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똥이 되어 볼까? ㅣ 제제의 그림책
후쿠베 아키히로 지음, 가와시마 나나에 그림, 김정화 옮김 / 제제의숲 / 2020년 9월
평점 :
[서평] 똥이 되어 볼까?
노랑색 바탕에 제제의 그림책은 귀여운 꼬마 아이가 한손으로 코를 잡고 다른 한손으로는 엉덩이를 잡고 머리위엔 똥을 얹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서있다. 가슴에 두른 <오늘 나는 똥이야> 라는 문장이 눈에 쏙 들어온다.
아이들은 똥이 더럽고 지저분하다고 하면서도 똥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하다. 배변훈련을 시작하는 유아에서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에 이르기까지의 아이들은 똥에 관한 책에 매우 흥미를 갖고 잘 보는 것을 종종 보기도 한다.
이책은 초등 고학년이지만 아직도 똥에 관한 호기심이 끝나지 않은 둘째 아이를 위해 선택한 책이다. 나이에 맞지 않는 것은 아닌지 살짝 망서리기도 했으나 그림책에 있어서 연령은 그렇게 중요하지않다는 생각이 더 깊었기에 이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책은 교토 대학을 졸업하고 TV광고를 만드는 후쿠베 아키히로 작가의 책이다. 그림은 도쿄 조형 대학을 졸업하고 광고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는 가와시마 나나에 디저이너가 그렸다. 옮긴이는 동국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의 좋은 그림책을 우리나라에 소개하는 김정화 번역가이다.
도서출판 제제의 숲에서 출판하였다.
이그림책은 주인공이 변기에 생각하는 사람처럼 앉아서 있는 그림으로 시작해서 <똥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제목의 동상그림으로 마무리되어진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기에 매력적인 그림들로 주인공이 똥이되어 표현되고 있다.
코끼리, 사자, 사향고양이, 비둘기, 파랑비늘돔, 웜뱃, 하이에나, 너구리, 공룡, 하마의 독특한 똥 이야기가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담겨있다. 육지와 하늘, 바다에 사는 동물까지 다양한 똥이야기가 나온다.
똥이야기이니까 대략은 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어른인 나도 웜뱃 똥이 네모 모양이라는 것에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신기했고 조금 더 알고 싶어서 자세히 찾아보기도 했다.
이처럼 이그림책은 흥미를 갖는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의 아이들에 이르기까지 똥에 관한 호기심을 유발시키기에 좋다. 호기심이 생겼다면 그호기심을 가지고 사고의 확장을 이끌어주기에도 좋을 것 같다.
동물들의 똥을 관찰하며 특징을 알아가는 사이에 어느새 호기심을 채우며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된다.
그림책에서만 느낄 수 있는 표현력과 매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