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생리용품의 사회화 현대 사회에서는 어디에서나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생필품인 생리용품들... 그러나 이런 생리용품인 생리대가 나오기까지는 매우 오랜 시간이 있었다. 2011년 11월 11일은 일회용 생리대 탄생 5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니 2022년은 우리는 일회용 생리대 탄생 61년 쯤이 되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60여년 전의 여성들은 어떻게 생활했을까? 아니 그 이전의 여성들은 어떤 삶을 살았던 것일까? 이 책은 1970년 도쿄에서 태어나 사회학을 전공하고 여성에 관한 테마를 중심으로 교육 및 연구, 집필 활동 등을 왕성히 진행하며 오늘날 일본 사회 내의 젠더 이슈와 관련된 연구 및 그 발신에 최전선에 서 있는 다나카 히카루박사의 책이다. 부산대학교 사회학과와 동 대학원 사회학 석사, 일본 후쿠오카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류영진 박사가 옮겼다. 도서출판 호밀밭에서 출판하였다. 현대 사회에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들이 오래 전 아니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1970년대까지도 이어지고 있었다니...아니 오늘날에도 월경 금기는 전통이라는 미명하에 일부 영역에서는 살아남아 이어지고 있다니...섬나라인 까닭에 더더욱 월경 중인 여성을 부정하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배에 태워서도 안된다. 그물 등 어구를 만지게 하면 안된다...등등의 불문율이 각지에 존재했다니 ... 일본은 우리보다 먼저 일회용 생리대가 발달된 나라였기에 ... 일본의 근현대사 속 여성들의 말하지 못했던 역사는 안타깝게 다가왔다. 이 책에는 세계각국의 생리용품의 변천사와 그에 관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그러한 그녀들의 이야기 속에서 각각의 사회 속 월경관과 여성관은 나아가 정치나 경제도 반영됨을 알 수 있었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생리용품은 그 사회를 읽는 지표임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 이 시대에도 열악한 환경 속에 처한 그녀들이 존재할 것이다. 동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으로 그녀들에게도 기본적인 삶을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관심과 제도를 통한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다. 아니 이 땅의 어딘가에도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그녀들이 있지않을까? 사회를 둘러보고 생필품에 관한 생각을 하고 나아가 환경까지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다. 오늘도 나를 돌아보며 새로운 지식을 통해 삶의 지경을 넓혀주심에 감사드린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에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