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대를 위한 영화 속 인권 이야기 - 역사, 문화, 정치, 노동, 기후 위기까지, 인권을 알면 자연적으로 알게 되는 세상의 다양한 지식들 십 대를 위한 인문학
함보름 지음 / 팜파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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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에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십 대를 위한 영화 속 인권 이야기》는 영화를 통해 인권이라는 주제를 쉽게 풀어낸 책이다. 영화는 때로는 우리의 감정을 자극하고, 때로는 깊은 질문을 던지며 우리를 변화시킨다. 이 책은 그러한 영화를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인권 문제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네 개의 대주제로 나뉜 내용은 각 주제마다 대표적인 영화와 연결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다양한 관점을 제공한다.

첫 번째 주제, "인권은 무엇이고 어떻게 발전해 왔을까요?"는 인권의 역사적 흐름을 소개한다. 예를 들어, *<레미제라블>*은 혁명의 이상과 현실의 갈등을 그린다. 혁명 후에도 여전히 고통받는 하층민들의 삶, 그리고 장발장이 법과 도덕 사이에서 고뇌하는 모습은 인간 존엄성이 얼마나 쉽게 위협받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한 장면에서 코제트를 위해 목숨을 건 장발장의 선택은, "사람은 단순히 법으로 정의될 수 없다"는 메시지를 강렬히 던진다. 이 주제는 독자에게 인권이 단순히 선언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수많은 이들의 희생과 투쟁으로 이루어진 역사적 유산임을 깨닫게 한다.

두 번째 주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은 없다: 영화 속 인권을 위해 활약한 사람들"에서는 인권을 위해 싸운 개인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태일이>*는 노동자의 인권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바친 전태일의 삶을 다룬다. 영화 속에서 태일이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치며 불꽃을 몸에 두르는 장면은 너무나도 충격적이다. 이 장면은 단순히 감동을 넘어 노동자의 권리가 얼마나 절박했는지를 생생히 전해 준다. 노동 환경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현대 사회를 생각하며, 독자들은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권리가 누군가의 희생으로 가능해졌구나" 하고 깨달을 것이다.

세 번째 주제, "이것도 인권과 관련이 있다고요?"는 일상 속에서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인권 문제를 다룬다. *<우리들>*은 청소년 사이의 집단 따돌림을 이야기하며, 작은 행동이 누군가의 삶에 얼마나 큰 상처를 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친구를 잃은 주인공이 홀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단순한 갈등을 넘어선 구조적인 문제로 왕따를 바라보게 한다. 이 주제는 독자들에게 인권이 거창한 선언이 아니라, 주변에서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마지막 주제, "우리가 관심을 기울인 만큼 인권은 자란다"에서는 현대 사회의 복잡한 인권 문제를 탐구한다. *<다음 소희>*는 직업교육 현장에서 실습생들이 겪는 부당한 대우와 착취를 다룬다. 영화 속 소희가 과도한 업무로 인해 정신적으로 무너지는 장면은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 노동이 어떻게 방치되고 있는지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독자들은 이를 보며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이 왜 한 사람의 인생을 파괴해야 하는 걸까?"라는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이 책의 의도는 단순히 인권의 개념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다. 독자들이 영화를 매개로 인권 문제를 더 깊이 고민하고, 이를 자신의 삶과 연결 짓도록 이끈다. 특히 청소년 독자들에게는 "나의 권리와 타인의 권리를 동시에 존중하며 살아가는 삶"을 고민하게 만든다.

책을 읽고 나면 인권이 단지 특별한 사건 속에서만 다뤄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친구를 배려하는 작은 행동에서부터,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태도까지,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인권은 더 나아지거나 후퇴할 수 있다.

《십 대를 위한 영화 속 인권 이야기》는 청소년 독자들에게 인권이라는 주제를 쉽고도 강렬하게 전달하는 책이다. 영화와 연결된 생생한 사례와 메시지를 통해, 독자는 자신이 사는 세상과 그 안에서의 역할을 깊이 고민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인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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