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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있니? ㅣ 에프 그래픽 컬렉션
틸리 월든 지음, 원지인 옮김 / F(에프) / 2021년 3월
평점 :
절판
[서평] 듣고 있니?
에프 그래픽 콜렉션 [듣고 있니?] 는 내게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그래픽노블 논픽션의 휴먼만화? 로 독서의 낯가림을 없애고 새로운 분야의 신선함을 얻고자 선택한 책이다. 나에겐 새로운 분야의 도전과도 같았다.
2020년 '아이스너 상' 수상작이며 '하비 상' 최종후보작이라는 화려한 이끌림도 있었지만 상실, 고통, 슬픔, 우정, 치유에 관한 친밀하고도 마음을 뒤흔드는 이야기라는 이끌림에 매료되어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은 데뷔 작으로 이그나츠 상을 두 차례 수상하고 아이스너 상까지 수상한 젊은 만화가 틸리 월든의 책이다.
홍익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공부한 원지인번역문학가가 번역하였다.
도서출판 푸른책들ㆍ임프린트 에프에서 출판하였다.
첫장부터 심상치 않은 그림과 글로 이 책의 내용을 짐작케하는 강렬함을 얻었다.
다소 어두운 느낌의 단조로운 컬러는 자연스레 책의 내용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으며 간결하지만 섬세한 그림은 주인공의 상황을 전달받고 느끼기에 충분했다. 짧은 대화로 풀어가는 이야기를 통해도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느끼며 그래픽노블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
짧은 머리의 두여성이 우연히 함께 자동차여행을 하게 되는데 길잃은 고양이를 만난다. 그리고 그 고양이의 집을 찾아주기 위해서 고양이 목에 걸린 목걸이의 주소를 찾아 나선다. 가는 길에 고양이를 쫓는 도로조사국 직원들이 있음을 알게 되고 그러한 과정 속에서 저자는 상실, 고통, 도피, 만남, 두려움, 소통, 동행, 나눔, 치유 등의 감정을 친밀하게 전해준다.
십대와 이십대의 비와 루 그리고 고양이 다이아몬드.......
다이아몬드의 집 서부마을 43번지를 처음 찾아갔을 때는 집의 흔적인 문짝만 남아있었는데 고양이를 지켜내기 위해 다시 쫓기게 되어 찾아간 그곳 서부마을 43번지는 환하게 불이 켜져있는 곳으로 고양이를 기다리는 여인이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오토바이를 얻게 되어 비는 울며 루를 찾아 나서고 식료품 점에 들려 지도를 사는 순간 맨처음 루를 만난 것처럼 극적으로 루를 만나게 된다.
작가라면 아니 창작을 하는 누구나 갖고 있을 대중적인 흥미나 상업적인 재미의 무게를 훌훌 털어버리고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젊은 작가의 당당함이 느껴지는 책이다.
마음의 소통을 통해서 내면의 긍정적인 아픔을 치유하고 극복해내기 위한 무언가의 울림을 전한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에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