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는 꿈을 지킨다
무라야마 사키 지음, 한성례 옮김 / 씨큐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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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마녀는 꿈을 지킨다.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마녀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신비함으로 다가온다. 때로는 마녀와 마법에 대한 이야기에 열광하는 나를 너무도 쉽게 만나기도 한다. 해리포터의 이야기에 푹빠지고 영화에 푹빠져서 몇번씩 보기도 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일상에서 아이들과 나누기도하고 캐릭터를 사고 소품을 가지고 꾸미며 아이와 놀기도 했었다.
그런 나에게 <마녀는 꿈을 지킨다>는 제목은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표지의 그림도 좋았다.

눈을 지그시 감고 양손을 펼쳐든 채 인간세상을 향해서 미소짓고 있는 다섯명의 마녀들과 유난히 꼬리털이 풍성한 검은 고양이 한마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까만 망토를 걸치고 뾰족마법 모자를 쓴 마녀들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빨간머리 마녀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이 책은 1963년 나가사키 현에서 태어나 동화, 소설, 에세이 등 100편이 넘는 저서로 아동과 청소년,어른까지 모두에게 두루두루 사랑 받는 베스트셀러 작가 무라야마 사키의 책이다.
1985년 세종대학교 일문과를 졸업하고 일본학 석사학위를 받고 현재 세종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한성례 번역가가 옮겼다.
도서출판 씨큐브에서 출판하였다.

총 6편의 이야기와 에필로그 그리고, 작가와 옮긴이의 말이 담겨있다.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나르는 마녀와 말하는 검정 고양이 그리고, 인간세상의 친구?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그 중에서 첫번째 <오래된 약속>은 벚나무에서 떨어진 꽃잎들이 하얀 눈송이처럼 흩날리는 항구도시 미카즈키 거리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일본 소설이라서 일까? 벚나무 흩날리는 섬나라 항구도시가 느껴졌다.
책을 너무 좋아해서 서점 직원으로 일하며 지내는 히라타 가나에는 나름 자부심을 가지고 근무해왔으나 최근 실적이 저조해서 직원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 일이 많아져서 고되고 힘들다. 그러나 고객들에게 좋은 책을 소개해 주고 싶은 마음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POP를 쓰는 그녀에게 믿었던 점장은 가뜩이나 바쁜데 왜 POP를 쓰냐며 핀잔을 주고 가나에는 마음에 상처를 받는다. 그리고, 혼자간 바닷가...... 그곳에서 오래전 만났던 빨간머리의 마녀 나나세를 만난다. 혼자
밤바닷가를 걷는 건 위험하다며 따뜻한 코코아를 권하는
나나세는 가나에의 마음까지도 따뜻하게 코코아처럼 채워준다.
마녀이면서 마녀의 이야기책이 좋다는 나나세......
<마법의 침대><메리포핀스>를 좋아한다고......
어딘지 아는 사이같았던 가나에와 나나세는 학창시절 한달정도를 함께 지낸 친구였다.
가나에의 꿈을 응원하며 가나에의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주는 빨간머리의 마녀 친구 나나세의 이야기가 잔잔하게 담겨있다.

십대에 접어든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책으로 잊고 지냈던 내 안의 십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에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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