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퇴마사 1~3 세트 - 전3권
왕칭촨 지음, 전정은 옮김 / 마시멜로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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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부터 유난히 낯가림이 심했던 나는 음식도 편식이 있었고 겉표지와 그림이 예쁜책을 좋아하는 편독이 있었다. 그러나, 청소년기를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그 낯가림은 모든 새로운 것을 주의깊게 관찰하고 받아들이고 배우는 것으로 성장해왔다.
중년의 나이에 다시금 독서를 하며 느낀 것은 편독까지는 아니어도 독서의 분야를 선택하는 폭이 좁은 독서를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제부터라도 다양한분야의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당나라 퇴마사를 과감하게 선택했다.
난생처음으로 무협소설을 읽는 도전을 한 것이다.그러니까 <당나라퇴마사>는 내가 읽은 첫번째 무협소설이다.

난생처음 읽는 무협소설이라서 원래 무협소설이 이런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영화를 한편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니 20부작 정도의 잘 짜여진 시청률 높은 드라마를 보는 듯 했다.
영화를 광적으로 좋아하는데 최근의 결핍 탓인지 완전 초집중으로 읽을 수 있었다.
영화처럼 재미있게 빠져드는 몰입감 높은 이 책은 흠이라면 책의 무게감이 손목을 힘들게 한다는 것이다. 책이 매우 두꺼운 것에 비하면 종이를 잘 선택해서 만들어진 까닭에 무게감이 덜한 편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두꺼우니 들고 읽기에 손목에 통증이 왔다. 결국 책상에 정자세로 앉아서 읽을 수 밖에 없었다. 허리에 통증이 왔다. 그럼에도 빠져들었다.
무협소설을 읽는 것도 때가 있는 걸까? ㅎㅎㅎ
그래도 아픈 것을 잊을 만큼 흥미진진한 재미가 있었다.

이 책은 중국의 무협, 역사, 미스터리 분야 작가인 왕칭촨의 책이다. 중국소설이 좋아서 중국어를 배웠다는 전정은 번약가가 옮겼다. 도서출판 마시멜로에서 출판하였다.

첫장부터 저자는 독자가 머릿속에 장면을 그리며 읽을 수 있는 섬세함으로 다가왔다. 등장인물의 묘사도 대화도 사건도 배경도 모두 머릿속에서 어느새 영화 한편으로 구성되고 있었다.
퓨전무협소설? 추리무협소설? 퓨전추리무협소설?
여기에 등장인물의 사랑이야기까지 더해지고 역사적 배경까지 탄탄하게 갖춰진 매력넘치는 작품이다.

중국의 당나라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실제 역사적 사건을 토대로 황제의 친누이동생인 태평공주와 대당 제일 미녀인 황제의 막내딸 안락공주 그리고, 최고의 권세를 지닌 위 황후의 치열한 세력다툼과 암투를 다룬 이야기이다.
주인공인 원승과 그를 돕는 육충의 매력이 더해져서 더욱 흥미진진하다.

땅 위의 신선으로 불리는 도술 고수인 영허관주 홍강 진인의 가장 아끼는 제자인 원승과 그를 돕는 질문이 많은 검선문의 기재 육충은 당나라 수도 장안에서 잇달아 벌어지는 괴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사건 수사를 하게 되고........
어느새 왕권을 쥐고 싶은 이들의 권력 다툼에 휘말리게 된다.
그리고, 사랑이야기까지......
무협소설이 처음인 나도 푹 빠져들었고 중국의 역사를 잘 몰랐음에도 책 앞쪽의 도표를 보면서 읽어나가니 큰문제 없이 읽을 수 있었기에 누구라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소개해 본다.
무협소설이지만 과하게 허무맹랑하지 않고 역사적 배경이라서 사실적이지만 상상의 적절한 매력이 있고 무엇보다 주인공의 매력이 넘치고 가슴설레는 사랑이야기와 사건을 해결해가는 추리소설의 느낌까지 갖고 있는 이 책은 정말이지 매력만점인 책이다. 읽어봐야 이 매력을 느낄 수 있기에......

이미 영화 판권을 두고 유명 영화사들이 경쟁을 치루었다니.....
빨리 영화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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