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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플라스틱을 먹었습니다 - 환경과학자가 경고하는 화학물질의 위험
롤프 할든 지음, 조용빈 옮김 / 한문화 / 2022년 7월
평점 :
[서평] 오늘도 플라스틱을 먹었습니다.
플라스틱없이는 살 수 없을 만큼 우리의 일상 속에서 플라스틱은 매우 가까이에 있으며 인식하지 못했던 곳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한주일에 한번 아파트에서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날이면 놀랄 만큼 많은 양의 플라스틱 재활용품들을 보기도 한다. 컴퓨터, 핸드폰 케이스, 리모콘, 장난감, 젖병 등등 일상의 어느 곳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우리의 삶 속에 깊이 들어와 있는 플라스틱을 환경과 함께 생각해 보고 싶었다.
이 책은 독일 브라운슈바이크공과 대학교에서 생물학 석사를 마치고 환경 공학 박사 학위를 수여받았으며 졸업 후 미국에너지 연구소 연구원으로 존스 홉킨스대학교 환경보건학과 조교수로 근무 했고 현재 애리조나주립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롤프 할든의 책이다.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자동차에 근무 중인 바른번역 소속으로 활동 중인 조용빈 전문 번역가가 옮겼다.
도서출판 (주)한문화 멀티미디어에서 출판하였다.
환경과학자가 경고하는 화학물질의 위험에 대한 책으로 [오늘도 플라스틱을 먹었습니다.]라는 강한 인상의 제목이 눈에 들어온다.
한 손에 잡히는 가벼운 핸드북으로 들고 다니며 읽기에도 좋았다.
1962년 생물학자인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은 현재까지도 카슨이 전하는 경고 메세지로 우리로 하여금 환경에 대한 깊은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그가 전한 유기염소 화학 물질인 디디티의 독성은 미국에서 사용이 금지 도고 4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우리 곁을 맴돌고 있다. 요즘 태어나는 아기의 혈액에서도 그 성분인 디디티가 여전히 발견된다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여전히 생태계와 인간의 몸에 위험한 화학 물질인 디디티가 존재한다니...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할로겐계 나연제, 테플론계 영구 화학 물질, 난분해성 플라스틱과 유연제로 몸 안에서 화학 혼합액을 생성하고 불임, 유산, 조산, 성조숙증, 알레르기,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비만, 당뇨, 알츠하이머, 암까지 유발한다니... 우리아이들의 미래 환경이 걱정되었다.
우리가 호흡하고 흡수하고 마시고 입고 창조하는 모든 것이 곧 환경이라니... 인간과 환경은 하나라는 저자의 글에 깊은 공감이 느껴졌다.
저자는 우리를 구성하는 물질부터 우리의 터전인 지구를 이해하고 현재 인류의 인구가 무서운 속도로 늘어남을 알려주며 2008년도를 주목시켜주는데 그 해가 인류 역사상 도시에 사는 사람 수가 농촌에 사는 사람 수를 처음으로 앞선 해라고 전했다. 얼마전까지 농촌의 인구가 많았다는 것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2050년 우리는 전 세계 인구 세 명 중 두 명은 도시에 살고 있을 것임을 밝힌다. 그럼 무엇이 문제일까?
저자의 글은 생태계의 모든 것들의 인과 관계를 통해서 우리에게 쉬운 설명으로 설득적이게 다가온다. 과잉 영양으로 미국인에게 비만과 당뇨병이 늘어난 것 처럼 과다한 인산염으로 인해 바다에 엄청난 수의 조류가 늘어나고 그 조류는 해야 환경을 점령하고 그로인해 바다와 수로에 사는 수중 생물이 질식하는 비극적인 일이 일어날 수 있음을 알려주고 부족해진 해양지역의 산소 문제로 인해 호기성 대사에 의존하는 생물이 번식을 못하게 되고 ... 결국 바다가 죽게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모든 인과관계를 설득적이고 논리적으로 전하는 저자의 과학적 근거를 둔 글들은 우리 모두에게 강한 울림을 전한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오늘도 플라스틱을 먹고 내 몸에 플라스틱이 있다는 현실을 떠올리며 바로 지금 우리 모두에게 환경은 바로 나의 문제이며 나 자신임을 전하고 있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에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