지 이유를 댈 수 있겠지요. 또는 달님이는 왜 대리 친구와 같은 행동을 하려고 한건지 그 원인을 생각해볼 수도 있어요.
유진이는 독자의 입장에 따라 다양한 답이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해나와의 관계 속 유진이의 행동과 생각, 달님이와의 관계 속 유진이의 행동과 생각은 여러가지 답을 떠오르게 하거든요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친구 사귀기는 어렵습니다. 어른들의 세계에서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 친구가 되기까지 마음 열기가 쉽지 않은데, 관계 맺기가 서툰 우리 아이들은 얼마나 더 힘들겠어요? 진정한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 친구와 마음이 통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까요?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도, 고등학생 아이들도 해마다 새로운 반 아이들을 만나면서 새 친구를 사귈 때 고민하고 힘들어합니다. 잘 지낼 수 있을까? 내가 새 친구와 적응할 수 있을까? 하고요.
부모와 선생님의 조언도 필요할 테지만, 관계를 맺어야 하는 주체는 결국 아이들이니, 스스로 터특해야겠지요. 그 속에서 상처받지 않고, 자신을 진심으로 대하는 친구를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친구 사귀기를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대리 친구>를 추천합니다.



이 책은 책자람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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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바쁜 아이 올리 그림책 5
안드레 카힐류 지음, 이현아 옮김 / 올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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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바쁜아이 #안드레카힐류 글,그림 #이현아 옮김 #올리 출판사 #컬처블룸 #서평이벤트 #스마트폰중독



표지만 봐도 아이가 스마트폰에 중독되어 있다는 걸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핸드폰을 들여다 보느라고 지붕 위를 걷는 줄도 모른 채 걷고 있어요.
일상 속에서 스마트폰은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었습니다. 누구나 한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정보를 검색하고, 유희를 즐기기도 합니다. 어른도 한 번 보기 시작하면 제어가 쉽지 않은데, 우리 아이들에게 핸드폰이 손에 쥐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동영상이 계속 재생되는 콘텐츠 플랫폼에서 눈을 떼기가 힘들 것이에요.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을 아이의 핸드폰 중독 현상. 이 그림책 속에서는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해요.



줄거리



아이의 눈동자가 바쁘게 움직입니다. 아이는 음식에도 관심이 없고요. 지나다니는 길에 위험한 동물이 나타나고 겁이 없어요. 나타난 줄도 모르니까요. 이러다가는 우주선에 납치되어 외계인을 만난다고 해도 주변을 살피지 않으니 알 턱이 없을 거예요.
이런 아이는 위험천만한 걸음을 걷다가 놀이동산의 롤러코스터까지 타게 됩니다. 이 스릴 넘치는 기구를 타고도 핸드폰을 놓지 못하는 아이.


 
그런데 롤러코스터의 방향이 바뀌면서 그만 핸드폰을 놓치게 되었어요. 땅에 떨어진 핸드폰은 깨져 버렸고, 아이의 마음도 부서졌습니다.
과연 아이는 이 다음에 어떻게 행동할까요? 그리고 이 그림책은 어떤 식으로 끝을 맺게 될까요? 책을 통해 확인해 주세요.




미디어에 중독된 아이들


그림책 속 주인공 아이처럼 많은 아이들이 미디어에 중독됩니다. 엄마 아빠의 휴대폰을 옆에서 한번씩 살펴보던 아이들은 어느 순간부터 동영상을 검색하고, 게임앱을 실행시킵니다. 교육적인 영상이라 부모는 잠깐 허용을 하면서 휴대폰과 타협하기 시작하지요. 그러다가 아이들의 습득 능력이 발전하고 동시에 알고리즘으로 추천 동영상들이 계속 재생되면서 핸드폰을 그만 보기가 점점 어려워집니다. 너무나 재밌는 콘텐츠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니까요. 부모는 아이와 핸드폰 보는 시간으로 실랑이를 하고, 나중에는 전쟁처럼 심각해집니다.
 
