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충분히 괜찮은 엄마입니다 - 심리학 박사 김선엽이 들려주는 행복한 마음챙김 이야기
김선엽 지음 / 서교출판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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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나는 충분히 괜찮은 엄마입니다.

엄마로 살아간다는 것은 특별하고도 행복한 삶이다. 그러나, 그 행복을 마냥 누리기 위해서는 체력과 환경 등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 나는 충분히 괜찮은 엄마일까?
그냥 괜찮은 엄마가 아닌 충분히 괜찮은 엄마?
생각이 많아진다. 그 많은 생각 속에서 항상 드는 생각은 지나온 시간에 대한 아쉬움으로 시작되어 밀려드는 자책감으로까지 다가가고는 한다. 그 순간의 최선은 어디간 걸까? 그러나, 언제나 나는 충분히 괜찮은 엄마이고 싶었다.
아니 충분히 괜찮은 엄마이고 싶다.

이 책은 차의과대학교 의학과에서 임상상담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14년차 초등학교 교사인 김선엽 박사의 책이다. 도서출판 서교출판사에서 출판하였다.

정신분석학자 도널드 위니컷은 평범한 엄마가 아이를 사랑스럽게 돌보는 조건은 건강에 기반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 몸도 맘도 건강한 엄마에게서 성장한 자녀는 적절한 돌봄을 통해서 아이와 상호 작용하며 함께 성장한다. <완벽한 엄마>가 아닌 <이만하면 괜찮은 엄마>...
어쩌면 세상에 단 한명도 없고 있을 수도 없는 <완벽한 엄마>가 되기 위해서 강박에 사로잡혀 살지는 않았는지 그런 강박관념 속에서 나 스스로를 엄마라는 감옥으로 가두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엄마이기에 감정에 솔직하지 못하고 많은 육아서와 교육서로 무장을 하고 견디며 스스로를 고통스럽게 자책하지는 않았는지...

엄마의 마음도 돌봄이 필요하다는 1장을 시작으로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는 삶을 위한 방법, 엄마의 감정과 생각에 대한 마음챙김, 엄마의 삶에서 나의 삶으로 살아가는 행복한 부모가 되기 위한 조언을 담아낸 책이다.
아이라는 씨앗을 새싹으로 길러내고 그 싹이 자라나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그 씨앗의 환경이 되는 부모의 마음밭을 돌보아야 한다. 부모의 마음밭이 비옥한 토양이 되어야 아이라는 씨앗을 잘 길러내고 그 비옥한 토양을 잘돌보며 적절한 영양분을 시기마다 잘 주어야한다. 부모의 마음밭은 아이를 따뜻하게 품어 안아주고 환한 아이의 미소에 함께 웃는
포근한 감정의 표현이다.
<자기 자비 척도>를 통해서 스스로를 얼마나 사랑하고 돌보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데 약간 아쉬운 것은 점수에 관한 척도는 알 수 없어서 객관적인 나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았다.
삶은 누구에게나 힘겹고 그렇기에 뇌의 긍정 편향을 강화 시키기 위한 감사 일기를 저자는 알려준다. 초등학교 14년차 교사이자 임상상담심리학 박사인 저자는 다년간의 경험에 의해 사례를 들어 친절하게 방법을 제시하고 전문 지식으로 근거를 알려준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자가 진단 검사를 통해서 스스로를 점검하고 결과를 통해 나를 돌아볼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 아이의 성장을 망가뜨리는 눈먼 사랑이 어떠한 것인지 알려주고 부모의 건강을 도와주며 방향을 찾아준다.
엄마로 살아간다는 것은 특별하고도 행복한 삶이다. 그 삶을 더욱 윤택하게 자신을 돌보며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건강한 양육자가 되기 위해서 꾸준한 운동을 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갖으며 수면의 질을 높이는 방법을 세심하게 알려준다. 그러나, 이 모든 것도 내가 행복하게 즐겨야함의 조건이 만족되어야 가능하기에 그에 맞게 목차를 담아두었음이 느껴진다. 4장 엄마의 삶에서 나의 삶으로의 내용 중에 <90세에 쓰는 회고록>,<묘비명 작성하기>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자신의 회고록과 묘비명에는 자신이 생각하는 진정한 삶과 내면의 목소리를 알 수 있고 그렇기에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데 이렇게 책을 읽으며 글을 써보는 것이 참 좋았다.

저자는 말한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지 말라고...
이 책을 통해서 엄마인 나는 존재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양육자임에 아무런 조건 없이 아이와 사랑을 나누라고 따스하게 전한다.
나는 두 아이의 엄마다. 그리고, 국가인권위원회 위촉강사로 각학교로 아이들 수업을 다닌다. 요즈음 처럼 인간관계에 대한 지침이 있는 나에게 내가 아이들 모두에게 전하는 수업 <존재만으로도 소중한 나>에 대한 확신을 한번 더 확인할 수 있는 따뜻하고 감사한 책이었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에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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