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오기를, 둘이 오기를 참 잘했다 - 여자를 잃고 다시 여자로 태어난 치유기
최효점 지음 / 바이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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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바다에 오기를, 둘이 오기를 참 잘했다.

여자를 잃고 다시 여자로 태어난 치유기 <바다에 오기를, 둘이 오기를 참 잘했다 .> 는 서른다섯 살의 나이에 아들이 셋있고 세상 가장 잘난 여자라고 자부하고 살다가 어느 날 본인의 갑작스런 병으로 인해 자신을 돌아보고 다시 행복을 찾은 최효점 작가의 삶의 이야기이다.

파란색 겉표지에 남자와 여자가 손을 꼭잡고 맨발로 바닷가를 걷고 있다. 그 뒷 모습이 평안해 보이고 여유로와 보인다.
이 바다에서 부부는 다시 서로를 안아주며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나아가게 된다.

고등학교 졸업반의 저자는 모두가 대학 입시 준비를 할 때 스스로 은행원을 꿈꾸며 금융 수험서로 준비를 한다. 저자가 공부를 못해서도 아니고 수능 시험을 못봐서도 아니다. 저자는 부모님의 권유로 수능 시험도 치루고 합격도 했다. 하지만, 저자는 오히려 부모님을 설득해서 대학 입학을 포기하고 고졸학력의 은행원을 꿈꾼다. 하고싶은 공부가 없는데 대학졸업장을 따기 위해서 4년을 다닌다는 것은 불합리적이라는 자신의 생각이 확고했다. 고등학교 졸업을 하고 처음 만난 고등학교 동창 친구들과의 만남에서는 아직 은행원이 되지 못하고 금융 수험생인 자신이 조금 초라해 보인다고 생각되었지만, 스스로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렇게 금융 수험생으로 준비를 하고 저자는 스물한 살에 자신의 첫번째 꿈인 예쁜 유니폼을 입고 출근하는 은행원이 된다.
저자는 첫번째 꿈을 이루고 두번째 꿈인 이른 결혼을 꿈꾼다. 은행에서 근무하던 어느 날 파견 근무 나온 법무일을 하던 이상형을 만나고 주변의 축복 속에 스물 다섯의 저자는 행복한 결혼을 한다. 그리고, 결혼한달만에 큰아이를 임신하고 세번째 꿈인 젊고 예쁜 엄마가 된다.
아들 셋의 젊은 엄마는 부러울 것 없는 스스로 세상 가장 잘난 여자임을 자부하며 살지만 몸에 이상이 생기며 삶이 어딘가 무너짐을 느낀다. 결국 저자는 수술을 결심한다. 저자에게 자궁 적출수술은 자궁을 잃고 삶도 잃은 아픔이지만 그 덕분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돌아보고 저자로 인해 마음 아팠던 사람들을 헤아리게 된다.

이제 저자는 사람냄새 나는 사람으로 누군가에게 힘을 주는 사람으로 살기 원한다. 저자는 자신이 다시 태어났다고 말한다.

참 당당하고 예쁘게 살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는 인생의 시련앞에서 더욱 단단해지고 성숙되어지는 모습으로 다가왔다. 나이듦이 성숙해짐이 잔잔한 감동이었다. 아들 셋의 이야기와 남편과의 이야기에서는 다들 비슷비슷하구나 하는 공감과 정감이 느껴졌다. 이제 최효점 작가가 건강하게 다른 이들에게 힘을 주는 사람으로 행복하길 바래본다.

이 글을 읽는 동안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두워지는 사회 속에서 입시와 취업을 준비하는 젊음이 많음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당당한 저자의 이야기는 우리 시대의 젊음의 치열한 삶과는 조금 동떨어진 듯 느껴지기까지 했다. 삼포시대를 지나 다포시대를 산다는 요즘과는 좀 멀게 느껴졌었다. 아마도 저자의 당당함이 다수와는 다른 진로선택이 그렇게 느껴지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저자의 꿈은 어찌보면 평범했지만 결코 쉬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사회적 현실이 안타깝게만 느껴지는 요즈음 어쩌면 자신을 잘알고 스스로 당당하게 나아가는 것이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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