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고양이를 부탁해 걷는사람 에세이 7
김봄 지음 / 걷는사람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서평]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

코로나19로 2020년은 어떻게 보냈는지도 모르게 벌써 가을을 맞이 하고 있다. 우리모두의 노력으로 잡힐 것 같았던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기 시작했고 또다시 사회적거리두기를 강화하며 함께 노력해 나아가고 있다.
나는 좌파도 우파도 아닌 대한민국 국민이다.
나에게 흑과 백만 있는 사회라면 어디냐고 물었을 때 나는 둘다 싫거나 회색으로 살것이다라고 했었던 기억이 난다.
난 그만큼 역사 속의 당파싸움부터 지역감정, 좌우를 나누고, 남녀를 나누는 극과극의 감정들을 싫어한다. 그만큼 역사로 후회 할 일들을 해왔으면 이제는 좀 개인주의적이어도 공동체를 생각할 땐 원만한 합의점을 갖고 더불어 살아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극우도 극좌도 싫다.
코로나19라는 비상 사태에 책임감을 갖고 현장 지휘를 하던 서울시장은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고하고 코로나19로 화장을 하거나 2일장으로 간소하게 치루기도 하는 때에 서울시장의 죽음으로 5일장을 치루고 그 많은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들었으며 그 이후로 8월 광화문에서 집회가 있었단다.

겉표지와 제목이 맘에 들어 선택한 책이었다. 좌파 고양이라는 말이 재미있었고 표지의 그림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벼워 보이는 작은 책과 에세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은 2011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을 수상한 김봄 작가의 책이다.도서출판 걷는 사람에서 출판하였다.

겉표지의 두마리 고양이는 어쩌다 엄마눈에 좌파가 되어버린 김봄 작가의 반려묘로 코리안 쇼트헤어 <아담2과 페르시안 친칠라 <바라>이다. 저자가 프랑스 여행을 가면서 저자눈에 극우파인 엄마에게 맡겨진다. 맡기려고 말을 꺼낸 그 때 저자의 엄마인 손여사가 작가에게 던진 말이 바로 "좌파 고양이는 안 봐줘."였으나 이십만원이라는 위탁료(?)로 원만한 합의를 끌어냈다.
결국 저자는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라고 협상했다.

저자와 엄마인 손여사는 정치적으로는 애증사이이지만, 그 외의 일에는 공통적으로 꽃을 좋아하는 등 서로를 걱정하는 애정 사이이다. 저자는 손여사와 대중 목욕탕에 가면 바싹 마른 어미의 몸에 빨대를 꽂아 흡혈한 괴생명체처럼 보일 것 같아 두려웠다. 라며 그런 진실이 적나라하게 공개되는 것이 무서웠다고 하고 손여사는 저자가 조금이라도 체중감량을 하면 언니들에게 "까시가 되었다."고 걱정을 한다니 서로는 정말 걱정하는 애정사이임이 맞다.

<너를 믿는다>는 글에서 저자가 부모님께 받은 사랑을 고스란히 마음에 담아 학생들을 가르칠 때도 믿어주고 기억해준다고 전하는데 저자가 남긴 마지막 줄의 글이 인상적이어서 적어본다.

한 명의 어른만 있어도 아이는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믿는다. (p57)

이 책은 174쪽이 글의 마지막장으로 다소 짧은 에세이이지만 서로 다름을 존중하며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따뜻함의 메세지를 담고 있다.
저자의 상황묘사와 생생한 글이 매력적이다.
<좌파 딸을 부탁해>라는 마지막 에세이로 마무리 되는 이책은
김봄 작가의 깊은 마음 씀씀이가 느껴진다.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는 저자의 순수함도 담았다.

우리는 우리대로, 산다.
따로 또 같이(p168)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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