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나를 인정할 시간 - 지나온 삶, 지금의 자리, 다가올 변화를 받아들여야 할 나이
양은우 지음 / 예문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50, 나를 인정할 시간


50이라는 숫자가 어느새 나와 가까워진 나이에 이 책의 제목은 한 눈에 쏙 들어왔다.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라는 시대를 살지만 딱 절반의 지나온 삶을 지금의 자리에서 돌아보며 다가올 삶을 멋지게 계획하고 싶고 준비하고 싶었다.

이 책은 예문 출판사에서 출판한 책으로 25년의 직장 생활을 마치고 직장인에서 이제는 진정한 작가로 변신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글을 쓰고 강의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양은우 작가의 책이다.

짙은 남색의 매끈한 표지와 그에 어울리는 은빛의 나뭇잎과 글자가 참 고급스러운 표지는 '50'이라는 나이에 어울리게 점잖고 분위기있다.

이 책은 총3장의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은 지나온 삶의 가치를 인정하고 2장은 현재의 내 모습을 인정하며 3장은 다가오는 변화를 인정할 시간이라며 미래를 받아들이기 위한 생각을 전한다.

저자는 어머님과 아버님을 옛 기억 속에서 떠올리며 지금의 저자 나이의 어머니을 생각하고 그시절에 이해하지 못했던 어머니를 이해한다. 어릴적 좋은 추억 속에 아버지의 따스했던 등을 떠올리기도 하고 친구들을 떠올리기도 하는 저자는 지나온 삶을 떠올려 추억하며 스스로 잘 살아왔다고 다독이며 위로해 준다. 누구라도 열심히 달려온 시간이 머물러 보이기 시작하는 50대의 나이에 나를 사랑하고 안아주는 것은 공감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2장의 저자는 현재의 나이듦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저자의 글에서 50대 중반의 나이는 무언가 외롭고 서럽다는 느낌마저 든다.
잘 성장해서 어른이 되어가는 자녀를 바라보며 안쓰럽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지만 저자는 믿어주고 응원해 주면 스스로 행복한 삶을 개척해 나갈 것이기에 ...... 자녀를 믿고 응원한다.
저자는 뇌과학 관련 분야의 스터디 모임을 가지기도 하고 글쓰기 강의를 재능 기부로 하는 진정한 나눔과 가치의 중년 선생님이기도 하다. 그러나, 저자의 진정성을 모르는 일부의 수강생들을 통해서 아쉬움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겉으로 보는 것이 늘 진실은 아니라며......
저자는 아이러니하게도 책읽기가 고통스럽고 스스로에게 없는 재능이라고 전한다. 그렇지만, 노력으로 언젠간 좋아지리라 기대하면서 싫어도 할 수 밖에 없다고......
참 믿기 힘들었다. 작가인 저자가 책읽기가 힘들다니......
하지만, 노력은 결코 타고난 재능을 이길 수 없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아쉬운대로 부족함을 메울 수 있다는 말에 깊이 공감 한다. 나역시 하기 힘든 일, 잘 못하는 일은 그 노력으로 채우고 있다.
저자는 작년 겨울 반려견 이슬이를 아픔 없는 곳으로 떠나보낸 기억을 적으며 저자가 느꼈던 그 순간의 감정들을 잔잔히 적었다. 그리고, 저자의 마음이 지치지 않기를 그리고, 이슬이가 건강했던 시절 저자에게 주었던 웃음과 즐거움을 간직하며 이슬이를 위해 매일 아침 108배를 올린다. 그리고, 지금의 자리에서 스스로를 위로하며 응원한다.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꿈을 향해 가고 있다.

3장의 저자는 스스로를 돌아보며 사람들에겡덕을 베풀며 살기로 한다. <사토라레>라는 일본 영화를 보며 다른 사람윽 마음을 읽는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다. 그리고, 우리의 자연스러운 현재의 상황이 행복하게 사는 비결이라 생각한다. 누군가를 바꾸고 싶다면 나를 바꾸는 것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기본 원리임을 이야기 한다. 현재에 충실하며 지금 이 순간을 열심히 살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아낌없이 즐기며 살아가기로 한다.

저자의 모든 글이 공감되는 것은 아니었다. 아마도 모두 공감 된다면 그것이 거짓이리라...... 누구나 50의 나이까지 살아온 환경과 상황이 다르고 남여의 차이도 다를 테니까....... 그러나, 동 시대를 살아가는 저자 이기에 저자의 이야기에서 공감도 소통도 위로도 느낄 수 있었다.

공자가 그랬던가? 불혹의 40은 세상 일에 흔들리지 않고, 하늘의 뜻을 깨닫는다는 지천명의 50...... 어느덧 내앞에 온 지천명의 나이를 깨달음으로 멋찌게 살아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