이 그림책에서는 아이가 왜 핸드폰을 손에 쥐게 되었는지 그 원인 또는 시작이 나오지 않아요. 이미 중독된 현재만 제시되고 있어요. 어쩌면 시작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이가 어릴수록 핸드폰 같은 미디어에 노출되면 쉽게 중독된다고 하더라구요. 누구나 우려할 상황은 이미 벌어진 것이에요. 이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아이들 주변에 있는 즐거움을 찾아주세요


그림책 속에서 아이는 핸드폰에 빠져서 지나치는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지 못해요. 친구들도 동물들도 나타나지만 관심조차 없고요. 심지어 서커스단이나 놀이공원에서도 주변을 둘러볼 생각을 안해요.

하지만 주변에 널리고 널린 게 재미와 즐거움입니다. 사소하고 별 것 아닌 걸로도 아이들은 신나게 웃고 즐길 수 있어요. 핸드폰 중독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결국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림책 속 아이는 롤러코스터 때문에 핸드폰을 놓치게 되고, 그 바람에 핸드폰이 부서지면서 제 기능을 상실하지요. 부모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강제 차단하든, 핸드폰이 없는 환경을 만들든간에 우선은 핸드폰이 사라져야 합니다. 별 수 없어요. 엄마 아빠가 같이 손놓으면 돼요.

핸드폰만 보던 아이가 핸드폰이 사라지면 이제 무엇을 보게 될까요? 그제서야 다시 주변을 살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핸드폰을 놓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줄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아이의 눈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부터 충격적이에요. 부모가 미디어 중독으로 걱정이 된다면, 이 그림책을 함께 읽으며 그 위험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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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줘요, 쓰퍼맨! - 지금 당장 쓰레기를 줄이지 않는다면
최진우 지음, 임미란 그림 / 빈빈책방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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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줘요쓰퍼맨 #최진우 글 #임미란 그림 #빈빈책방 출판사 #책과콩나무카페 #서평이벤트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환경에 대한 걱정이 더더욱 넘쳐나고 있다. 코로나 블루에 환경 오염 걱정까지 더해서 가끔은 공포로 질식할 것 같다. 쉽게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들,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도 그 편리함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중적인 모습에 죄책감도 느끼지만, 나 혼자만 쓰레기 분리수거 잘한다고 뭐가 달라질까 하는 회의감도 든다.

이 동화책에서는 과연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우리 모두가 걱정하는 것만큼 간절히 바라는 것은 해결책이기에. 책의 제목처럼 ‘쓰퍼맨’이 나타나서 뭔가 해결해주는 환상같은 결말이 나타날 것인지, 아니면 실질적인 해결책이 나타나서 아이들과 함께 뭔가 할 수 있을지 기대를 하며 책을 읽었다.



#최진우 글 #임미란 그림





목차



일회용품 쓰레기에 대하여 아는 지식도 나와 있지만, 몰랐던 부분도 상당했다. 그리고 동화책 속에서 상황은 점점 악화되어 간다. 쓰레기를 수출하는 게 거부되면서 우리나라는 온 마을, 온 거리마다 처리하지 못하는 쓰레기로 넘치게 된다. 그 중에서도 기가 막혔던 것은 공장에서 계속 일회용품을 만들어내고 방송에서 여전히 일회용품 소비를 권장하는 장면이었다. 정부의 규제에 불편하다며 소리지르는 시민들까지. 소름끼칠 정도로 각자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모습이다. 아이들이 읽는다면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씁쓸하였다.

이야기의 후반부로 가면 가득차서 어떻게 할 수 없는 쓰레기들을 처리하는 방안이 제시가 된다. 이 방안들과 결말이 어떻게 될지는 책을 통해 확인하도록!


