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나의 F코드 이야기 F코드가 뭔지 모르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 F코드에 대해서 보험회사 직원으로 부터 듣게 되었고 정신과 진료에서 붙는 병명의 앞에 F코드가 붙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가 어릴 때 였는데 그 때는 F코드가 붙는 진료를 보게 되면 보험도 못 들어줄까봐서 전전긍긍했던 기억이 있었다. 그 안의 기억을 떠올리며 <나의 F코드 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무슨 일일까? 염려반 궁금증반으로 책을 펼쳤다. 가장 앞장의 정신과 전문의 김지용선생님의 추천의 말이 눈에 들어왔다. 추천의 말에서의 기대처럼 저자의 환자 입장에서 당사자의 솔직하고 은밀한 이야기......우울증과 조울증....그리고, 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직접 경험하고 맞선 당사자의 글에는 큰 힘이 실려 있었다. 이 책은 외조부모 밑에서 꿈같은 어린 시절을 보내고 지금은 동생 셋과 복작거리며 산다는 저자 이하늬 작가의 책이다. 이하늬 작가는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우울증을 앓고 있지만 용기내어 이 책을 세상에 탄생 시켰다. 도서출판 심심에서 출판하였다. <나의 F코드 이야기>는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도 더 유익한 책이 었다. 우울증을 앓고 있음에도 금기시 되거나 정신과 약을 먹으면 바보가 된다는 지난 세대에서 들을 수 있었던 말들과 현재도 진행중인 F코드에 대한 선입견을 당사자 입장에서 진솔하고도 객관적으로 전달했다는 것이 참 대단해 보인다. 주변의 지인들과 나눈 솔직하고 담백한 이야기를 통해서 저자가 얼마나 자신의 상황에 맞춰서 용기있게 살아왔는지 읽는 동안에도 저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저자의 솔직한 글로 씌여진 F코드 설명서? F코드 경험 중 고백서?와 같은 책에서 우리 사회가 얼마나 F코드에 대하여 힘들게 왔는지를 볼 수 있었지만 저자의 글을 통해서 환한 빛을 찾을 수 있었다. 정신과가 아닌 가족이 품어야하고 가족이나 친구와 해결해야 할 것 같았던 사회속에서 이제는 당당히 자신의 몸과 감정을 알고 추스릴 수 있는 현명함으로 가고 있음을 알리는 저자의 글속에서 우리 사회의 희망과 환한 빛을 보았다. 참 고맙고 감사한 글이다. 저자가 쓴 이 한권의 책이 얼마나 가치있는 용기였으며 도전이 었는지 이제 우리 사회가 변화되는 모습으로 보여주기를 기대해본다. 어릴적 아빠가 기자였던 나는 기자라는 직업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안다. 아빠는 가장 더러운 직업이다.......라는 말을 동료들과 종종 하셨었다. 글을 참 잘쓰는 저자가 지금보다 스트레스가 적은 행복한 기자생활을 하고를 바래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을 알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