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가 좋아하는 것들, 커피 ㅣ 내가 좋아하는 것들 6
김다영 지음 / 스토리닷 / 2021년 10월
평점 :
[서평] 내가 좋아하는 것들, 커피
찬바람이 부는 계절이 한걸음 더 다가왔다. 차가운 바람이 부는 계절이면 한 잔의 따뜻한 커피향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내 마음에 맞추어 로스팅 된 커피를 사오고 블랜더에 적당히 갈아서 핸드 드립으로 내리는 커피는 언제나 힐링의 시간이다.
가장 아끼는 명화가 그려진 커피잔에 갓 내린 커피를 가득 담아 마시는 커피 한 잔은 여유로움의 행복을 준다.
언제부터였을까?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그 때를 생각해 본다.
갓 어른이 되었던 그 나이 나도 어른이라는 것에 뿌듯해 하며 설탕을 듬뿍넣어 단 맛에 마셨던 커피를 생각하며 미소 지어본다. 그러다 문뜩 궁금해졌다. 커피에 대하여......
커피!! 내가 좋아하는 커피에 대해 난 아는 것이 별로 없는 것 같았다.
이 책 [내가 좋아하는 것들, 커피]는 대학 때 처음 간 베트남에서 커피가 재배 된다는 것을 알고 바이러스 미생물학을 전공하던 대학를 졸업하고 인문계 대학원으로 옮겨 해외지역연구라는 전공으로 동남아시아를 선택해 베트남 커피를 논문을 쓴 김다영 커피애호가의 책이다. 저자는 베트남에 처음 간 순간부터 커피의 매력에 빠져서 전공을 바꾸고 커피를 연구하여 커피에 관한 일을 하게 된 독특한 이력의 커피애호가이며 공정무역 활동가이다.
베트남의 커피는 주로 로부스타로 아라비카에 비해 맛과 품질은 떨어지지만 생산성이 높고 저렴하여 우리가 알고 있는 믹스커피의 원료로 쓰인다. 우리나라의 인스턴트 커피는 1970년대 동서식품이 직접 생산하기 시작하여 지금은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수준이 되었다. 그러한 이유로 베트남산 커피는 2014년까지 우리나라 커피수입의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저자는 커피를 연구하면서 개발도상국의 커피 농부의 삶을 바라보게 되었고 커피 농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대하여 생각하고 고민하여 커피 농부를 위한 일들을 하나씩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네팔의 지진과 함께 커피 농부들은 가족을 잃고 삶의 터전을 잃고 삶의 터전을 떠나가고 싶어하고 저자는 그들을 위한 정서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들은 차츰차츰 현실을 받아들이는 힘을 갖게 된다. 조금씩 그들을 위해 다른 지원들도 이어나갔다.
이 책을 읽으며 커피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통해 베트남, 네팔, 르완다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그리고, 착한 커피 한잔에 전해지는 불편한 진실....... 커피 농부들의 삶이 커피 한 잔에 담겨 있음을 저자는 전해 주었다.
커피에 관련된 직업이라면 바리스타를 떠올렸는데 저자처럼 커피 공정무역 활동가로 일하거나 커피업계의 사무 일을 하는 사람, 무역업을 하는 사람, 커피 영업과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 커피를 감정하고 평가하는 사람, 학술적으로 연구하는 사람, 음료를 개발하고 교육하는 사람 등 커피에 관련된 직업군에도 다양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한 잔의 커피...... 그 커피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서 한 잔의 커피와 더욱 가까워지는 좋은 시간이었다.
이 책의 뒷부분에 살짝 소개된 조금 더 맛있게 핸드드립 하는 법으로 한층 더 맛있는 커피를 핸드드립하는 법을 익히며 ...... 내일 아침의 핸드 드립커피를 기대해 본다.
궁금한 분들을 위해 책의 내용으로 사진한장 추가해 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에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