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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내가 되고 싶었던 것은
고정욱 지음 / 샘터사 / 2025년 4월
평점 :
[서평] 어릴 적 내가 되고 싶었던 것은
*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에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2025년이 벌써 1분기를 지나 1학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한 계절을 지나고 두 계절을 지나고... 옷차림이 바뀌는 주위를 둘러보며 자연스레... 나는 나의 삶을 떠올렸다.
2025년은 내 삶의 어디쯤일까?
태어난 날은 알지만 돌아갈 날은 잘 모르는 우리의 삶 속에서 나는 내 인생의 얼마만큼을 살아온 것일까? 2025년은 내 삶의 어디쯤일까?
나, 사랑, 책, 용기, 소명...
5단어가 의미있게 다가왔다.
어쩜 나에게는 [ 나, 사랑, 동행, 실행, 사명...] 이라 생각했었던 단어들이 떠올랐다.
나에게도 어릴 적이 있었고 우리 모두는 어릴 적이 있었다. 그런 우리는 어른이 되어서 바쁘게 사느라 내가 되고 싶었던 것이 맞는지? 생각조차 하지않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어느 날 나의 어린 제자가 내게 물었다. 선생님~ 저는 뭐가 되고 싶은지 모르겠어요... 그 질문 속에서 나는 나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이 책은 [아주 특별한 우리 형], [가방 들어 주는 아이] 등의 많은 책을 쓴 어린이, 청소년 문학계를 대표하는 문학박사이자 작가인 고정욱 선생님의 책이다. 주로 장애를 소재로 한 동화를 발표해서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는 감사한 분이다.
고정욱 작가님의 글은 군더더기가 없다. 솔직하고 담백하게 담은 이야기 속에서 세상 냄새가 솔솔난다. 순수한 글 속에서 느껴지는 감동은 나도 모르게 잔잔한 미소를 짓게 한다.
이 책은 고정욱 선생님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동화가 아닌 고정욱 선생님의 살아온 이야기가 담겨있다. 저자의 에세이이기에 적당히 타협했을 법도 한데... 아니 분명 여러번의 수정을 하고 타협하고 세상에 나온 글이리라... 멋찌다. 나는 글을 쓸 때도 눈치를 많이 본다. 그래서인지 내 감정을 그대로 담아내지 못한다. 고정욱 선생님의 글은 늘 나를 돌아보게 한다. 이 책은 읽는 내내 술술 편안하게 읽었다. 이제는 성인이 되어 버린 아이에게 책을 읽어달라고도 하며 엄마찬스를 즐기기도 했다. 그런 엄마가 귀찮을 법도 한데... 큰 아이는 글이 너무 재밌다고 줄줄 읽어주었다.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세상을 보았다. 고정욱 선생님이 살아온 세상... 그리고 그 속에서 나와 우리가 살아온 세상...
지금의 나는 어떤가?
나의 길을 온전히 가고 있는가?
오늘도 방황하는 우리를 위해서 세상을 돌아보며 내 삶을 되돌아보고 그 방향을 생각해보며 다시 용기를 갖을 책은 어떨지?
이 책을 조심스레 권해본다.
내 삶의 어디쯤을 지나고 있는지는 그리 중요하지않다.
우리 모두는 언제라도 돌아가야할 삶을 살고 있기에...
더더욱 진솔한 나의 삶을 살아내면 족하지 않을까?
나는 나의 진솔한 삶을 잘 살아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