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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 상식파괴로 경영하라
사카이 다이스케 지음, 정지영 옮김 / 시그마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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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

35기 연속 이익 증가를 달성한 이단아 기업의 모든 것

일본 여행의 마지막 필수 코스는 누가 뭐래도 돈키호테 이다. 관광지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서 지리적 접근성이 좋은 뿐더러 매장이 커서 쇼핑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관광객이 원하는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는 데다 가격도 합리적이라 가지 않을 수 없는 필수 코스가 분명하다. 이제는 일본뿐만 아니라 하와이, 싱가포르, 태국 등에까지 세력을 확장하여 어디서든 친근하게 돈키호테 쇼핑을 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저자인 사카이 다이스케라는 분으로 <닛케이 비즈니스> 언론사의 런던지국장이다. 꽤 많은 소매업 관련 분량을 돈키호테에 할당하면서 그의 매력과 강점에 대해서 파헤친다. 예를 들면, 같은 도시 관광지에도 여러 개의 돈키호테 지점들이 있다. 그런데 외관이 각각 다르다. 이 책에도 그러한 매력에 대해서 설명한다. 또한 매장에도 자유자재로 변경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각 돈키호테가 주력으로 판매하는 상품들의 위치를 변화시키며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다. 더 나아가, 돈키호테 매장에는 식료품을 판매하는 곳들이 있는데 신선하고 맛있지만 가격이 저렴한 제품들을 위주로 판매하여 매출을 두 배 이상 올렸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변화에 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매장 내뿐만 아니라 직원들 사이에도 의사소통을 중심하다고 한다. 현재 임직원들도 이 점을 가장 중요한 점으로 지적하고 있는데 하루 업무의 30%가 직원들과의 대화이다. 술이 없는 회식 문화를 추구하면서, 근무 시간 내에 직원들 간의 수평적인 논의와 토론을 통해 더 돈키호테가 발전할 수 있도록 도모하고 있는 것이다. 책을 읽다 보면 왜 돈키호테가 발전할 수밖에 없고 역동적으로 변화에 대처하면서 이익과 매출을 높이는지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 경영학 책으로도 접할 수 있지만 현실에서의 교훈도 준다. 일본의 제2시장인 식료품 시장의 선두주자인 돈키호테의 무궁 무진한 미래를 응원하고 싶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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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외로움은 삶의 방패가 된다 - 타인에게 상처받지 않고 나를 지키는 고독의 힘
에노모토 히로아키 지음, 장은주 옮김 / 북플레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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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을 잘 견뎌내면,

누구보다 강인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다.

21세기는 스마트 전자기기와의 전쟁이다. 언제 어디서든 휴대할 수 있는 전화기 덕분에, 무엇이든 쉽게 검색할 수 있으며 타인의 삶을 엿볼 수 있다. 그로 인해,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획득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기 자신이 초라해지는 상황을 겪게 된다. 겪게 되는 심리적 좌절 외에 현실적인 벽을 마주하면서 삶을 포기하기가 쉽다. 그러나 이 시간을 단단하게 잘 견디고 나면 그 누구보다 나 자신을 더 많이 알게 되며, 사랑하게 되며, 삶을 제대로 마주할 자신감을 얻게 된다.

일본의 심리학자로 유명한 에노모토 히로아키는 <때로 외로움은 삶의 방패가 된다>는 책을 통해 현대인의 고독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SNS을 통한 관계 중독에 빠진 사람들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과 철학을 넌지시 전하여 제대로 된 마음 처방을 갖게 한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이번 책은 1. 왜 우리는 외로울 권리를 포기하는가, 2. 생각의 속도와 생각의 깊이, 3. 관계 중독이 가져온 만성 피로감, 4. 혼자 있는 시간의 힘, 고독을 찾아서, 5. 시간을 낭비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해 - 구성되어 있다.

