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2022 여름 우리나라 좋은 동시 동시를 떠올리면 동요가 생각나고 ... 초등학교가 생각난다. 조롱조롱, 대롱대롱 ... 의성어와 의태어가 떠오르고... 푹푹찌는 여름 젊은 작가들의 동시선집으로 더위를 잊고 동심으로 돌아가서 푹푹쪄도 마냥 신나던 그 때를 떠올려 보고 싶었다. 이 책은 우리 나라 좋은 동시 선정 작가 35인의 동시가 담긴 동시집으로 한국 아동 문학의 자랑스러운 우수성과 미래의 방향을 이끌어갈 작가들의 동시를 소개하고 있다.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로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를 취득하고 현재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아동문학을 강의하고 있는 황수대 교수와 오세란위원이 공동으로 우리나라 좋은동시 선정한 책이다. 우수 작품 선정 기준으로 2018년 가을호부터 2020년 봄호까지 발표된 작품중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들로 원로의 작품에서 신인의 작품까지 골고루 담았으며 어느 하나의 잡지에 치우치지 않도록 신경 써서 작품을 선정했다. 재미와 교육의 적절한 비율로 선정했다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그림은 프랑스와 한국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가졌고 삽화가, 번역가, 그림책 작가로 활동 중인 이지연 작가가 그렸다. 도서출판 열림원어린이에서 출판하였다. 재미있는 그림과 어우러진 목차가 즐겁게 미소짓게 하는 책이다. [아래층 할머니] 라는 제목의 김자미 작가의 동시가 눈에 들어왔다. 너믜 집에 코끼리 키우니? 라는 시작의 동시는 새끼 낳으면 한 마리 줄래? 로 끝나는 짧은 동시였다. 쿵쿵쿵쿵에서 느껴지는 푹푹찌는 더위와 같은 짜증을 첫시작 질문과 마지막 질문 두개로 짧고 인상적이게 했다. 난 우리집 윗층 할머니가 코끼리인 줄 알고 가끔 확인하는데... 아파트를 사는 이들이 많은 요즈음 ...짧은 동시로 위트를 느끼며 짜증을 날릴 수 있었다. 동시집 한권을 후식 냉면 한그릇 후루룩 먹어 치우듯 읽어버리고는 더위를 잠시 잊고 빙그레 웃을 수 있었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에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