이 동화책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 모두가 읽어야 할 책이다. 모든 환경 관련 책들이 외치는 것처럼 ‘쓰레기는 버리지 않는 게 가장 좋은 것’이고, 다들 재활용과 분리수거를 실천해야 한다. 재활용되지 못한 것들이 일반 쓰레기로 변하고 양심을 저버린 많은 이들에 의해 바다와 땅에 몰래 버려져 생태계를 계속 파괴하고 있다. 지구의 미래가 없는 것 같은 섬뜩함이 마음 한편에서 밀려들어 답답하다.
하지만 지금도 누군가는 환경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책의 부록에 나와 있는 방법들이나 환경을 위한 책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변하지 않는다. 이 책을 통해서 또 한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고 그것이 행동으로 옮겨지길 바란다.


이 책은 책과콩나무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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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공룡이 달라졌어요 신나는 새싹 160
박진영 지음, 김명호 그림 / 씨드북(주)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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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공룡이달라졌어요 #박진영 글 #김명호 그림 #씨드북 #제이그림책포럼카페 #서평이벤트



<판타스틱 공룡 일상> 시리즈 4번째 이야기입니다. 표지의 공룡을 보면 표정이 지루해하고 귀찮아하는 듯해요. 뭘 해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일 것 같습니다. 도대체 공룡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아니 그것보다 현대에 공룡이라니, 이것부터 놀라운 일이지요. 이 공룡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궁금함을 한가득 안고 책을 읽어 봅니다.



#박진영 글, #김명호 그림






줄거리




다른 사람들이 동물을 키우는 것처럼 우리 집에는 공룡을 키워요. 소시지도 좋아하고 사람을 반기는 귀여운 아기 공룡. 시간이 흐르면서 공룡은 무럭무럭 크고 무늬도 생겼어요.



그런데 우리 공룡이 달라졌어요. 예전과 달리 시큰둥하고 나를 보고도 반가워하지 않아요. 왜 그런 걸까요?



공룡을 키우는 다른 이들이 하나씩 조언을 해 줍니다. 그걸 듣고 우리 공룡에게 해보는데, 영~ 맞지 않네요. 기운없이 축 쳐진 공룡에게 어떻게 해야 다시 기운을 차릴 수 있을까요?

과연 무엇이 공룡에게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게끔 예전의 활기를 채워줄까요? 결말이 궁금하면 책을 통해 확인해 주세요.




공룡 키우기 : 발상의 전환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그래서 공룡 관련 그림책이나 어린이 지식책, 심지어는 백과사전류도 사들여서 보여줍니다. 여러 그림책을 통해 공룡이 사람처럼 말을 하거나 행동하는 이야기를 보았어요. 하지만 공룡을 집에서 키우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는 처음 접했습니다. 예전 지난 유행어가 떠오릅니다. “다들 집에 공룡 한마리씩 키우고 있잖아요. 안 그래요?”



다양한 공룡 살펴보기



마지막 장을 보면 이 책에 등장했던 공룡들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공룡 좋아하는 아이라 어지간한 공룡 이름 다 들어봤는데도, 여기서 또 새로운 공룡 이름을 알게 되었어요. 아이는 그 사실에 즐거워합니다. 지식 영역을 확장해주는 즐거운 그림책입니다.




독후활동 연계



여기서는 공룡이지만, 다른 동물일 수도 있고, 어쩌면 사람 친구를 대입할 수도 있어요. 책의 뒷표지에 한눈에 볼 수 있게끔 본문에 제시된 7가지 방법이 나옵니다. 하지만 우리 공룡은 거부하거나 재미없어해요. 공룡의 기운이 샘솟으려면 어떤 일을 해야 할까요? 맞춤형 방법 찾기를 독후활동과 연계할 수 있어요.
여기서 아이와 함께 독후활동을 하면 아이의 무한 상상력이 펼쳐질 것이에요. 또 아이가 요새 어떤 걸 재미있어 하는지 관심사도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지요.
제 아이에게 질문을 했을 때, 아이는 “공룡에게 책을 읽어주면 돼요.” 라고 대답했어요. 우리 아이는 요새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재미에 빠져 있습니다. 본인이 빠져든 방법을 그대로 제시해주네요.



