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빛나는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 사랑하는 이와 헤어지고 슬퍼하는 모든 영혼에게
이청안 지음 / 레몬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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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가장 빛나는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사랑하는 이와 헤어지고 슬퍼하는 모든 영혼에게 보내는 이 청안 의 산문집은 출판사 레몬북스에서 출판하였다.

책표지의 그림이 참 예쁘다. 큼직한 파란색 폴라스웨터를 턱까지 가려 올려입고 그 스웨터를 손끝까지 다 가리고 작은 검정색 가방을 쥐고 체크무늬 붉은색 치마를 입은 그녀는 빠알간 구두를 신고 어디가는 걸까?
책 표지의 앞 뒤를 펼치니 조금은 알 것 같은데~~
뒷표지의 그남자는 반바지에 반팔 차림이다.

책을 다 읽고 책표지를 다시 본다.
아~~
한여름의 남자와 늦가을의 여자가 같은 배경에서 서로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한여름의 그 남자와 아직 함께 있는 걸까? 늦가을의 그녀는 아직 그와 함께 있는걸까? 아니다. 그녀는 이제 한여름의 그와 함께한 시간을 지나 혼자서도 당당하게 삶을 살아간다. 새로운 사랑이 온다해도 피하지 않을 것이다. 한 여름의 그를 지나 당당히 살아갈 것이다. 그녀의 가장 빛나는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기에........

이 책은 국문과를 졸업하고 드라마 작가를 꿈꾸던 이 청안 작가의 책이다. 독특하고 물불을 안 가리는 열정의 저자가 본인이 갖고있는 (세상 사람들의 상식을 넘어선) 감수성을 녹여
사랑하는 이와 헤어진 슬픈 영혼들에게 '진통제' 처럼 다가온다.

이별의 아픔을 순간순간 진솔하게 적어주었다. 조금은 절제된 느낌의 글로 짧게 표현하기도 하고 사진과 그사진의 짧은 설명글로 표현을 정리하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며 사랑의 이별을 떠올려본다.
사랑의 이별하면 난 아직도 첫사랑이 떠오른다.
이 책은 그런 이유에서인지.....어딘지 모르게 내겐 첫사랑이 생각나는 책이었다.
잊고 지냈던 나의 감성을 자극하고 오늘을 더욱 의미 있게 살 수 있는 행복감이 밀려오는 책이었다.
그렇기에........꼭,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고 슬퍼하는 영혼이 아니어도 삶의 무게와 세월에 무뎌져가는 자신의 감성을 찾고 싶고 스스로 마음의 무력감을 떨치고 싶을 때에도 참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이 책이 당신의 불 꺼진 마음에 은은한 촛불이 되기를,
부서질 듯 건조한 슬픈 어둠에 촉촉한 위안이 되기를 바랍니다. < p263 이 청안>



쌩뚱 맞기도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하나 적어본다.
이 책의 예쁜 그림은 어딘지 모르게 많이 본듯하다. 낯설지 않고 익숙하다. 몇 주전에 본 에세이의 그림과 닮았다. 그 중 남녀가 손잡고 가는 그림은 닮은게 아니라 같아보인다.
그림에 관심이 있는 나는 개인적으로 책의 모든 그림에 그린이를 넣어주었으면 좋겠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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