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햇살이 쏟아졌다. 최근에는 신인작가들이 공모전을 통해서 글이 소개 되는 경우가 더욱 많아졌다. 다양한 공모전이 많아졌고 그러한 공모전을 통해서 신인작가들의 참신한 글을 만나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웠다. 2021년 출판놀이 창작실험 공모전 수상작을 담은 [햇살이 쏟아졌다.]는 자본이 휘둘리지 않는 출판을 해보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출판놀이]를 통해서 작가들과 아동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순수한 후원으로 직접 만들어진 책이다. [출판놀이]는 독자들과 만나서 놀이도 하고 토론도 하고 콘서트도 펼치며 독자들에게 필요한 책을 찾아내고 숨은 작가들을 발굴하는데 힘을 쏟으며 책을 가지고 어떻게 놀지? 를 생각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출판사이다. 이 책은 두 아이의 엄마로 그림책과 동화책에 관심이 많아 한겨레 아동문학 작가학교와 판타지 창작학교에서 동화 공부를 한 양민아 작가의 책이다. 그림은 2021년 네이버 지상최대 공모전으로 데뷔한 후 [섯끼]라는 예명으로 활동 중인 홍석기작가가 그렸다. 도서출판 출판놀이에서 출판하였다. 바이올린 연주를 하고 승재를 도와주는 척하지만 괴롭히는 현우와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자리에서 정해진 행동을 하는 승재, 화가 나면 물건을 던지고 말을 더듬는 현우엄마, 엄마가 시키는 대로 공부해서 의대에 진학한 현우의 누나 현서, 그리고 거미신인 이랑카와 활을 잘 쏘는 죽은 촌장의 하나뿐인 아들 미르, 제물로 간 첫 번째 아이 곱슬머리 피르, 아쇼란의 손녀딸 아나현과 구르, 3년 마다 이랑카의 신탁을 받아 아이를 제물로 보내는 부족의 무당 아쇼란이 등장인물로 나온다. 이야기의 진행도 등장인물의 가슴 아픈 이야기도 창작실험 공모전 수상작 답게 아이들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어른인 내가 보면서도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잘 전달받을 수 있고 그 인물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마음이 아팠다. 우리 아이들의 정서적인 학대를 그것도 가장 사랑을 주어야할 부모들로 부터 정서적인 학대 인지 조차 모른 체 묵묵히 받고 있는 아이... 현우...그리고, 현우가 도망친 햇살 속에서 주어진 운명을 살아 내는 그 모든 이야기를 통해서 현재의 우리 아이들을 다시 한 번 바라보게 했다. 정말이지 김태호, 이경희 심사평처럼 읽고 나연 한 번 더 읽어 보고 싶어지는 책이다.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에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