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 오브 이집트
안드레 애치먼 지음, 정지현 옮김 / 잔(도서출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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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아웃 오브 이집트

코로나19로 온통 답답함과 불안함이 가득한 생활이 이어지고 있다. 일상이라 생각했던 시간들이 점점 멀어지는 것만 같고 다시 마스크가 없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는 있을지......어느새 2년이라는 시간을 채워가고 있다. 온세계가 코로나19로 흔들리는 팬데믹의 시대...... 여행이 그리워졌다.
언제가는 가보고 싶었던 이집트로의 여행을 꿈꾸며 안드레 애치먼의 아웃 오브 이집트를 선택해 보았다.

이 책은 도서출판 잔에서 출판한 책으로 이집트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나 이탈리아 로마로 이주하여 영어학교를 다니고 다시 미국 뉴욕으로 이주하여 리먼칼리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에서 비교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안드레 애치먼의 회고록이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어린 시절을 보낸 이집트에서의 기록이 담겨있다.
회고록이라고 되어 있지만 읽는 동안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대화형식의 글과 저자의 섬세한 감성이 묻어나서인지 한장한장 읽는 동안 머릿 속으로 순간순간의 장면이 그려지고 인물들의 표정과 감정이 느껴졌다.

안드레 애치먼이 이집트에서 자란 어린시절을 회고해 놓은 책으로 그의 가족들의 이야기가 어린시절의 저자의 눈을 통해서 전해진다. 그의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이집트의 정서를 느낄 수 있으며 이집트에 가보지 않은 이들에게도 이집트의 잔잔한 풍경을 떠올릴 수 있게 한다. 이집트 안에서 유대인의 삶을 살아가는 그의 가족 하나하나의 이야기는 개성있는 그들만의 감성이 전해진다. "그러냐? 안그러냐?" 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개성 만점의 빌리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전하며 친할머니와 외할머니, 아버지 앙리, 어머니 지지, 플로라 숙모, 시뇨르 달라바코, 가정교사인 록사네,가정부 라티파, 하인 히샴 등 어린 저자의 눈에 담긴 가족들과 주변의 인물들의 이야기가 회고록이 아닌 여러편의 소설처럼 전해진다.
한 손에 잡히는 사이즈의 책으로 내가 알던 막연한 이집트의 느낌을 확 바꾸어 놓은 잔잔하고 평안한 이집트가 떠오르는 한 편의 드라마를 본 듯한 느낌의 감성적인 책이었다.

안드레 애치먼은 2017년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영화 [Call Me by Your Name]의 원작자이다.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한 영화[Call Me by Your Name]의 주인공은 최근 흥행하고 있는 영화 [듄]의 주인공인 티모시 살라메가 열연하였다. 안드레 애치먼의 감성이 그대로 전해지는 이 책을 통해서 그의 글과 그의 글을 원작으로한 영화까지 모든 것이 궁금해졌다. 그 만의 글의 세계가 있는 특별한 매력의 작가를 새롭게 알게 되어 감사하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에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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