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혜씨와 함께 쓰는 백일의 꿈 - 눈물 많은 경혜씨가 건네는 잔잔한 위로와 용기
임경혜 지음 / 땡스앤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서평] 경혜씨와 함께 쓰는 백일의 꿈
만년형 100일 다이어리인 분홍빛 책이다. 꿈을 이루어주는 기적의 일기라고 적혀있는 이 책은 색연필로 색칠한 표지의 노란색 강아지와 강아지의 집이 눈에 쏙들어오는 고운책이다.
자폐인 제빵사인 임경혜씨는 일기를 쓰기 시작한 지 백일 만에 출판계약을 맺었다고 전하는 글을 읽으며 분홍빛의 고운책을 펼쳐본다.
이책은 제주도 서귀포에 자리하고 있는 '평화의 마을'에서 일하는 자폐인 임경혜제빵사의 책이다. 이귀경 평화의 마을 원장님이 대신 쓰는 경혜씨의 이야기로 경혜씨에 대해 소개해 주는 글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그 이야기 중에서 동료들과 함께 팀으로 나간 제빵대회에서 우수상을 탄 이야기가 실려있는데 그 이야기를 읽으며 경혜씨의 순수함에 절로 미소가 나왔다.
경혜씨는 대회에서 우수상을 탄 것보다 대회에 나가기 위해서 예쁜 옷을 입은 것, 머리를 한 것, 화장을 한 것을 더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했다. 그런데, 경혜씨는 그날도 울었단다. 왜냐하면 경혜씨는 예쁘게 화장한 얼굴을 저녁에 세수해야해서 세수를 하며 속상했다고 했다. 경혜씨에게 매일 더 일찍 일어나서 출근하기 전에 예쁘게 화장을 해보라고 귀뜸해 주고 싶다. 예쁜걸 좋아하는 경혜씨는 어쩌면 매일이 즐겁고 행복해서 저녁에 세수할 때도 내일 아침에 화장을 할 생각에 울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
이책은 이렇게 경혜씨를 우리에게 소개해 주고 경혜씨의 일기를 공유해 준다. 왼쪽의 경혜씨의 일기와 오른쪽의 여백의 구성으로 오른쪽에는 나의 일기를 채워서 쓸 수 있다.
경혜씨의 일기에는 골드 리트리버 강아지 호동이와 부산여행에서 사온 강아지인형 분홍이, 푸들 익산이가 자주 나온다. 그날그날의 강아지들의 행동을 그림으로 옮겨 놓은 그림일기는 경혜씨만의 매력이 있다. 분홍이, 익산이, 호동이, 병아리, 개구리, 달팽이, 오리 ...... 보기만 해도 미소지어지는 그림일기는 하루하루 경혜씨의 세상을 기록으로 담고 그안에는 경혜씨가 보는 하루하루의 세상을 전해준다.
경혜씨는 43세의 나이지만 순수함을 그대로 간직한 제빵사로 운날과 울지않은 날을 일기에 썼다. 하루하루의 짧은 글과 그림은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그옆쪽에 내 이야기를 일기로 적으며 경혜씨와 함께 백일의 꿈을 시작해 보기로 했다.
경혜씨의 꿈을 응원한다.
경혜씨!! 매일 아침 더 일찍 일어나서 꼭 예쁘게 맘에 드는 화장을 하고 분홍립스틱을 바르고 출근해 보세요~^^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에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