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67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민음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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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라고 말한다. 전쟁이 어리석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전쟁이 금방 끝나는 것은 아니다. 어리석음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만약 사람들이 항상 자기만 생각하지 않았다면 그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우리 시민들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여서 자신들만 생각했다. 다시 말해, 재앙을 믿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들은 인본주의자들이었다. 재앙은 인간의 척도로 이해되지 않는다. 그래서 인간들은 재앙을 비현실적이고 곧 지나가버릴 악몽에 불과한 것으로 여긴다. 재앙이 지나가버릴 때도 있지만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악몽에서 악몽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사라지는쪽은 사람들, 누구보다도 인본주의자들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미리 대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 시민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잘못한것도 아니었다. 그들은 겸손해야 한다는 것을 잊고 있었을 뿐이다. 그리고 자기들에게는 여전히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생각은 재앙이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었다. 그들은 계속 사업을 했고, 여행 준비를 했고, 제각기 의견을 갖고 있었다. 미래와 여행, 토론을 금지하는 페스트를 그들이 어떻게 상상할 수 있었겠는가? 그들은 자유롭다고 믿었지만, 재앙이 존재하는 한 그 누구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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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것들은 결정할 수 없지만어떻게 살아갈지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스스로 써나가는 삶을 위해 페터 비에리와 떠나는 감동의 여행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삶의 격》에서 존 엄성을 이야기했던 페터 비에리가 존엄성을 지키며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삶의 철학으로 ‘자기 결정‘을 제시한다. 상황에 휩쓸리거나 타인에 휘둘리지 않고 모든 삶의 변곡점에서 어떻게 살아갈지 스스로 결정할 때만이 우리는 비로소 행복할 수 있다.
자기 결정은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이 아닌지에 대해 철저히 되묻는자기 인식을 전제로 하며, 다양한 방면의 교양을 익히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 문화적 정체성을 가꾸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타고난 것들은 결정할 수 없지만, 이제부터 어떻게 살아갈지는 우리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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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나는 잘 알고 있었다. 내가 지니에게 주었어야 할 것은 파인애플이 아니었다. 구조의 손길이었다. 내 이름을 알려주고, 말을 걸고, 다정하게 달랠 시간에 구조 요청을 했어야 옳았다. 최소한 가게를 빠져나온후에라도 용기를 냈어야 했다. 그랬다면 우리의 운명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지니는 한국에 오지 않았을 것이고, 나와 인동호에서 재회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며, 죽음의 순간에 내가 지니 안으로 뛰어드는 일 같은 건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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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면적의 0.6% 땅에 주일 미군기지의 75%가 밀집해 있는,
‘일본‘의 이름으로 착취당하고 전쟁과 죽음으로 내몰렸던,
그 속에서 변함없이 인권과 자립, 평화와 연대를 꿈꾸는,
아름다운 섬 오키나와와 오키나와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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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오키나와가 일본에 복귀할 때 더 이상 자신들의지를 전쟁을 위해 쓰게 할 수 없다며 일본 정부(나하 방위시설국인용지 임대차계약을 거부한 이들을 말한다. 복귀 당시 반전지주는전체 군용지 지주의 10%가 넘는 3천 명 정도였다. 정부는 반전지주의 토지를 강제로 사용하기 위해 오키나와에만 적용되는 ‘공용지법(公用地法)‘이라는 특별법을 제정했다. 여기서 공용지란 군용지를 뜻하는데, 법안의 내용은 군용지로 사용해오던 토지는 토지소유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복귀 후 5년 동안 군용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미군의 포령 포고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은 악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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