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요슈 선집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사이토 모키치 지음, 김수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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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만요슈 선집

코로나가 일상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 중의 하나가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가족 모두가 함께 있는 시간도 많아졌고 외출없이 분주한 상차림은 하루하루를 바쁘게 했다. 마음의 여유로움은 점점 사라지고 일상의 바쁨과 이후의 무료함이 나를 우울하게 했다.
그 때 <만요슈>라는 익숙하지 않은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생소한 이 단어가 궁금해졌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가집 이라는 <만요슈>를 내가 처음 접한다는 것도 신선했다.
그렇게 나는 이책을 선택하여 읽게 되었다.

<만요슈 선집>은 1910년 도쿄제국대학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정신과 의사이자 가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이토 모키치 의 책이다.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일본 도쿄대학 대학원 일본어일본문화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한 김수희 옮긴이가 번역했다.
도서출판 AK에서 출판하였다.

<만요슈 선집>은 4500여 수의 가집 중에서 10%정도의 손꼽히는 걸작을 뽑아서 단가 1편 마다의 작품을 그 작품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주석을 달아서 담아주었다. 그렇기에 만요슈 선집은 만요슈의 입문을 위한 책으로 좋다.
그렇다고 이책이 만요슈를 처음 접하는 이에게 친숙하고 쉽지는 않다.
일본의 옛 역사와 지역 등 시대적으로 이 가집이 있었던 때의 배경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야 이해가 가능할 것 같다.
물론 만요슈 선집은 하나하나 주석을 달아서 그 인물들의 관계와 배경과 지역등을 알려주고 있다.
그러나, 만요슈의 입문서 임에도 좀처럼 쉽게 받아들여지기는 쉽지 않았다. 고등학교 시절 우리나라 고전가요를 배울 때의 느낌이라고나 할까? 아니 우리나라도 아닌 일본이니 더 낯설었다. 그래도 <만요슈 선집>을 읽어내는 동안 가깝고도 먼이웃나라의 글을 통해서 일본의 옛정서를 간접적으로 느끼기에 도움이 되었다.
도톰하지만 작은 <만요슈 선집>은 일본어를 학습하는 분들에게도 매력적일 것 같다.

<만요슈 선집>은 일본에서 최고로 소중히 여겨지는 가집으로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볼 가치가 있는 작품이기에 아직 <만요슈>를 접하지 못한 분들에게 <만요슈>입문서인 <만요슈 선집>를 권해보고 싶다.
또한, 가깝고도 먼이웃나라 일본을 알고픈 모든 분들에게 권해보고 싶다. 일어와 함께 실려있는 단가를 보며 새로운 일본어의 매력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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