아무래도 가장 흥미롭게 접했던 부분은 '3. 관계 중독이 가져온 만성 피로감' 이었다. 이름은 스마트하지만 전혀 스마트하지 않은 스마트폰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에 제시하면서 그로 인해 현대인이 얼마나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지를 지적한다. 또한 '좋아요!', '댓글!' 등에 집착하면서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커지며, 이는 현실에서 타인 의족적인 성향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설문조사와 같은 타당한 연구 결과를 통해서 내용들을 뒷받침하여 타당한 설득력을 갖게 한다. 과잉 유대 관계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시간을 홀로 잘 보내는 법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시사한다.

책을 담백하면서 논리적으로 적혀 있다. 간결체라 가독성도 좋은 뿐더러 중요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색깔이 있는 큰 글씨로 제시되어 있어서 한눈에 확 띈다. 저자가 언급하는 고독과 외로움은 인생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긍정적으로 건전하게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을 통해 어떻게 사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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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역에서 널 기다리고 있어
이누준 지음, 이은혜 옮김 / 알토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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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그리는 간절한 소원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요즘 마음이 힘들어서 그런지 이 책에 나오는 '그리움' 이라는 테마가 나의 상황과 딱 마주떨어졌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해야하는 것도 없는 불안한 일상을 헤매며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른다. 정말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라는 말이 과연 있는 것일까 - 하는 의구심을 갖으며 하루를 맞이하고 끝맺음 하고 있다. 총 6개의 이야기로 구성된 이번 책은 눈물 없이 읽을 수 없을 정도였다. <무인역에서 널 기다리고 있어>를 소개한다.

노을빛 아래에서 열차를 기다리면, 기적적으로 그 안에서 기다리고 애원했던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보고싶다 라는 말로 형연하기 어려운... 인생에서 꼭 한번 만나고 싶었던 잊혀져가는 사람을 만나는 일은 정말 비현실적이다. 그럼에도, 1% 희망을 갖고 그리워해던 사람에게 못다한 말을 전하는 상황은... 마음이 아릴정도로 슬프고 외롭다. 먼저 떠난 아빠, 친구, 연인, 가족.... 그들이 주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현생에서 최선을 다해서 살면, 인생의 끝에서는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 잠이 많이 부족하다. 곧 누군가를 떠나보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나이가 드니, 주변에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늘어난다. 마음이 아프지만 인간의 운명을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다. 이 책이 딱 내 마음속에 들어온 이유가 아마 무의식적으로 위로를 받고 싶어서 그랬던것 같다. 그리움을 통해 희망을 갖고 용기를 잃지 않는 삶을... 조금씩 살아보고자 한다. 차가운 얼음판에서 따뜻하고 넓은 마음을 가르쳐준 <무인역에서 널 기다리고 있어>를 추천한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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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아직 인터루드에 있어
엘 캐피탄 지음 / 비에이블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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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캐피탄 - K-POP의 중심 프로듀서

실패하고 넘어져도 꿈을 향해 전진하다

Interlude: 중간, 막간 등을 뜻하는 단어. '우린 아직 인터루드에 있어' - 처음 이 책을 접하고는 제목에 갸우뚱했다. 이미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프로듀서이자 케이팝의 중심에 있는 엘 캐피탄, 장이정 님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어떤 것이 있을까? 약 10년 전 보이그룹 히스토리로 데뷔하여 가수 생활을 4년 정도 하고, 그 이후에는 프로듀서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 엘 캐피탄의 이미지는 도전적이며 미래 지향적이었다. 비록 가수 활동을 통해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을지라도 그가 사랑하는 '음악'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끝난 줄 알았던 음악의 막이 무대가 아닌, 음악실에서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수많은 그룹들이 매일같이 탄생하고 대중에게 소개된다. 하지만,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각인되기까지 꽤 오랜 시간과 반복적인 학습이 필요하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졌고, 초등학생들의 인기 장래희망 1위가 아이돌이다. 그만큼, 무대 위에서 빛나기란 어렵다. 엘 캐피탄 프로듀서도 이러한 과정을 거쳤다. 나이 먹는 것이 두려웠던 20대, 모든 것을 과감 없이 걸었지만 인생 1 막은 생각만큼 찬란하지 못했다. 그러나, 혹독한 좌절과 시련을 거쳐 이제는 음악 자체를 자신의 것으로 완벽히 소화하며 함께 하는 것이 두렵지 않은 당당한 음악인이 되었다. 목적이 '음악'이라면 어떠한 방향으로 가든지 크게 개의치 않는 당당한 모습이 눈부시게 멋져 보였다.

