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음악을 입다. 2020년 올해의 여름은 유난히 길어지는 장마로 다가왔다. 겨울부터 시작되어 길어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가 계속되는 상황 속에서 연일 계속되어지는 장마 비는 우울감을 증대시켜 주었다.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연일 계속되어지는 눅눅한 날씨는 휴가마저 빼앗고 있었다. 음악이 필요했다. 이 기분을 벗어던질 경쾌한 이야기와 음악을 기대하며 <음악을 입다.>라는 다소 독특한 제목의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음악을 너무 사랑해서 '음악을 입는다.' 는 표현을 했나보다...... 라는 나의 생각은 책 첫장을 넘기며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음악을 입는다는 표현을 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음악티셔츠를 통해서 음악을 입었다. 1990년대의 팝과 록에 매료되어 아바와 마이클 잭슨을 들으며 가슴이 울렁거렸다는 백영훈 대중문화 딜레탕트는 음악을 너무나 사랑하는 이가 맞았다. 그런이유로 저자는 음악을 입고 다녔으며 지금도 어디선가 음악을 입고 다니고 있으리라......이 책은 도서출판 브릭스에서 출판하였다. 1970년대 초에 태어나 자칭 '팝 키드'라고 소개하는 저자는 음악 공연장에서 판매되는 뮤지션들의 티셔츠를 매개로 그들의 주옥같은 음악과 이야기를 전해준다.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의 이야기는 그 시대를 함께 지내온 나에게 추억으로 다가오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책의 제목처럼 저자는 음악을 입었다. 그러니까 저자가 1995년 10월 5일 서울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팻 메스니 그룹의 공연장에서 첫 티셔츠를 구입하면서부터 저자는 음악을 입기 시작했다. 이 책은 시작부터 중간중간 이야기가 시작될 때마다 각각의 뮤지션들의 개성 넘치는 티셔츠 하나하나의 사진이 소개되어 있다. 그 티셔츠 사진과 함께 소개되는 뮤지션들의 이야기는 저자가 오늘의 티셔츠를 고르면서 그 티셔츠의 사진이 소개되고 그들의 이야기로 다가왔다. 누군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읽을까? 고민하는 것처럼 오늘은 어떤 음악을 들을까? 고민하며 그날의 기분에 맞춰서 옷장 앞에서 음악 티셔츠를 고른다는 저자는 음악을 입는다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음악을 삶으로 즐기며 음악을 애정하는 다소 독특한 자신의 방법을 통해서 음악을 입는 특별함을 전해준다.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