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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학교 밖에서도 자란다 - 조금 느리지만 단단한 성장 기록
최신애 지음 / SISO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서평] 아이는 학교 밖에서도 자란다.
아이는 학교 밖에서도 자란다. 그러나, 요즈음 처럼 저출산 시대에 학교가 아닌 어디에서 또래를 만날 수가 있을까? 또래와 함께 성장하는 중요함은 어떻게 채울 수 있을까?
코로나19를 겪으며 이미 무너진 공교육이라고도 말하는 요즈음 저자의 책은 호기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나는 이 책을 선택하여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문학 하브루타 글쓰기를 지도하며 '꿈꾸는 글공방'을 운영 중인 최신애 작가의 책이다. 도서출판 시소에서 출판하였다.
조금 느리지만 단단한 성장 기록이라는 겉표지를 보고 떠올렸던 내 생각과 달리 저자의 글은 저자 자신을 비롯하여 다양한 아이들과 어른들 그리고, 저자의 주변에서 겪었던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다.
사실 나는 저자의 큰아이의 이야기가 한권에 가득 담겨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었다. 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저자 자신의 이야기와 아이들 이야기, 저자의 아버지, 그리고 주변 친지들의 이야기와 가르쳤던 아이와 아이엄마의 이야기......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다양한 이야기 속에서 저자가 깨닫고 성장한 저자의 성장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가 쉽지않다. 자신이기에 객관적인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기는 더더욱 쉽지않다. 아니 힘들다 못해 못하는게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하루하루 자신을 기록하고 그날의 기록을 통해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깨달음을 얻는 삶은 결코 느린 성장이라고 보기 힘들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나는 그런 저자의 모습을 보았다. 최선애 작가는 그렇게 느리지만 현실에서 옛추억을 기억하며 일상에서 아이를 키우며 삶의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사건을 통해 깨달음으로 성장한 기록을 우리에게 전해 주고 있다.
이렇게 깨달음을 얻기까지 흔들림도 많았으리라......
아이를 기르다보면 엄마는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아이마다의 개성이 존중되고 각자의 길을 주도적으로 살아간다면 엄마의 잔소리는 필요치 않는 이상적인 삶을 살 수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세상 모든 엄마가 원하는 이상적인 방향일 수도 있겠다. 모두가 그 이상적인 방향을 목표로 간다고 해도 목표가 같다고 해서 모두의 행동이 같지 않듯이 우리 모두는 각자의 길을 가고 있기에 내가 가는 길만이 옳다고 나의 잣대로 상대방을 평가해서는 안될 것이다. 다시 생각하면 나역시 상대방과 나를 평가해서도 안될 것이다.
이 책은 최신애 작가의 진솔한 생각이 담겨있는 책이다. 최신애 작가가 겪어온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 교육현장을 다시 한번 바라보고 엄마인 나를 돌아보는 고마운 시간을 갖을 수 있을 것이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에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