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늘 그랬듯이 길을 찾아낼 것이다. 폭력의 시대를 넘는 페미니즘의 응답 <늘 그랬듯이 길을 찾아낼 것이다.>는 2017년 초에 페미니즘에 관심이 생기며<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를 읽은 이 후 느꼈던 아쉬움을 채우기위해 신청하게 되었다. 내가 읽었던 첫번째 책이 우리나라가 아닌 나이지리아에서 태어나 자란 <치마만다 응고지아디치에>의 책이었기에 우리나라의 페미니즘의 책을 읽고 싶어서였다.그 중에서도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저자인 권김현영 작가의 이력이 매우 마음에 와 닿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폭력의 피해자를 지원하는 곳에서 일을 한 것이 계기가 되어 이 후로 여성학 공부를 시작하고 여성주의 활동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진실을 알 수 있지 않을까? 나의 예감은 이번엔 틀리지 않았다. 그리고, 뉴스에서만 듣던 사건의 뒤에 이렇게나 큰범죄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텔레그램 'N번방' 사태 때 미래통합당 대표이자 전직 총리였던 황교안 대표는 "호기심 등에 의해 방에 들어왔다가......그만둔 사람들은 처벌에 대한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단다. 그냥 들으면 어찌보면 그럴수도 있겠다싶은 이 말은 확실한 잘 못 이었다. 왜냐하면 N번방의 회원들은 그냥 호기심에 눌러서 가입되는 것이 아닌 가입과정에서 요구한 사진의 수위와 몇장 등 그러니까 호기심에 구경만한 이들은 운영자에게 자신이 가진 사진과 동영상등을 제공하고 매우 적극적으로 특정 수위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즉 그들은 무고하지도 무해하지도 순진하지도 않은 운영자와 공생관계의 회원들이었다는 사실이다. 충격이었다. 호기심에 들어간 회원으로 일컬어졌던 그들은 N번방의 회원이라는 것 자체가 운영자와 공생관계라는 거다. N번방은 그저 호기심에 버튼 한번 눌러 회원이 될 수 있는 곳이 아닌 회원인 것 자체가 운영자와의 공생관계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범죄가 '호기심'이라고 속여 말했다는 것이다. '빨간마후라'사건은 더 비참하다. 충격에 인터넷 백과를 찾아보니 정말 이 책에 있는 말이 맞다. 여중생(당시15세)을 남자친구인 고등학생(당시17세)이 불러내서 남학생 4명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자포자기인 상태로 동영상을 찍었다. 정작 이 사건의 피해자인 여중생은 법원으로부터 보호관찰 2년을 명령 받았으며 소년원에서 4개월을 지냈다. 인터넷 나무위키 백과에는 이 후로 서울의 한 업소에서 감금 당하며 성노예 생활을 ㅠ ㅠ 너무 끔찍한 삶이다. 이슈화 되었던 사건들이라서 들어는 봤지만 이렇게 구체적으로 알게 되니 오히려 참담했다. 사건의 진실은 전혀 모르고 있었던 거다. 이 책에는 이 사건 외에도 많은 사건들이 담겨있으며 나아가야할 방향도 제시하고 있다.저자가 말했듯 어떻게든 길을 찾아낼 것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구시대의 마지막 목격자'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우리 모두에게 질문을 던져본다. 맨처음 페미니즘을 알게된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는 스웨덴에서 전국 모든 고등학교 2학년에게 성평등 교육의 교재로 삼고 있다.이 책은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이 읽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에게도 학교폭력예방교육처럼 성평등교육을 꾸준히 해주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