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좀 예민해서요 - 감각 과민증 소유자의 예민하고 예리한 일기
이현동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제가 좀 예민해서요


제목에서 오는 이끌림이 강했다. 예민한 감각을 유난히 타고난 두 아이들과 그들에게 유전자를 준 우리 부부역시 어느 부분에서는 매우 예민하기 때문이었다.
감각 과민증 소유자의 예민하고 예리한 일기를 통해서 삶의 노하우를 얻고 싶기도 했다.

이 책은 SBS 스포츠에서 아나운서로 데뷔해 <베이스볼 S>의 태동을 함께한 KBO리그 공인 에이전트, 스포츠 심리상담사로 활동 중인 이현동 작가의 책이다.
도서출판 이담북스에서 출판하였다.

한손에 잡을 수 있는 편안한 사이즈의 책으로 표지의 그림이 인상적이다. 책제목에 딱맞게 새벽 3시를 알리는 시계옆 침대 위에 두다리를 감싸안고 입을 꾹 다문체 있다. 깜깜한 방안에서 3시에 잠이 안오는건지 깬건지 ...... 많이 예민해 보인다.

책제목과 표지처럼 작가는 매우 까칠하고 예민한 사람일까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난 지금 내 생각은 그냥 좀 예민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한다. 물론 사람마다 주관적으로 느낄테니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어쩌면 우리집에서 가장 둔한 내가 저자와 비슷하거니 조금 더 예민한거라는 생각에 놀랐다. 평소에 난 내가 좀 예민하지만 감각 과민증 소유자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나와 사는 모두는 감각 과민증 소유자들이고 나역시 감각 과민증 소유자 인것같다. 그러나, 책을 읽기 전처럼 모르고 살기로 했다. 인정하진 않고 싶다.

저자는 전철안에서 앞으로 가방을 안고 다닌다. 나역시 그렇다 그 이유는 다른 이들에게나 작은 아이들에게 혹시라도 의도치 않은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한 방지 차원에서의 행동이다. 코로나가 우리나라에 오기 전부터 나역시 물티슈사랑이 특별했다. 물티슈중에서도 소독용 물티슈인 티슈중에서 냄새가 적은 제품으로 닦아도 미끄럽지 않은 닥터*나 **핑거를 선호하고 쓰는 난 ㅎㅎㅎ 저자보다 더 심한건가?
다시 말하지만 우리집에서 내가 가장 둔한편이다.

결혼전까지는 내가 예민한 줄도 모르고 살았었다. 물론 일할 때는 매우 깐깐해서 나름 인기가 좋은 강사였고 평가가 좋았었다. 이 책을 보고 읽을 수록 내가 더 예민한건가? 싶은 생각에 마냥 쓴 웃음이 나왔다. 그러나, 난 모르고 지낼만큼 잘 지내왔다. 그리고, 내가 왜 그런지를 알려주고 이해받는데 익숙해졌다. 이 책을 통해서 감각 과민증 소유자라고 밝힌 예민하고 예리한 작가의 노하우가 얻고 싶었으나 사실 얻은 건 공감(?)정도 인것 같다. 저자가 특별해 보이기보다는 다들 그정도는 생각하지 않나? 싶었으니 말이다.

이 책의 내용으로 미루어 짐작컨데 알아차리지 못했던 감각 과민증 소유자인 나는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나의 강점이라고 생각해 보기로 했다. 그런 내가 가장 둔한 감각의 소유자이니 가족 모두를 보는 나역시 예민한 감각을 긍정의 장점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다름은 다름대로 닮음은 닮음대로 소중하니까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을 알려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