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나라면 나와 결혼할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바쁜 육아를 통해서 나를 잊고 지내는 시간들이 지나고 또 다시 육아를 하며 내 이름 조차 잃어버리고 살 즈음이었다.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다가왼 공포스러운 외로움에 나를 보면 마음이 텅텅 비어서 짜내려고 애를 써도 사랑을 줄 수 없는 나를 발견하곤 했었다. 아이들에게 미안했고...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엄마 같아서... 무기력하게 쓰러져 있었다. 채우고 싶어도 채울 수 없는 사랑에 나를 혹독하게 몰아가는 무서운 나를 느낄 때 ... 난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는 나와 만났다. 그리고 그 새벽 쏟아지는 눈물로... 나를 사랑하게 해달라고... 기도했었다. 이 책은 300만 부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2만 개의 찬사를 받은 화제작으로 1983년생으로 중국방송대학 졸업 후 출판, 광고, 미디어, 음악 등 여러 분야에 몸담았으며 현쟁공푸전옌영화사 부사장을 맡고 있는 뤼후이의 책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한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의 최인애 중국어 전문번역가가 옮겼다. 도서출판 미디어숲에서 출판하였다. 한 손에 잡히는 적당히 작은 사이즈에 두께도 적당한 읽기 편한 책이다. 작은 사이즈에 비해 무게감이 느껴지는 종이질로 눈은 행복했으나 손목은 살짝 피로감을 느꼈다. 쉽고 편안한 글에 자극적이지 않은 글체로 저자의 진솔함을 담았다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이야기 속에 인생을 담은 저자의 진솔함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 누구라도 공감가고 어떤 상황인지 느껴지는 소소한 저자의 이야기는 어떤 때에는 친구처럼 어떤 때에는 깨달음을 전하는 가르침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진정성을 담은 저자의 글들은 나를 돌아보게 했고 주변을 둘러보게 했고 마치 산책처럼 삶의 여유와 풍요로움으로 다가왔다. 매일 성경을 읽고 엇그제까지 화두를 읽고 장자를 읽어서였을까? 후이의 에세이는 느긋하게 읽었음에도 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가볍게 미소짓게 했다. 그렇다고 저자가 전하는 글이 가볍다는 뜻은 아니다. 편안하고 소소한 글 속에 잔잔하지만 꼭 필요한 깊이가 전해진다. 내안에 여유가 없어 마음을 쥐어 짜내고 있는 나를 보는 날이 오면 이 책을 펼쳐보며 미소 짓고 싶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에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