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 지구별에서 내 인생의 첫사랑
박희준 외 지음 / 와일드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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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지구별에서 내 인생의 첫사랑 <가족>

가족은 상처를 치유한다! 누구나 공감할 이 문장이 다가온다.
이 책은 10명의 작가가 함께 공저한 책이다. 10명의 작가들이 전하는 각각 5가지의 잔잔한 감동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10명의 작가 모두가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5편씩 담았다. 그 안에 가장 첫번째 이야기는 <엄마>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리고, 부모님의 이야기와 아내를 만난 이야기, 아이들이 태어날 때의 이야기와 성장하는 이야기, 형제와 자매, 남매 이야기......
이 책을 보면서 엄마로의 나를 한번 더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너무 가까워서......어쩌면 너무 익숙해서 ...... 무심했던 가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참 감사하게도 나와 가족을 생각하는 시간을 선물한 책이다. 이 감사한 시간을 담은 이름도 이쁜 이 책은 도서출판 와일드북에서 출판하였다.

무똑뚝한 친정아빠에게 이혼하겠다고 이야기하고 기대하지도 않았던 아빠에게 허락한다는 뜻의 뜻밖의 대답을 듣게 된 진솔한 이야기도 있고 하나부터 열까지 가족의 배경과 자랑을 늘어놓고는 이뿌게 포장까지 해서 도무지 무슨 감동을 전하고 싶은 건지? 작가에게만 감동인 이야기인건지? 싶은 이야기도 있다. 자신의 이야기로 그것도 가족의 이야기로 글을 쓴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기에.......저마다의 사는 이야기는 다양하니까 이해할 수 있지만 그의 글을 보면 충분히 진정성을 이끌어 감동을 줄 글감이 보이기에 그에겐 감동의 부분을 짚어 진정성을 담아 써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는 순간에는) 가족이 있다. 지구상의 그 가족이 100% 행복하게 잘살아간다면 모두가 그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는 한하지 않다. 쭈욱 계속되는 행복은 동화 속에서나 나오는 이야기가 아닐까? 누구나 태어나면 늙기도 하고 병들기도하고 치유되기도하고 삶이 다하여 가족들과 이별하기도 한다. 이런 현실이기에 살면서 불쑥불쑥 찾아오는 고통과 위기의 순간들이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큰 이별로 또 작은 상처로...... 하지만, 큰 이별도 작은 상처도 비교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크건 작건 가족에게 찾아오는 아픔의 시간은 모두가 힘든 시간이기에..... 가족이 함께 극복한 이야기는 잔잔한 감동으로 온다. 우리 이웃의 삶 속에서 전해지는 이야기이기에......

나는 평범한 이야기라도 잘 정리된 학습적인 글보다 상대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감정을 나눌 수 있는 글들이 더 좋았다. 쭈욱 사건을 늘어놓은 듯한 이야기에서는 나역시 글만 읽는 느낌이기에 공감하기 쉽지 않았다. 10명의 작가 이기에 1명의 글을 읽을 때와는 다른 느낌이 있다. 이런 비유가 적절할진 모르겠지만 1가지 음식 전문점에 가서 1인분의 메뉴 1가지를 맛있게 먹을 때와 1인분의 메뉴10가지를 종류별로 조금씩 담아서 고르게 놓고 먹을 때의 다른 느낌이 있다.

제목이 참 예쁜 이 책은 이렇게 다양한 10명의 작가의 각각 5편의 이야기로 우리로 하여금 다시금 가족을 돌아보고 느끼고 생각하게 하는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을 선물해 준다. 우리 모두의 세상사는 이야기는 이렇게 현실의 나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더 잘살아갈 수 있도록 돌아보고 감사하며 <가족>을 생각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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