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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USE HAPPINESS
Lee Kyung-Chae 지음 / 케이미라클모닝 / 2021년 7월
평점 :
[서평] How to Use Happiness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유지하면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층간소음도 유난히 심하게 느껴지고 무더위와 답답함은 극에 다다르고 있었다. 나만 그런걸까? 그러나, 나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았다. 지치고 힘들고 그리고 가장 힘든 것은 버텨내는 답답함과 함께 밀려오는 무기력이었다. 그 무기력에 익숙해지는 만성의 무기력 느낌? 벗어나고 싶었다.
‘행복의 사용법(How to Use Happiness)’이라는 제목을 읽자마자 든 생각은, ‘많은 이들이 행복과 희망을 잃고 살아가는 현시대에 ‘행복’을 ‘사용한다’는 제목의 책을 읽을 사람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하는 생각이었다. 만약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책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어 독서하고자 하는 의지를 잃었다면, 이에 대해 내가 해 줄 수 있는 답변은 다음과 같다. 이 책은 보기보다 많은 것을 담고 있으며, 자세히 읽다 보면 <행복의 사용법> 뿐만 아니라 <행복을 얻는 법>까지 깨닫게 될 것이며, 작가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문체에 매료되어 행복으로 차오르게 될 것이다.
인간은 깊은 관계의 형성과 성찰을 통해 스스로 성장해 나가는 존재라는 점에서 다른 동물들과 큰 차이점을 가지는데, 행복 전문가인 작가의 감성적인 매뉴얼은 이러한 부분을 반영해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가정 내의 다양한 관계에서 행복을 찾고 사용하는 법(1장~5장)과 나(독자)의 삶에서 행복을 찾고 사용하는 법(6장~부록)이 그 두 부분이다. 첫 번째 부분이 작가가 다양한 관계 속에서 느꼈던 점과 함께 주변인들의 생생한 경험을 담아 감미롭게 표현한 부분이라면, 두 번째 부분은 작가 개인의 삶에서 기반한 섬세하고 정교한 기억들이 피어난 부분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가정 내 관계에서 즉시 고민하고 적용해 볼 수 있는 솔루션과 함께, 관계 외에서 개인의 꿈을 정의하고 정리할 수 있게끔 하는 컨설팅이 모두 담겨 있는 책이었기에, 끝까지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삶이 무거울 때, 글 자체를 읽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고, 또 글을 통해 알게 되는 사실들을 통해 다시금 행복을 위한 방안을 모색할 수 있게 해 주는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아쉬움이 있다면 영문이 매끄럽지 않아 영문으로는 잘 사용하지않는 부분이 눈에 살짝 밟힌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에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