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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칵, 보고 싶은 네가 쏟아지는 시간
정예원 지음 / SISO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서평] 왈칵, 보고싶은 네가 쏟아지는 시간
따뜻한 봄날의 오후 초인종 소리와 함께 나에게 책이 전달되었다.
기다림에 반가워 얼른 포장을 뜯고 잡은 책은 아담한 사이즈이다. 음~ 한 손에 가볍게 안기는 책이다.
표지는 붉은 노을 빛을 아래로 내리며 밤하늘이 자리하고 잘 찾아보아야나 보이는 아주아주 작은 초승달이라고 하기엔 너무 아래에 있는 핑크색의 달이 떠있다.
노을지는 밤하늘 별하나없이 혼자 핑크색으로 떠오른 달!!
여름보단 겨울이 좋고, 봄 가을의 한강을 연모하는 이성보다는 감성과 아주 친밀한 정예원 작가의 책이다.
아마도 정예원 작가는 풋풋한 사랑을 살포시 좋아하나보다. 그래서, 겉으로 표현하기 보다는 툴툴거리다가 저만치 멀어져버린 사랑이 왈칵, 보고싶어 지기도 하고......
Scene 1. 사랑하고
Scene 2. 헤어지고
Scene 3. 살아가고
총 3개의 Scene 에 137편의 에세이가 수록되어있다.
저자는 말한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나를 싫어해도 나만은 나를 사랑해줘야 한다고...... 이 말이 왜 이리 가슴에 박히는지 모르겠다는 그녀는 내가 나를 사랑해본 적이 없었다고 전하며 누군가를 사랑할 때를 떠올린다. 그러면서,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 또한 타인을 사랑하는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끼며 이내 자신을 보듬어 안고 다시 회복하고 일어설 수 있다며 믿음을 가져본다. 사랑이란, 그렇게 치유와 회복으로 우리안에 있음을 느껴본다.
어느새 중년에 접어드는 난 정예원 작가의 감성을 통해서 잊고 있던 내안의 사랑을 다시 꺼내입었다.
따뜻한 봄날의 밤은 달달한 감성으로 때로는 마음 설레고 애틋함에 숨죽이며 이별의 시간에 애잔함으로 함께했다.
다시 찾아보고 싶었던 내 감성을 찾아주는 고마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