BTS 정국의 'Stay alive', 에픽하이의 '새벽에', 트리플에스의 'Generation'과 같은 곳들을 제작한 프로듀서라는 것을 알았을 땐, 반갑고 신기했다. 이 책은 가수들의 노래에 숨겨진 히스토리를 솔직하게 적어 놓아서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을 때 재미있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플레이브 '여섯 번째 여름' 곡에 대한 해석으로 놀랍기도 했고, 좋아하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 세계관이 통해서 있어서 재미있었다. 또한 트리플에스의 '랄랄라' 파트도 귀에 쏙쏙 꽂혀 잘 만든 노래라고 생각했는데 저자의 책을 읽고 나니, 트리플에스의 정체성을 잘 반영한 것 같았다.

새벽이 끝이 나지 않고, 밤은 오래오래 지속될 것 같다는 초조함과 공허감을 잘 극복하여, 음악에 녹여낸 프로듀서의 모습이 잘 드러난 책이다. K-POP의 문화를 이해하며 한 곡이 탄생하기 위해서 많은 노고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또한 한 뮤지션의 인생을 잘 반영하여 읽으면서 때로는 뭉클하기도 하고 담백하게 감동이 전해지기도 했다. Interlude는 멈춤이 아니고 방향을 바꾸기 위해 잠시 흐름을 다잡는 시간이라는 것을 상기하며, 많은 청춘들에게 위로의 손짓을 보내주는 따뜻한 책 '우린 아직 인터루드에 있어'를 추천한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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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과 꿀
폴 윤 지음, 서제인 옮김 / 엘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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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

죄 많은 세상 가운데에서

본향인 천국을 소망하면서

신앙을 지키며 힘겹게 살아가는 성도들

외국 생활을 오래했음에도 언제나 '이방인'처럼 느껴지는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태어나서 자고 나란 환경, 그 안에 묻어둔 정체성, 고향을 향한 미친 그리움은 인간의 보편적 감성이다. 이 책은 한국계 미국인인 폴윤 작가의 색이 짙게 묻은 책으로 자선적인 소설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미국 내에서도 촉망받는 작가로 이번 책도 <타임>, <뉴요커> 등 언론 매체의 찬사를 받았다. 많은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한 곳에 뿌리내리기 위해 방황하는 여정들이 묘사되어 있다.

왜 제목을 '벌집과 꿀'로 했을까 한참 생각했다. 벌집과 꿀은 뗄레야 뗼 수 없는 관계이므로 19세기말 연해주에 임관한 러시아인 장교의 정착지 찾는 모습을 가장 잘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한인2세 부부, 고아 소년 등 나만의 집을 찾기 위해 긴 여정을 함께 하는 모습이 애틋하면서도 때로는 서정적으로 묘사되어 마음이 슬퍼지기도 했다. 인간이 얼마나 자기의 집을 그리워하는지, 그로 인해 먼길을 돌아야 하는 애처로운 상황들이 반복된다. 책은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읽기가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무슨 꿈을 꾸고 있었니?'와 같은 마음을 울리는 문구들이 등장할땐 먹먹해졌다.

단기간 집중해서 읽기에 적합한 책이지만, 그 여운은 꽤 오래간다. 어제는 잊고, 오늘은 최선을 다하고, 내일은 희망을 갖는다는 보편적인 인간의 메시지가 잘 어울리는 소설로 누구나 즐겁게 읽기 좋다. 매순간 노력해서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 정체성을 유지하며 자신만의 집을 찾는 사람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 같은 좋은 예감을 주는 책으로, 추천한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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