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비움 공부 - 비움을 알아간다는 것
조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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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장자의 비움공부



코로나로 멈춰버린 듯한 시간들은 아무것도 한것없이 훌쩍 지나가 버린 듯한 시간을 보낸 기분에 나 자신을 초라하게 만들었다. 뭔가를 잃어버린 것처럼 스스로에게 시간을 아껴쓰지 못했다는 질책으로 나를 몰아가는 나자신을 발견했다. 그리고, 멈춰서서 나를 다시 돌아본다.

12월 동안 하루한권의 책읽기를 하며 나를 채우기위해 왔는데 어딘지 모르게 나를 위한 것이 맞는지? 옳은지? 를 돌아보는 나를 발견했다. 그리고, 미루어 두었던 <장자의 비움공부> 책을 펼쳤다. 처음의 계획대로라면 적어도 12월 말까지는 읽었어야하는 책이었다.



이책은 현실과 이상을 넘어서는 생각의 근원을 찾아 사유하던 중 장자의 철학에 심취하게 되었다는 인문학자 조희의 책이다.

저자는 배움을 강조하는 공자가 당신을 압박한다면 비움을 중시하는 장자는 당신에게 휴식을 줄 것이라고 전한다.

도서출판 리텍 콘텐츠에서 출판하였다.



장자는 어느날 나비가 되어 날아다니는 꿈을 꾸었다. 그리고, 나비가 장자가 된 것인지 아니면 장자가 잠깐 나비가 되었는지 구분을 못하겠다는 말로 꿈과 현실은 맞닿아 있다고 이야기를 전한다. 우리의 현실은 한바탕 꿈과 같기 때문에 비움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어 보라고 말하는 듯 들려왔다.



내가 조바심내며 아둥바둥 열심으로 최선을 다해서 산다는게 그럼 아무것도 아니란 말인가? 그건 아니다. 배움을 강조하던 공자의 가르침도 맞다. 나를 배움으로 채워가는 것도 맞다. 그러나, 장자는 말한다. 나를 나답게 자신의 본연의 마음을 알고 만나서 비움을 통해 한단계 더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해 나아가라고...... 자신의 타고난 소질을 찾아 그 특성에 맞는 자신을 발견하고 가꾸어 보라고......

한단계 더 나아가 세상의 조화로움을 말한다.

사람이 보기에 쓸데없는 나무도 누군가에게 그늘이 되어 쉬어갈 수 있는 훌륭한 자라가 된다고......그렇게 관점을 바꾸어 사물을 본다면 모두 다 쓸모가 있다고...... 그리고, 장자는 거듭해서 세상 사람들 보기에 쓸데없는 것의 쓰임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전하며 다른 관점의 바라봄을 말하여 깊은 깨달음을 준다.



공자의 군자라는 것은 극소수의 사람만이 도달할 수 있는 힘든 길이라면 장자의 비움은 세상에 있는 모두가 저마다의 색색깔로 제 할일을 자신의 본수에 맞추어 묵묵히 해나가는 것이지 않을까? 비움은 아무것도 하지말라는 것이 아닌 무엇을 채우는지 알고있는지 확인하고 잘못되었다면 수정하고 채움으로 무엇을 실천할 것인지? 내안의 나를 돌아보아 나를 진실로 채울 것을 알고 진정한 채움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일깨워주는 듯했다.

장자는 혜자에게 공자가 나이 예순 살에 이르기까지 예순번이나 변화하였다고 처음에 옳다고 하던 것을 끝에 가서는 부정한 것이라며 오늘 옳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 지난 오십구 년 동안 부정하던 일이 아닌 것이 없네라고 전한다.



나는 장자의 깊은 뜻을 아직 잘 알지는 못했다. 그러나, 오늘처럼 내가 초라해 보이는 날에는 한번씩 다시 읽어 보려고 한다.



이제나는 아둥바둥 징징거리는 나를 내려놓고 어제보다 나은 오늘의 나 , 오늘보다 나은 내일의 나를 향하여 조금씩 여유로운 삶을 살아가보고자 한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에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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