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컷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87
박하령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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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우리는 지속적으로 사회적거리두기4단계를 유지 중이며 무관중으로 도쿄에서 올림픽이 열리고 있다. 이번 도쿄 올림픽이 무관중으로 치뤄지고 있는 안타운 상황이지만 바로 옆나라에서 벌어지는 경기이기에 동시간 때에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우리나라의 메달 소식이 전해지는 기쁨 속에서 유난히 눈에 쏙 들어오는 이번 도쿄 올림픽 3관왕인 양궁 여자 국가대표팀 안산선수가 있었다. 어린 나이에 당당한 모습 멋찐 정신력으로 전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금메달을 무려 3개나 딴 안산선수는 너무도 멋쪘다.
그런데, 언론의 보도를 통해서 그런 안산선수에게 악플이 달리고 있다는 믿지못할 우리사회의 민낯을 접하게 되었다.
짧은 머리인 외모를 안좋게 바라보는 일부의 악플들......
언제부터 우리 사회가 이렇게 비뿔어진 것일까? 숏컷은 그저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적 취향인 것을 ......
이 모두가 함께 살아가야할 대한민국이기에 풀어야할 숙제처럼 느껴졌다.

이 책은 숏컷이라는 제목만으로도 현사회상을 반영했을 것 같음에 읽어보고 싶었다. 십대들의 심리는 어떤 것일지...... 나도 지나온 십대일텐데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이시대의 십대를 느끼고 싶었다. 십대들의 이야기를 현실적 감각으로 힘있게 써내려간 여섯편의 글 속에서 가슴아프기도 하고 짠한 마음과 함께 우리모두 함께 풀어야할 사회적 현실을 보게 되었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커다란 범죄 사건의 작은 싹을 보는 느낌마저 들었고 공공교육의 힘이 어느때보다 더 필요한 현실이지만 개인이 감당하고 가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교육의 중요성을 잊고 정치에 휘둘려 교육정책만을 해마다 바꾸는 현실이 가슴아팠다. 우리가 과연 우리나라의 미래를 감당할 아이들을 올바로 키워가는 것일까?
학업보다 인성이 중요함을 강조하지만 인성의 중심에 옳고 그름을 판단할 능력 배양을 위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이 사회의 어른인 우리 모두는 생각해봐야 할 책임이 있음을 느꼈다. 막연히 십대들의 정서를 느끼고 싶음에 선택한 책에서 우리 사회의 문제성을 돌아보는 깊은 깨달음이 있었다.

이 책을 쓴 박하령 작가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박하령 작가의 십대를 향한 (정의를 위한) 염려와 격려가 느껴졌다. 도서출판 자음과 모음에서 출판하였다. 내가 참 좋아하는 출판사이기에 믿음직하다는 이유만으로도 책을 선택하게 되는 자음과 모음은 이번에도 역시나 내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이번 박하령 작가의 책을 출판해주심에 감사를 전한다.

십대의 필독서로 이 시대의 어른들의 필독서로 이 책을 추천한다. 쉽게 읽어지고 편안한 이해의 책이지만 이 책 안의 내용의 무게는 결과 가볍지 않았다.
나와 너 우리를 생각하고 배려깊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은 결국 우리 모두의 몫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에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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