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기쁜 마음으로 박해석 시인의 시선집이다. 박해석 시인은 1950년 전주에서 출생하여 1995년 국민일보문학상으로 등단하였고 시집으로는 <눈물은 어떻게 단련되는가> <견딜 수 없는 날들> <하늘은 저쪽> <증얼거리는 천사들>이 있다. 도서출판 파라북스출판사에서 출판하였다. 하얀색 한지 느낌의 표지에 잎이 적은 나무 한그루와 긴의자가 있다. 자세히 보니 너희 살을 떡처럼으로 시작 되는 박해석 시인의 <기쁜마음으로> 시가 꼭꼭 눌려서 적혀있다. 한낱 인간으로 태어났다는 시인의 말과 고애자 같은 시인이 된 것에 감사한다는 시인의 말에서 박해석 시인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그나마도 손바닥으로 그것도 단번에 깨끗하게 지워버릴 수 있다니......이런 생각을 마음에 품고 시를 남긴 박해석 시인의 시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기쁜마음으로 우리에게 조금씩 움직여 조그만 틈을 벌려 곁을 내어달라는 시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온다. 그리고, 나를 돌아본다. 오늘 깊은 밤 자기 전에 드리는 나의 기도는 무릎 꿇고 기도해 보기로 한다. 무릎을 주심에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을 담아서 기쁜 마음으로 기도해 보기로 했다. 기쁜 마음으로 내 삶에 작은 틈을 조금 더 움직여 만들어 보기로 했다.<가시>라는 시는 너무도 익숙했다. 분명 어디서 보았다. 요즈음의 기억력이 야무지지 않은 까닭에 정확하게 꼭찝어 언제 어디에서 보았는지 기억해 내지는 못하지만 분명하게 어디에서 읽었기에 마음에 남아있었다. 집에 있는 책장을 뒤지고 내 노트를 뒤져 봤지만 도무지 기억나진 않았다.내가 이런 것을 보니 박해석 시인은 색깔이 분명한 개성이 분명한 시인인가 보다. 한번 읽고 마음에 담은 시는 그 사람의 색깔이 분명히 남아 있었다. 박해석 시인은 지나온 시대와 이 시대의 어두움을 깊이 표현하고 있었다. 시선집의 제목 <기쁜마음으로 >으로 기쁜마음을 담은 느낌을 원했던 나의 기대는 첫장에서 틀렸음을 느꼈다. 가슴이 아팠다. 맨처음 시인의 말이 생각났다. 박해석 시인은 자신이 느낀대로 함축적으로 표현한 진정 시인이다. 시로 남겨 그 날의 기억들을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 박해석 시인의 시대가 그날그날의 사건과 뉴스가 그대로 소리지르지 못한 시인의 마음 속 외침을 담아 시로 표현하고 있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