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느질하는 고슴도치 - 2024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우수선정도서
재발견생활 지음 / 훨훨나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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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바느질하는 고슴도치

5월의 뜨거운 태양과 6월의 한 여름을 경험하는 날씨가 이제 익숙해지는 나를 본다. 후두둑 소나기가 떨어지면 땅에서 피어오르는 열기를 좀 막아주기는 하지만... 그때 뿐... 다시 6월의 열대야로 에어컨에 의존하는 나를 본다.
바느질...
바느질은 나에게 더위를 좀 잊을 수 있는 즐거운 취미활동이다. 손바느질은 더욱 나를 집중하게 하고 한동안 온전히 바늘과 실, 천에만 집중하게 한다. 이런 나를 보면 웃음이 나올 때도 있지만 한가지 활동에 집중하는 몰입의 매력은 또다시 나를 한 더위에서 빠져나오라고 유혹한다.

바느질하는 고슴도치라니... 매력적이다.
가끔 내 손바느질 도구들 틈에서 바늘이 촘촘히 밖힌 바늘집을 보면 고슴도치같다...라는 생각을 하곤 하기에 더 궁금해졌다.

이 책은 국문학을 전공하고 자연과 일상에서 만난 작은 감동을 글로 표현하는 것을 기뻐하는 재발견생활 작가의 책이다.
도서출판 훨훨나비에서 출판하였다.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고슴도치를 본다.
밤새 잠도 잘 못잔 고슴도치는 자신의 짧은 다리를 보며 한숨을 쉰다. 왜그런걸까? 오늘이 바로 숲속 마을 체육대회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고슴도치는 아마도 자신의 신체 조건에 불리한 체육대회의 종목에 참여한 모양이다. 아이쿠야~~ 고슴도치는 힘없이 걸어간다.
그 때 만난 하얗고 길쭉한 다리의 큰고니는 고슴도치에게 이유를 묻고, 고슴도치는 큰고니의 모습에 누가 뭐라하지 않았음에도 초라함을 느낀다. 고슴도치는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달리기 경기를 하러간다고 큰고니에게 알려주고 그 이야기를 들은 큰고니는 고슴도치에게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해준다. 누군가 이렇게 이야기해 줄 때에는 궁금증이 생긴다. 근거가 있는 격려일까? 그냥 인사성의 격려일까?
큰고니는 근거가 있는 격려이다. 매일 달리기 연습을 하던 고슴도치를 봤기 때문이다.
큰고니는 고슴도치에게 격려를 하고 우리 함께 잘 해보자는 말을 남기고는 큰 날개를 퍼덕이며 날아간다. 고슴도치는 하루도 빠짐없이 달리기 연습을 한 것을 보았다는 말에 스스로가 얼마나 우스웠을까? 라는 안타까운 생각을 하고 얼굴이 빨갛게 된다. 드디어 숲속 마을 체육대회는 시작되고 고슴도치는 심장이 터질 것 같이 달렸다. 그러나, 저 멀리 결승선에서는 이미 1등을 알리는 소리가 들리고 환호성이 들린다.
안타깝게도 올해도 꼴찌를 한 고슴도치...
설상가상으로 심술통 족제비들이 고슴도치를 툭툭 건드리며 시비를 건다. 너무 속상하고 안타깝기만한 고슴도치를 보며 마음이 아프다... 결국 고슴도치는 참았던 울음이 터지고...
그 울음은 작은 옹달샘이 된다. 여기까지만 보면 고슴도치만 어둠을 뒤집어쓴 것 같다. 그러나, 바로 그 때 고슴도치의 눈에 별이 보인다. 고슴도치의 가슴 속에 반짝이는 별...그리고, 큰고니를 만난다. 큰고니의 가슴에서 빛나는 별도 보이는 고슴도치는 그 별을 자신의 가시하나를 뽑아 큰고니의 가슴 속 별을 알려준다. 어찌 되었을까?
맞아요. 맞아요. ㅎㅎㅎ
결과는 긍정적인 결말??
바느질하는 고슴도치는 어디에서 나오느냐?
궁금해서 한번에 휘리릭 읽었다.
큰고니의 가슴 속 별을 찾아준 고슴도치가 큰고니의 깨진 별을 바느질해 주면서 자신의 재능을 그리고 그 재능을 통한 행복을 발견하게 된다.

자신의 행복이 직업으로 연결될 수 있다면 ... 나 역시 행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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