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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사랑한 콩콩이 ㅣ 즐거운 동화 여행 135
김숙분 지음, 정림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1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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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는 엄마 여우가 아기 여우를 핥아주며 울고 있어요. 어떤 사연으로 울고 있을까요? 엄마를 사랑한 아기 여우 콩콩이의 이야기가 몹시 궁금해집니다.
#김숙분 글 #정림 그림

차례

책의 줄거리
산속 여우굴에서 엄마 여우와 함께 사는 아기 여우 콩콩이는 먹을 것을 좋아합니다. 맛있는 음식이 먹고 싶다고 엄마를 졸라서 인간들이 사는 마을로 내려가게 되는데요. 주문을 외워 변하는 엄마를 보며 콩콩이는 신기해합니다. 그 뒤로 자꾸만 인간들이 궁금해지고, 그들이 먹는 음식만 생각하던 콩콩이는 어느날 엄마가 사냥을 간 사이에 혼자서 몰래 인간 마을로 내려옵니다.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다가 들켜서 변신을 했지만, 다시 여우의 정체가 드러나며 콩콩이는 한쪽 발을 다치게 돼요. 깽깽거리는 아기 여우가 불쌍해진 아이들은 동네에 혼자 사는 재덕이 아저씨에게 데리고 갑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재덕이 아저씨는 손재주가 뛰어나고요. 혼자 외롭게 살다보니 콩콩이를 지극정성으로 돌봐줍니다. 이 관심이 좋았던 콩콩이는 엄마를 생각하면서도 자꾸만 여기서 살고 싶어져요.
한편 엄마 여우는 사냥에서 돌아온 후 콩콩이가 보이지 않자 인간 마을까지 찾아갑니다. 콩콩이의 냄새를 맡고 재덕이 아저씨네 집에서 대나무로 변신해서 콩콩이를 지켜봅니다. 그리고 콩콩이에게 여기가 아무리 좋아도 여우는 여우굴로 돌아가 살아야 한다고 말해요.
콩콩이는 엄마의 말이 맞고 엄마와 함께 살고 싶지만, 자신이 떠나면 또다시 혼자가 될 앞이 안보이는 재덕이 아저씨가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아저씨의 눈이 보인다면 덜 힘들텐데.. 콩콩이는 재덕이 아저씨 곁을 떠나기 전 큰 결심을 합니다. 그리고 그 결심으로 인한 결과는 엄마 여우에게도 영향을 끼쳐요.
콩콩이랑 엄마 여우는 어떻게 될까요? 콩콩이는 재덕이 아저씨를 떠나서 다시 여우굴에서 생활하게 될까요? 뒷 이야기는 책을 통해 확인해 주세요.
아이들의 호기심
콩콩이는 여우이지만 아직 어려요. 이 이야기는 여우의 이야기지만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이기도 해요. 어린 아이들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과 같습니다. 생각의 방향이 다양해서 기상천외하기도 하고요. 걱정하는 어른들의 마음을 몰라주고 한치 앞도 모르게 위험 속으로 빠져드는 행동을 하기도 해요.
콩콩이 역시 인간 마을에서 먹던 음식들을 만들어달라며 엄마 여우에게 철없이 굽니다. 여우인데 사냥을 거부해요. 인간과 여우는 엄연히 사는 세계가 다른데, 또다른 세상을 동경하며 이 현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엄마 몰래 나가버립니다. 돌아왔을 때 아이가 안보이니 엄마 여우가 얼마나 애탔겠어요. 그런 애달픈 마음도 모른 채 재덕이 아저씨 곁에서 잘 지내는 모습은 살짝 얄밉기까지 해요.
그러나 그게 바로 어린아이들의 특성이에요. 호기심 가득하고,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그저 신나고 즐겁게 하루하루 보내는 게 좋은 순수하고 철없는 마음. 이 마음을 알기에 마냥 미워할 수가 없어요. 아이를 키워본 부모라면 이 철없음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도 사랑으로 감싸안을 수 밖에 없지요.
엄마의 포용력, 희생
콩콩이가 인간 마을에서 재덕이 아저씨와 사는 모습을 보며 엄마 여우는 강제로 끌고 오지 않아요. 눈물을 흘리면서 곁을 맴돌 뿐이에요. 아이가 다행히 사랑받고 지내고 있으니 안심하면서도 영원히 인간들 사이에서 살 수는 없으니 걱정을 하지요.
콩콩이는 엄마의 설득을 들으며 돌아가야지 생각하면서도 재덕이 아저씨도 함께 걱정합니다. 어쩌면 엄마 여우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서 그 마음을 알기에, 콩콩이도 재덕 아저씨를 사랑하고 안타깝게 여기는 것 같아요. 이런 콩콩이는 재덕이 아저씨를 위해 큰 결심을 하고요. 그 결심은 엄마 여우에게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엄마 여우의 결단과 콩콩이의 성숙한 행동을 보며 책 표지가 이해가 되었어요. 엄마의 사랑과 희생이 우리 콩콩이를 잘 자라게 해줬던 것입니다. 그게 몸이든 마음이든 말이에요.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책을 읽으면 콩콩이 어린 여우의 천진난만하고 때로는 철딱서니 없는 행동에 기가 막히기도 해요. 콩콩이의 행동이나 생각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겐 공감도 되고 질문거리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콩콩이의 결심과 엄마 여우의 결단을 놓고 부모님과 아이들이 독후 활동을 하기에도 좋습니다.
사람과 여우의 이야기지만 가슴 따뜻하게 만드는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읽고 나면 포근해지고 가슴 한편이 아려올 수도 있는 동화책 <엄마가 사랑한 콩콩이>입니다.
이 책은 책세상맘수다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