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하지 않고 핵심만 말하는 법
야마구치 다쿠로 지음, 김슬기 옮김 / 유노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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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횡설수설하지 않고 핵심만 말하는 법

어릴적 나는 말수가 매우 적은 아이로 대답을 빼고는 하루종일 조용하게 있을 때가 있었다. 집에 아이가 없는 줄 알았다는 이웃 분들의 말씀을 듣고 그냥 엄마 뒤에 숨어서 미소 짓던 아이...... 애어른 같다는 말을 많이 듯던 때가 있었다.
이런 성격은 성인이 될 때까지 어느 정도는 지속되었고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변하기 시작했다.
사실 나는 어릴 때부터 주위의 사물을 관찰하고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는 일이 즐거웠다. 그렇게 지내다보면 말을 하지않아도 상대방을 알 수 있는 것들이 많았고 말이 나오기 전에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었다.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나는 매우 말이 많은 엄마가 되었다. 아니 아이가 생겼음을 안 때 부터 뱃 속의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고 태어난 아이와 이야기를 했다.

이제 갱년기와 함께 온 기억력의 저하를 느끼며 내가 생각하는 것을 상대방에게 전하는 것이 힘들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스스로가 답답함을 느끼고 ...... 있었다.

이책은 횡설수설하지 않고 핵심만 말하고픈 나의 마음을 제목에 담고 있어서 선택하여 읽게 되었다. 하고 싶은 말의 90%를 버리라는 책의 글귀를 보며 도무지 스스로 정리가 안돼는 말하기의 방법을 이책을 통해서 익히고 싶었다.

25년간 출판사 편집자와 기자로 일하면서 3300건 이상의 취재를 하고 꾸준히 집필 활동을 했다는 '말하기 ㆍ쓰기 연구소' 야마구치 다쿠로 소장의 책이다.
다년간 출판사의 편집자로 일했고 현재 번역가로 활동 중인 김슬기 번역가가 옮겼다.
도서출판 유노북스에서 출판하였다.

이책에서 첫번째로 중요하다고 생각한 내용은 핵심만 전달하는 <3단계 요약의 기술>이었다. 양질의 정보를 모으고 정보를 그룹으로 나누고 상대방에게 간결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어찌보면 당연하고 쉽게 느껴지는 이 3단계 요약의 기술은 가정에서보다는 직장이나 업무를 위한 말하기 기술로 느껴졌다.
<엘리베이터 피치>라는 엘리베이터에서 중요한 사람을 만났을 때 매우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말하기를 읽으며 왜 불필요한 90%를 버리고 핵심만 전달해야 하는 상황의 말하기 인지를 느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책의 내용이 꼭 업무를 위한 말하기만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확인은 닫힌 질문이며 아이디어는 열린 질문이라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를 더욱 정확하게 인지시켜주는 말하기 기술로 평소에 나의 의사표현을 전달함에 있어서나 상대방의 의견을 듣기 위한 질문에 대한 방법 등 말하기의 태도를 익히기에도 좋은 내용이 담겨있다.

꼭 말해야하는 핵심부터 줄기=>가지=>잎의 순서로 말을 하라는 것과 어떤 질문에도 딱한마디로 대답하는 법처럼 정보의 핵심을 전달하고 많은 정보 속에서도 요약을 습관화하여 말하는 중요성을 담고 있다.

이책을 읽다보니 요즈음 아이들의 자소서 500자, 1500자 등이 생각났다. 더불어 네이버 글자수세기도 생각났다.
정리하는 습관이 필요한 나는 오늘부터 내 안의 많은 정보나 정리되지 않은 생각을 이책을 통해서 익힌 내용을 적용하여 140자 글쓰기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꾸준히 하다보면 생각을 잘 정리하고 핵심을 전달할 수 있는 요약이 가능해지리라 생각된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에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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