공룡 좋아하는 아이에게 새로운 공룡 그림책을 제공한다면, 아이의 얼굴이 싱글벙글할 것이예요. 재미와 지식 모두 잡은 <우리 공룡이 달라졌어요>입니다.




이 책은 제이그림책포럼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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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는 마녀 수피아 그림책 4
김혜진 지음 / 수피아어린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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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구는마녀 #김혜진 #수피아 출판사 #책자람카페 #서평이벤트



책 제목부터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친구가 마녀라니, 이 꼬마 마녀가 주인공일까요? 아니면 마녀를 친구로. 받아들이는 또 다른 아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걸까요?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을지 책을 펼쳐 봅니다.


#김혜진 글,그림





줄거리



어느 마을에 사는 마녀는 1200살하고도 1살을 더 먹었어요. 성격이 고약해서 오래전부터 아무도 그녀와 어울리지 않았어요. 마녀의 힘이 점점 약해지던 어느 날, 결국 마녀의 힘이 사라지면서 늙은 마녀는 어린아이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저것 해봐도 다 실패. 본래의 힘을 찾기 위한 마지막 방법은 ‘친구 만들기’에요. 결국 마녀는 홀로 지내던 자신의 집을 떠나 세상 밖으로 나갑니다.

마녀는 나이 든 어른들을 만나 평소대로 껄렁하고 시큰둥하게 사람들에게 자신과 친구가 되라고 말을 걸어요. 하지만 어린아이로 보이는 그녀의 말에 다들 화를 내어요. “이 버릇없는 녀석!”



친구 사귀기가 녹록치 않은 마녀는 이번에는 자신의 모습과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만나요. 그런데 흔쾌히 웃으며 마녀에게 같이 놀자고 하는 아이.

마녀는 과연 이 아이와 친구가 되어서 자신의 힘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결말은 책을 통해 확인해 주세요.



왜 마녀일까?


이 그림책은 친구를 사귀기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읽기 좋은 책이에요. 유치원에 들어가거나 학교에 처음 가게 되면서 낯선 환경 속에서 모르는 이를 친구로 만드는 건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그림책들이 꽤 나와 있기도 해요. 그런데 왜 이번에는 주인공이 보통 사람이 아니고, 어린아이도 아니고, 자신의 힘을 잃은 마녀일까요?

친구를 사귄다는 건, 인간 관계를 맺는다는 건 어른들도 어렵다는 걸 보여줍니다. 아이들 눈에는 어른들의 충고나 조언이 와닿지 않을 수 있어요. 어른들은 뭐든 다 해내는 척척이들이잖아요. 그런데 이 그림책에서는 나이가 아주 많은 늙은 마녀도 친구를 사귀기 어려워합니다. 책 속의 어른들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마녀에게 쉽게 곁을 내주지 않아요. 외적인 조건들을 내세워 경계하거나 거들떠보려 하지 않지요.

그런데 마녀 앞에 나타난 어린아이는 어떤가요? 그 아이는 마녀가 내건 조건들을 따지지 않아요. 오히려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마녀에게 선뜻 같이 놀자고 제안해요. 이걸 보면서 <어린왕자>가 떠올랐어요. 어린왕자 책에서 어른들은 예쁜 집에 대해 얼마나 넓은지 바싼지 그런 것만 물어봐요. 어린왕자에겐 그런 조건들은 필요없는데 말이지요.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친구를 만드는 데 결국 외적인 조건은 필요없다는 게 작가가 하려고 하는 바가 아닌가 싶어요. 누군가와 친구가 되려면 열린 마음으로 다가서면 돼요. 재고 따질 것 없이 즐겁게 어울리고 순수하게 받아들이면 됩니다.

친구 사귀기 참 어려워요. 하지만 간단히 생각하면 내게 다가온 친구의 조건을 따지지 않고, 나와 놀고 싶은 그 고운 마음 그대로 함께 존중해주며 즐거워하면 우린 이미 친구 아닐까요? 삭막한 현실 속에서 순수함을 되새겨주는 그림책 <내 친구는 마녀>입니다.



이 책은 책자람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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