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보기 - 에리히 캐스트너 시집
에리히 캐스트너 지음, 정상원 옮김 / 이화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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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마주보기

며칠째 비오는 여름 ...... 거무튀튀한 하늘과 함께 내 마음도 어느새 눅눅해지고 있었다. 이런날이면 해가 쨍쨍해서 눅눅한 내 마음을 맑은 물에 잘 헹구어 널고 싶어진다. 그러나, 쨍쨍한 해님 구경은 지금 당장은 힘들었다.
에리히 캐스트너의 마주보기 책이 눈에 들어왔다. 이 책이면 지금의 내 눅눅함을 맑은 날씨가 아니어도 날려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에리히 캐스트너의 시집 마주보기는 눅눅해진 영혼을 바싹 굽고 싶을 때 꺼내 먹는 마음 치료 처방전으로 비가 많이 오는 우울한 날 나에게 필요한 마음을 치료하는 처방전을 찾아서 마음 치료 가정상비약으로 꺼내 먹기에 좋은 책이다.
정상원 옮김에 도서출판 이화북스에서 출판하였다.

이 시집은 독특하게도 사용 지침서가 있다. 아주 친절한 사용 지침서로 나이 드는 것이 슬퍼질 때, 여행 떠날 때, 자신감이 흔들릴 때, 꿈을 꿀 때, 감정이 메말라질 때 등등 36가지의 마음 처방전을 담고 있다.
오늘의 나는 <날씨가 나쁠 때>라는 마음 처방전으로 내 마음을 위해서 저자가 안내해주는 4편의 시를 읽어 보기로 했다.
헉!!
저자의 시는 위로? 라기 보다는 공감으로 다가왔다.
나를 따듯하게 감싸주리라는 기대? 와 달리 지금의 내 마음을 옮겨놓은 듯 했다.
그런데, 신기하다. 그냥 지금의 내 마음은 옮겨놓은 듯한 시 한편에서...... 공감하는 시를 통해서 묘한 위로를 얻을 수 있었다.
이 기분을 표현하라면...... <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뭐 이런 느낌의 위로라고 해야할까?
내가 예상했던 위로는 아니었지만 시 한편으로 내마음에 소통해주고 공감해줌을 느끼는 위로는 어딘지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독일의 시인의 정서는 모든 처방전에서 나와 항상 딱맞아 떨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가끔 감기에 걸렸을 때 같은 병원에서 처방해 왔지만 좀처럼 잘 듣지 않을 때가 있듯이 ......

이 책을 읽을 때 주의사항 : 책의 페이지가 안쪽에 있어서 책을 쫙 펼쳐야 페이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에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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