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투명 강아지 아무개의 마법 그림책은 언제보아도 마음이 넉넉해지는 즐거움을 전해준다. 마음의 여유가 없는 나를 마주하는 날이면 나는 시간을 내어 그림책 한권을 들고 쇼파에 앉아 읽곤 한다. 내게 꼭 필요한 마음의 여유로움을 선물하는 그림책...... 나는 그런 이유로 반백의 나이에 그림책 작가가 되어보려는 꿈을 갖고 오늘도 그림책 한권을 선택하여 읽었다. 칼데콧 영예도서인 [투명강아지 아무개의 마법]은 지양어린이 세계 명작 그림책 시리즈 중에 002번째 책이다. 유럽의 옛이야기를 독특하게 재구성하는 완다 가그의 그림책이다. 이화여대 국문과를 졸업한 정경임 번역가가 옮겼다. 도서 출판 지양사 ㆍ키드북에서 출판하였다. 화려하지않은 소박한 색감이 친숙함을 더하는 그림책으로 옛날옛날에 라는...... 다소 진부한 표현으로 시작된다.이러한 진부한 표현이 왠지 더욱 친숙하게 푸근함으로 다가온다. 엄마 잃은 강아지 삼형제는 버려진 농장의 한구석에 버려진 강아지 집에서 살았는데 한마리는 뾰족한 귀가 특징이었고 또 한마리는 곱슬곱슬한 귀가 특징이었고 나머지 한마리는 보이지않았다. 보이지 않는 강아지가 바로 주인공인 투명 강아지 아무개..... 보이지 않는 아무개였지만 늘 형제 강아지들과 즐겁게 뛰어놀았다. 그러던 어느날 아이들이 찾아와 뾰족 귀 강아지와 곱슬곱슬 귀 강아지를 보살펴 주려고 집으로 데리고 간다. 보이지 않는 강아지 아무개는 그들을 열심히 따라가다가 힘들어서 잠깐 쉬기로 하는데...... 아뿔사 잠이 들어버렸다. 그렇게 아무개는 혼자가 된다. 그렇게 혼자가 된 아무개는 갈까마귀를 만나고 갈까마귀의 도움으로 마법의 주문을 외워서 차츰 차츰 자신의 모양을 찾아간다. 그렇게 아무개가 검은 점박이 강아지로 형태를 모두 갖추게 되었을 때 농장으로 강아지집을 가지러 온 아이들과 만나게 되고 아무개는 형제들을 다시 만나게 된다. 뒷쪽에 이어지는 영문의 동화는 원서를 접하고 비교할 수 있는 재미도 준다. 나이가 들어서 보는 그림책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마음의 넉넉함은 생각의 여유로움으로 채우며 즐거움을 안겨준다. 만약 누군가 나를 보지 못한다면 그래서 내가 있는 것 조차 모른다면 ...... 오늘도 한권의 잔잔한 그림책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상력을 펼쳐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에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